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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01613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7
    조회수 : 5194
    IP : 221.155.***.186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7/30 16:35:13
    원글작성시간 : 2015/07/25 18:04: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01613 모바일
    [BGM]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헤어졌다
    옵션
    • 펌글



    1.png


    내 생일이 다가올 때 쯔음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사람과의
    연애를 끝냈다

    당신은 아직도
    우리가 헤어진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냥 두 눈 딱 감고
    핸드폰 너머로
    우리는 더이상 아닌 것 같다며
    헤어지자고 했으니까






    2.jpg


    사실 나는
    몸이 너무 아팠다
    건강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아졌다

    당신을 만났을 때만 해도
    나는 참 건강한 아이였는데

    내 욕심 때문에
    밥 먹는 시간을 줄여가며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그렇게 내 몸을 혹사시켰고

    결국 나는 건강을 잃었다






    3.jpg


    남들이 다 타는
    대중교통을 타지 못했다
    20분 이상을 서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음식을 소화시킬 힘마저 없어서
    식은땀을 흘리며 쓰러졌다

    당신과 사귀는 동안
    나는 119를 부르는 일이 잦아졌고
    응급실을 내 집 드나들 듯 했다

    물론 나는 당신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아니, 얘기할 수가 없었다






    4.jpg


    당신 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셨고
    당신 누나도 암으로 투병 중이시니까

    가족들을 병으로 잃어가고 있는데
    애인마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전해줄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병원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

    혼자 사는 나에게는 당신이 내 보호자였는데
    보호자인 당신을 차마 부를 수가 없었다






    5.jpg


    작년 2월쯤
    늘 그렇듯 또 쓰러졌고
    그때 나는 당신과 헤어져야겠다고
    결심을 했던 것 같다

    다른 날과는 달리 그 날은
    '이러다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팠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쓰러지면
    그냥 쓰러지는가 보다 했는데
    특히 그 날은
    '살고 싶다'라는 생각과
    '너무 아프다. 차라리 정신을 잃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 정도로 많이 아팠다






    6.jpg


    울지 말자고 굳게 다짐을 한 뒤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는 당신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하던 당신이
    온갖 주절주절 변명을 하며
    울었다

    단 한 번도 내게 눈물을 보인 적 없던 당신이
    더 잘하겠다며, 자기가 그동안 너무 소홀했다며
    울었다

    미안했다
    당신 잘못이 아닌데






    7.jpg


    얘기를 더 하면
    내 마음이 약해질까 봐
    서둘러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나도
    울었다

    당신과 헤어지고 나서도
    몇 달간은 계속 쓰러졌다

    차가운 지하철 바닥에 누워있을 때마다
    당신 생각이 났던 것 같다
    쓰러질 때마다 당신 생각이 났기에
    내 건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jpg


    몸이 아파서 쓰러지는 것보다
    그 아픈 상황에서도 당신 생각이 난다는 게
    더 힘들었기 때문이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안 했던 내가
    어떻게든 견뎌내려고 운동을 시작했고
    쓰러지기 싫어서 어떻게든
    악으로 깡으로 버텼던 것 같다

    내 건강을 잃어가는 줄도 모르고
    욕심부리며 앞만 보고 달려가던
    그때의 나를 자책하며
    내 옆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보려고 노력했다






    9.jpg


    그렇게 몇 개월을 노력했다
    너무 아파서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울컥 올라올 때도 있었지만
    당신을 떠올리면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분 동안 서 있는 것도 벅차하던 내가
    50분 동안 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밥을 세 숟가락도 못 먹던 내가
    이제는 반 공기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늘 그렇듯
    나답게 씩씩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이겨냈다






    10.jpg


    나 참 잘했지?

    내 어떤 모습이라도 받아주던
    당신이었는데
    그런 당신에게 상처 줘서 미안해
    참 좋았던 우리였는데, 그치?

    나로 인해 당신을 잃고 나서
    이제는 더이상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싫어졌어

    아니, 무서워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11.jpg


    예전에도 나는 이별을 몇 번 경험했었고
    이별 그 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담담하게 견뎌냈던 나였지만
    당신한테만은 '그 정도쯤'이 되지 않았거든

    당신을 만나서
    '의지한다'라는 말의 뜻을 배웠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으니까

    그리고
    그 의지하던 사람이 없어졌을 때
    내 인생이 통째로 날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으니까






    12.jpg


    그 경험을 또 하고 싶지가 않아졌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거든

    나는 이렇게 지냈는데
    당신은 어떻게 지냈니?

    내가 몸이 안 좋다고 얘기를 해도
    당신은 사랑하니까 괜찮다고
    끝까지 내 옆에 있어주겠다고
    얘기할 게 뻔하기에
    당신한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나를, 이해해줘

    그 거짓말조차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중 하나였으니까






    13.jpg


    우리가 헤어지던 날
    핸드폰 너머로
    우리는 더이상 아닌 것 같다며
    울고 싶은 걸 꾹꾹 참으며
    담담하게 얘기하고 있을 때

    울지 말라고 얘기하던
    당신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내 떨리는 목소리 하나에
    내 마음을 읽던
    나를 가장 잘 알던 당신이 생각난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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