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2013-01-11 19:25:18
3
성추행범과 원룸 침입자는 면식범이 확실해 보입니다.
남녀의 완력차이나 달리기 속도로 볼 때 이윤희씨가 도주에 성공했다고 보기보다는 성추행범이 잠정적으로 추적을 포기했다는 설명이 더 타당합니다. 그리고 원룸에 돌아온 피해자가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찾는것 보다 성추행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아보는 것을 우선시했다는 것은 낮선이에 의한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라면 해당되지 않는 정황인 것 같습니다. 만약 낮선이에 의한 성추행이었다면 신고를 우선시하여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원룸 침입자가 낮선이었을 경우, 피해자의 반응은 방 안쪽이나 베란다로 도망가거나 화장실로 대피하는 행동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원룸에 비치된 망치가 살인 흉기라고 가정한다면, 피해자는 침입자를 내쫓기 위해 현관까지 나갔고, 현관에 있는 망치를 꺼내들었고, 역으로 망치를 빼앗겨 살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살인이나 위협용으로 사용하기엔 망치보다는 칼이 더 적당한데다가 단순히 죽이기만 할 목적이었다면 완력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망치를 꺼내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추행범과 침입자가 동일인물인가 하는 것은 물증은 커녕 딱히 이렇다할 심증도 부족합니다. 둘 다 면식범이고, 두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고, 계획살인이라기보다는 우발적 범행이기에 이와 관련된 앞뒤정황이 있었으리라는 것 외에는 달리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만한게 없습니다.
그리고 범인이 물증이라고 추측되는 망치와 상다리를 시체와 함께 공사현장의 덜 굳은 콘크리트 속에 묻어버리기라도 했다면 더이상의 증거나 시체를 찾을 가능성도 없어보입니다. 현장은 훼손되고, 피해 당사자는 사라지고, 증인도, 증거도, CCTV 기록도 없을테니, 이걸 뭐 어떡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