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사편찬위원장에 유영익 내정
[헤럴드 생생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공석중인 차관급 기상청장에 고윤화(59) 한림대 초빙교수를, 역시 차관급인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유영익(77) 한동대 석좌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브리핑에서 차관급 등 일부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고 신임 기상청장 내정자는 기술고시 15회 출신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과 대기보전국장을 지냈다. 충남 출신으로 경기공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영국 리즈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은 50년간 역사연구를
수행한 학자 출신으로 한림대 부총장과 국사편찬위원을 역임했다. 경남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동양사 박사, 고려대 사학과 교수 등을 거쳤다.
그러나 유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은 내정설이 불거졌던 지난 6월 한국역사연구회 등 5개 역사학회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며 반대해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시 청와대는 내정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유 신임 위원장은 <이승만의 삶과 꿈> <건국대통령 이승만> 등의 저서를 통해 “이승만의 업적은 적어도 ‘공 7, 과 3’ 이상은 된다”고 주장해왔다. 뉴라이트 성향 저자들이 집필한 우익성향의 교학사
교과서 논란이 아직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 신임 위원장의 내정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email protected] 사진=유영익(네이버 프로필)
청와대, 신임 기상청장ㆍ국사편찬위원장 등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공석중인 차관급 기상청장에 고윤화(59.왼쪽부터) 한림대 초빙교수를, 역시 차관급인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유영익(77) 한동대 석좌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또 노사정위 상임위원에 최영기(61)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위촉했다. 201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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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익 국편원장 내정 철회 성명
한국역사연구회(회장 하일식)한국사연구회(회장 권태억) 한국중세사학회(회장 채웅석) 한국여성사학회(회장 강영경) 등 한국사 관련 학회는 20일 유영익 한국현대사학회 고문의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편찬하고 한국사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매우 중요한 국가 기관”이라며 “그러나 유 고문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가 지적한 유 고문의 문제는
△이승만을 예찬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주장을 선두에서 했고 △뉴라이트 포럼 고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안교과서를 감수했고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라고 압력을 행사해 역사학계의 반발을 불러오고 △최근 중학교 교과서에 대해 스탈린·김일성·박헌영이 공유하는 역사관에 입각해 서술됐다고 주장하는 등 낡은 메카시즘적 사고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헌법정신과 배치되는 역사인식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지극히 편향되고 낡은 사고에 집착하는 단체의 고문을 국편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합리성과 상식을 모두 저버린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