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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0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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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꼭 성(姓)과 관련된 것만은 아니라, 마케팅 수단이 발달한 거라고도 생각해요.
랭킹 자체도 대중이 즐길 만한 콘텐츠로 성립하거든요. 랭킹을 매기는 지표가 늘어나면 그만큼 콘텐츠도 늘어나잖아요.
제가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를 예시로 들자면 박찬호의 124승(아시아 투수 최다승) 같은 거죠. 아무런 조건 없이 늘어놓으면 특별히 주목할 순위가 아닌데 대다수 사람들이 유의미하게 인식하는 조건을 붙임으로써 어필할 만한 타이틀, 콘텐츠가 발생한 것처럼요.
좌투수 중에 1위, 우투수 중에 1위, 사이드암 투수 중에 1위, 유격수 중에 1위...
연예인 랭킹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즐길 만한 콘텐츠로써 팜을 키우기 위해 늘어난 게 분명히 있을 거예요.
보이그룹 1위, 걸그룹 1위, 남자 솔로 1위, 여자 솔로 1위, 발라드 1위, 락 1위, 코미디언 1위, MC 1위,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 1위... 뭐 이런 식으로요. 보통 보수적이라는 말이 나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넘겨짚은 것일 수도 있는데, 나빠진 거라고만 생각하진 않으셔도 돼요. 문화 시장이 더 발달했다고도 표현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