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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5 18: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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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는 우측 1차로로 서행중인 차량의 헤드라이트와 차랑 자체로 인한 시야확보 문제 때문에 2차로로 진입중인 차량을 '아예' 못 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1차로의 차가 빵빵거리기 전에 얼른 건너면 된다고 생각하고 남자다운 판단력과 실행력으로 어머니를 잡아 끌었을 겁니다.
* 2차로로 주행한 가해 차량은 차선을 가로지르려는 보행자를 발견하고, 아무래도 보행자가 지나가기 전에 먼저 가로지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가해 차량 운전자가 법정에서 그렇게 주장할 리도 없고, 딱히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다고 밝혀진다고 해서 누군가가 행복해질 일은 없겠지만... 일단 주장을 이어보자면,
일단 정황상으로 보았을 때, 2차로로 진입할 것이 명확해 보이는 보행자를 발견했을 때 브레이킹 없이 차체가 앞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볼 때, 상당한 급가속중이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으며, 블랙박스로 차체의 높이 변화를 측정하여 실제 차량의 높이와 비교 계산함으로서 어느 정도의 가속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보행자가 헤드라이트에 비치지 않는 어둠 지역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1차로의 차량에 의해 밝게 비추어져 있었던 것과 주행 차량의 시야각으로 미루어 볼 때, 가해차량의 운전자는 다른데 신경을 쓰던 것이 아니라면 보행자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고, 급가속 중에 다른 곳을 보며 한 눈 파는 일이 적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보행자를 빤히 보면서 가속했다는 결론이 나오고, 그것을 실행하려는 의도를 추론해 보면 "보행자가 건너기 전에 먼저 지나가야겠다" 외에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2차로로 진입하려는 보행자를 보고 놀라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고, 보행자를 충격한 것에 놀라 잠시 당황한 다음, 교차로를 거의 다 빠져나간 시점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브레이크 등이 이 때 들어왔죠...
*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든 것처럼 느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사고시엔 반응이 느린 브레이킹을 하기보다는 핸들에 의한 빠른 조향을 우선시하는데, 가해 차량이 어느 쪽으로든 피하는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설마 이렇게 빤히 차가 오고 있는데" 보행자가 뛰어들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헤드라이트(상향등) 때문에 눈이 부신 보행자에게, 그리고 충격 시점에 반대편을 주의하고 있던 보행자에게 자신이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거죠.
* 충격당한 여성의 경우, 뒤늦게나마 차를 보고 피하려 했지만, 운 나쁘게도 오른쪽 발이 타이어 밑으로 발이 끌려들어가고, 충격당한 남성이 한쪽 팔을 잡아 끄는 바람에 차의 운동량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감속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시속 60km 정도의 충격을 연이어 두 번. 4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연속해서 두 차례나 받아내야 했으니, 애초에 살아날 가능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마지막으로, 충격당한 남성이 가장 미친놈입니다. 위험한 야간의 도로에서 주행중인 차량을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애꿎은 엄마까지 확실히 죽도록 잡아 끈 이 미친새끼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동정의 여지가 없네요.
운전자 여러분. 보행자는 헤드라이트 때문에 차량을 제대로 보기 힘듭니다. 어떻게 움직일 지 예측할 수도 없어요. 운전 중에 보행자가 보인다면 제발 상향등은 좀 끄고 서행하세요. 특히 하이빔 키고 다니는 씹새끼들아.
그리고 보행자 여러분. 애초에 도로는 사람 올라가라고 만들어져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강철로 만든 괴물들이 발을 구르며 다니는 정글이에요. 거기서 실수로라도 밟히면, 그냥 아야 하고 말 것 같아요? 최소한, 적어도, 갑작스러운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난 죽어도 무단횡단을 해야 겠다."싶으면, 그냥 눈 감고 천천히 걸어가요. 차라리 그게 더 안전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