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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17: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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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실 수도 있겠죠. 제 의사소통 능력이 좋지 않은 것 알고 있고 본문에도 언급했습니다. 답변이 맞고 틀리고 수준이 어떻고 누가 무식한가를 거칠게 들먹이는 사람이 있길래 적은 글입니다만 전반적으로는 과게에 대한 제 의견이기도 합니다.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나무라듯 말한 면이 있지만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의도는 없습니다.
항상 그렇듯 답변의 의무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질문자에게 알려고 하는 의지나 예의가 보이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으면 됩니다. 질문자가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데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질문 의도가 전달되지 못했거나 답변 수준이 잘못 설정된 것일 수 있습니다. 질문이 모호한 것은 반문하거나 가정을 추가해서 답변하는 경우 해결됩니다. 답변의 수준은 사실 질문자가 배경 지식을 자세히 설명할수록 쉽게 좋은 답변이 달립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무게가 충전시 증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중고등학교 물리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질량 보존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른 답입니다. 그런데 물리 등을 전공한 공학도가 같은 질문을 하면 더 엄밀한 이론을 감안해서 무게는 미세하게 증가한다는 것이 더 좋은 답이 됩니다. 이렇게 질문자에게 필요한 답을 하는 것이 의사소통 능력을 반영한다고 봅니다.
"당신의 말이 백프로 맞더라도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도 의미있는 생각일 수 있음을 인정하는 자세"라는 것은 과학 지식 이전에 과학 방법입니다. 이것은 예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 그 자체가 가진 특징입니다. 이 자세가 없다면 아무리 지식을 많이 쌓아놓아도 과학이 되지 않습니다. 현상을 말하기 전에 과학하는 자세도 많이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