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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2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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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는 정치적 상황이 그렇다 보니 시위가 참 많았었죠. 그때 최동원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증언이 많았습니다. 주변에서 알아보고 "최동원씨 아입니꺼?" 라고 물어보면 "예, 저 최동원이 맞심더." 하고 태연하게 시위를 계속하더랍니다.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최동원이 택시타고 어디를 가고 있었는데 전경들이 시위하는 대학생들에게 막 최루탄을 쏘더랍니다. 그러자 최동원은 "아니, 경찰이 맨몸으로 서 있는 시민들에게 저래도 되는 깁니꺼?" 라면서 택시에서 내려 시위대에 합류, 전경들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답니다. 그 돌은 너무나도 멀리, 정확하게 날아갔다고 하죠.
그밖에 부산일보 파업 현장에 롯데 유니폼 입고 찾아가서 100만원을 기탁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와는 반대로 무기명으로 후원금을 기탁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둘 중 뭐가 맞는건 모르겠습니다. ^^
최동원이 정치에 나섰던 적도 있었습니다. YS가 민자당에 와서 국회의원 하라고 꼬셨지만 '내는 생각이 좀 다릅니더.' 라며 꼬마민주당 소속으로 1991년 부산 서구에 국회의원 선거에 나옵니다. 그때 부산 서구 민자당 후보가 누구냐 하면 YS였죠. 3당합당에 반대한다며 YS를 비판하며 그의 지역구에 출마한 겁니다. 이 선거에서 37.8%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긴 하지만 YS에 밀려 2위로 낙선합니다.
문재인과 최동원의 인연은 선수협의회 창설 이야기로 얽혀져 있습니다. 사실 최동원은 선수협의회 창설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저연봉 선수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을 위해 선수협의회를 만들었고, 결국 그게 빌미가 되어서 롯데에서 쫓겨나게 되었죠. 참고로 저때 무료로 법률 자문을 해 주웠던 사람이 문재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힐링캠프에서 했었는데 방송국에서 편집했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