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8
2017-08-08 08:54:00
6
사실 우리가 살다 보면 비슷한 예가 많이 있습니다.
1. 용산
요새는 여기도 많이 죽었지만 한때 PC를 조립하려면, 혹은 부품을 구매하려면 갈 수밖에 없었던 곳이죠. 만약 가서 눈탱이 당하지 않으려면 그만한 지식으로 무장을 하던가, 아니면 그런 친구랑 같이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그러면 켜지는데 30초 걸리는 300만원짜리 PC를 조립해주면서 '이건 워낙 고급 PC니까 부팅하는데 시간이 걸려요.' 라는 犬소리를 듣게 되거든요. 게다가 AS는 또 어떻구요? 자가수리능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싸다고 조립 PC를 사면 그때부터 본의아니게 주변 사람들의 민폐를 끼치게 됩니다. (서울 이쪽 끝에서 저쪽 끝에 사는 사람과 밤 10시 30분에 2시간동안 전화통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게 싫으면? 돈 더 들더라도 메이커 PC 사는거죠. 당연히 비싸고, 가격대비 성능도 안나오죠. 하지만 고장나면? 제까닥 와서 수리해 줍니다. 불량? 아예 부품을 통으로 새걸로 바꿔줍니다. 결국 메이커값 + 나중에 생길 수도 있는 수리비를 지금 내라는거죠. (물론 그래도 그 가격은 도저히 답이 안나오긴 합니다.)
2. 스마트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야 단통법때문에 너도나도 비싸게 사게 되었지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어둠의다크 경로를 타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고 하더라구요.) 옛날에는 진짜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였죠. 알고 가면 싸게 사지만 모르고 가면 영 안좋은 버전을 겁나 비싸게 눈탱이맞고 사기 일쑤 (재래시장가서 매의 눈으로 좋은 물건 잘 업어오시는 우리 어머님들, 일하느라 외부활동 한세월 보내신 우리 아버지들이 대표적인 피해자셨죠... T_T) 그래서 아예 국내를 버리고 해외에서 자급제 폰을 업어오고, 심지어 전파인증까지 받아버리는 용자들도 존재하곤 했죠.
3. 재래시장과 마트
결국 재래시장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마트는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인거죠. 재래시장은 잘 아는 사람이 가면 싼 값에 좋은 물건을 많이 살 수 있는 반면 (아내 따라서 명절 전에 경동시장 간 적이 있었는데 진짜 싸긴 엄청 싸더군요. 왠만한건 마트의 2/3 가격. 아니면 거의 절반 가격인 것도 있더군요. 심지어 몇몇 가게들은 장모님과 어머니 대부터 알고 지내던 가게들이더군요. 장모님과 어머니가 아내를 데리고 다니면서 가게 대물림을 시켰더라구요...)
반면 마트는 누구에게나 균일한 가격에 균일한 제품을 제공합니다. 어찌 보면 싸다는 느낌도 듭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죠. 물론 그 가격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을 했고, 그중에는 다른 사람들(생산자, 직원 등)의 피해가 있긴 하지만 그건 더이상 깊게 다루진 말도록 하죠.
4. 던전
말 그대로죠. 초보자용 던전은 어렵진 않지만 보상금도 적은 반면, 하이레벨용 던전은 자칫 잘못하다간 죽어나가기 일쑤죠. 하지만 보상은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