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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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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의에 대한 님의 비판은 일단 유시만 작가의 말로 대신하기로 하죠.
2015.11.10. [노유진의 정치카페] 75편(2부) - 어떻게 싸울것인가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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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0
유시민 : 저는 한 사회가 누구나 다 나에게 이익되냐를 따지는 분위기로 가버리면 그 나라 망한다고 봐요, 기본적으로, 이거는 맹자에 보면 첫 편이 양혜왕 편인데, 맹자가 천하를 주유할 때 맨 먼저 찾아간 왕이 양혜왕이에요, 양나라 혜왕. 혜왕이 뭐라고 그러냐 하면 "어르신께서 우리 나라에 먼 길 마다 않고 우리 나라를 찾아주셨으니 우리 나라에 큰 이익이 있겠습니다." 하니까 "하필왈리(何必曰利). 임금께서는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시냐? 위아래가 다 이익을 탐하기 시작하면 견뎌낼 나라가 없는 거라고, 그거는." 그러면서 좀 훈계를 하죠.
저는 사실은 우리 유권자들도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우리 보통 갖고 있는 프레임이, 나한테 이익 주는 정당에 투표한다? 그것도 하나의 요소긴 해요. 그러나 한 사회가, 한 국민의 정신이 모두가 나에게 이익되냐, 손해되냐를 따지는 쪽으로 가버리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봐요, 기본적으로.
우리 정의당이 무엇이 이익인가를 얘기도 해야 되지만, 진짜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얘기를, 한쪽으로는 나만 옳다는 것을 철저히 배격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정치세력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모순되는 두 가지 소망이 있어요.
▶ 2012년 대선 때 우리나라에 괜히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게 아니죠. 당장 나의 이익만을 탐하는 것은 하수의 정치라고 봅니다. 일단 그것을 해결하고, 동시에 우리의 이익이 뭔가, 내가 조금 손해보더라도 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게 더 높은 차원의 정치겠죠. 그래서 프랑스 혁명 정신 중에 박애, 즉 동지애나 연대가 있는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