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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0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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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
베이컨, 달걀(프라이, 수란, 스크램블), 빵과 버터, 소시지, 토마토, 베이크드 빈즈, 버섯, 해시 브라운, 블랙 푸딩 등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홍차와 함께 마심. 영국이 기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한 가지 요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먹는 스타일' 을 뜻한다고 보면 될 듯.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맛이 없을수밖에 없는 조합으로 조리방법보다는 재료가 맛의 대부분을 좌우한다. 조리방법이 간단하여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아울러 칼로리 섭취에도 매우 이득이다.
영국 요리중에 먹을만한 것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밖에 없다며 영국에서 세 끼를 제대로 먹으려면 세 끼 모두 브렉퍼스트를 먹어야 한다는 우스개도 있고, 영국인들조차 스스로 '별 실력 필요없는 아침식사가 괜찮은데 왜 다른 식사는 그모양이냐. 우리는 재료가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문제인거다' 라는 자학 개그의 소재로 쓰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풀(full) 브렉퍼스트라고 많이 통칭한다. 사실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아침이 빵이나 치즈, 커피 등으로 간단한 편인데 유독 영국만 이렇게 화려한(?) 아침을 먹는 편이다. 브렉퍼스트의 기원은 19세기까지로 거슬러올라가는데, 당시 영국 귀족들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아침부터 기름진 배부른 식사를 했다.
이후 산업혁명 이후 귀족의 몰락과 중간계층의 신분상승이 이어지면서 중간계급 역시 과거 귀족들처럼 푸짐한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고, 노동계층은 하루종일 고된 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이라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칼로리가 높고 조리가 쉬우며 구하기 쉬운 음식들로 아침을 먹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