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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7 0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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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된 남자입니다. 솔직히 이상보다는 현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어떤 이상이라도 현실에서 살아나갈 수 없다면 무의미한 농담이 되어버릴 테니까요.
언제나 바라는 것은 현실 속의 이상이지만, 삶이라는게 늪과 같아서 헤엄치기가 그다지 쉽지 않네요.
하지만, 수많은 폭력들이 이타주의와 이상주의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점을 볼 때,
섣불리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괜찮은 것일지 자문하게 되곤 합니다.
나의 이상은 세상과 함께 할 수 있는가? 무엇이 우리를 더 인간답게 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내 결점을 이상에 빗대어 합리화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마 답은 나오지 않겠죠.
나는 계속 반성해 나갈 뿐이고,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나를 축으로 한 이 세상일 테니까.
비록, 앞서 이상보다는 현실이 중요하다고 말하긴 했지만,
자신의 꿈과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면,
이 길고도 짧은 삶 속에서 들고 갈만한 것이 별로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신은 현재 무엇으로서 살고 있습니까?
타인의 꿈을 손에 들고, 타인의 꿈을 몸에 걸치고
자신의 것이 아닌 그 빛과 화려함을 뽐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이상을 그저 현실을 무시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 자신으로서 이 삶을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