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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17: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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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기성세대가 젊은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임. 심지어 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 시대에 쓰인 점토판을 해석해 봤더니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함.
https://oi.uchicago.edu/research/publications/misc/sumerians-their-history-culture-and-character
그리고 저렇게 '요즘 젊은 것들은~' 이러는 부모세대 역시 그 윗세대한테 '요즘 젊은 것들은~' 이란 소리를 들었음.
1977년에 일본에서 나온 글을 보면 "예로부터「요즘 젊은이는 안 돼」라는 말이 있었지만, 특히 지금 젊은이들은 심하다. 우선 당사자들의 의식 자체가 없다. 게다가 독립할 생각도 없고 항상 무엇인가에 의존하려 하고 소비에만 치중하며, 뭐 하나 직접 만들지도 못하면서 그저 비판만 할 뿐 「손님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중대한 사태이며 일본 사회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다." 라는 말이 있음.
그리스 일리아드에는 "고대의 장수들은 혼자서도 가뿐히 돌을 들어 적에게 던졌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둘이서도 들지 못할 만큼 나약하다." 라는 내용이 계속 나옴
1960년대 미국의 신문 기사를 보면 "요즘 젊은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부모에게 대들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스승에게도 대든다." 라는 말을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소크라테스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언론에서 날조한 이야기임
그밖에 1311년 알비우스 펠라기우스는 "요즘 대학생들 정말 한숨만 나온다." 라는 글을 썼었고, 고대 로마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게로도 "나의 아버지는 할아버지 대보다 명철이 떨어졌고, 나는 나의 아버지 대보다 명철이 떨어졌는데, 우리 다음 대는 우리보다 명철이 떨어진다." 라는 이야기를 했음.
동양에서도 한비자는 "지금 덜 떨어진 젊은 녀석들이 부모가 화를 내고 고치지 않고, 동네 사람들이 욕해도 움직이지 않고, 스승이 가르쳐도 변할 줄을 모른다. 이처럼 부모의 사랑, 동네 사람들의 행실, 스승의 지혜라는 세가지 도움이 더해져도 끝끝내 미동도 하지 않아, 그 정강이에 난 털조차 바뀌지 않는다." 라고 했었음. 돌궐 비문에도 유사한 내용이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