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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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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에 적은거 대부분 맞는 얘기입니다. 다만 저희는 '귀사'는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
저도 회사에서 신입사원 원서 받는 일 몇년 했었는데요. 남의 자소서 배낀거, 인터넷에 있는 양식 그대로 배낀 거 바로 티납니다. 인사담당자들이 바보가 아니고서야 인사구직사이트에 있는 자소서 샘플 양식을 모르겠습니까? 몰라도 몇년이나 같은 양식 보다보면 알기 싫어도 알게 되어있습니다. 몇년동안 자소서랑 이력서 읽다보면 문단이나 구문도 욀 지경입니다. 인생의 모토로 삼는 명언도 다 그게 그거... 제발 네X버에서 '자기소개서에 넣을 만한 명언', '명언 이용해서 자기소개서 쓰기' 그런 것좀 검색좀 하지 마세요.
그리고 무슨 봉사활동을 했느니 무슨 프로젝트를 했느니, 무슨 동아리에 있었느니 등등... 자소서 읽어보면 거기서 진짜 무슨 중요한 일을 했는지, 아니면 단순참가만 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이력서에 한줄 넣으려고 발만 담궜는지 대충 감 옵니다. 그렇게 티나게 쓰는 사람들이 꼭 있더라구요. 자소서 단계에서는 못잡아도 면접때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네, 이력서에 보면 XXX 했다는데 그거 아나?' 뭐 이런 질문 나가서 어버버 하고 제대로 답변 못하면 찍히는거죠.
그리고 자소서랑 이력서 쓸 때 최소한 성의는 지켜주셔야 합니다. 스냅사진 붙이던가, 어이없는 오타를 내던가, 줄간격이나 자간 같은것도 제대로 못맞추던가, 심지어 회사 이름도 틀리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진짜 어지간한 경우 아니면 서류전형에서 드롭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인쿠르트 같은 취업사이트에 있는 '이력서 보내기'로 그냥 휙~ 하고 보내버리는건 가능한 한 말리고 싶습니다. 내용도 부실하고 성의도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저희는 '별도 양식'에 작성해 달라고 고지했음에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보내버리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런 분들 중에 '이력서 몇백통 보냈는데 연락오는 곳 하나도 없었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진 모르겠지만 조금의 성의는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 글에도 적혀 있는데 회사 소개하면서 신문기사 난거 그대로 긁어서 자소서에 붙이면... 진짜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 특히 요즘 기사들 중에는 회사에서 낸 보도자료 그대로 복붙해서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걸 긁어서 붙인다는 건 그 회사에서 낸 보도자료를 그대로 갖다붙인거나 다름없습니다. 차라리 그 회사에 대해서 붙여넣을꺼면 여~러 기사들을 취합해서 요약정리하는게 낫습니다. 원래 한군데서 배끼면 표절인데 100군데서 배끼면 참조라는 말도 있잖아요? ^^ 오히려 그렇게 다양한 자료조사를 했다라는 티가 나면 '오~ 괜찮은데? 나중에 일 시키면 잘하겠는데?' 라며 자소서 쓴 분한테 호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여간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력서나 자소서는 간단하게 말해서 '이 회사에다 자신을 파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점 주인이 손님에게 물건을 팔 듯, 이 회사가 자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필을 최대한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니 바쁘고 시간 없으신거 다 알지만 '이력서와 자소서는 종이쪼가리일 뿐 나 자신이 더 중요하다' 고만 하시지 마시고 조금 더 자신을 포장할 수 있도록 이력서와 자소서 쓰는데 신경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