<div>이비인후과 의사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병원에 귀가 안 좋은 아저씨가 찾아왔더란다.</div> <div><br></div> <div>진찰을 해보니 한쪽 고막이 찢어져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도 상처가 심해, 화농이 지고 고름이 고여 있었다.</div> <div><br></div> <div>반대편 귀는 원래 들리지 않는 듯 해, 남자는 꽤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div> <div><br></div> <div>바로 치료하려 했지만, 갑자기 같이 온 아줌마가 장애인이라고 인정하라고 따지기 시작했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우선은 치료를 해야죠. 상처를 치료한 다음 여전히 청력에 문제가 있으면 인정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아무리 설명해도 아줌마는 장애인이라고 인정하라고 떠들 뿐이었다.</div> <div><br></div> <div>아저씨의 상태가 어떤지, 나을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한마디 묻지도 않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끝내는 미친 의사라고 욕까지 먹고, 당신 같은 의사는 의사도 아니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지경에 이르렀다.</div> <div><br></div> <div>어찌할 도리가 없어 결국 병원 사무장이 나와 같이 설득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사무장을 부르러 갈 때, 아저씨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미안합니다...]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괴로운 듯한 얼굴이었다.</div> <div><br></div> <div>결국 상처는 치료하게 되었지만, 아저씨도, 아줌마도 그 후로 병원에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병원에서는 아저씨 귀를 아줌마가 상처낸 것은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52"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52</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