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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00: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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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나니 하나 생각나는 비슷한 사연이 있습니다
올해 초 의정부에서 주거 오피스텔에 크게 불이 났던 사건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화재 현장이 철로와 바로 붙어있는 의정부역 인근 건물이었어요 의정부역의 전 역의 역장분이 연기 피어오르는 거 보고 회룡역에서 철길로 5분인가만에 현장으로 달려가서 같이 간 직원분들과 함께 방음벽 깨뜨려서 방음벽쪽 거주자들 구할 수 있었답니다ㅜㅜ
저는 의정부 시민이라 그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데 1키로? 아니 그 거 조금 넘을 거리일 거에요 아무리 철길이라 신호대기 없긴해도 맨땅도 아니고 자갈밭이니... 젊은 사람들도 5분만에 달려가기 상당히 벅찰 거리죠 사실 평소에 운동 잘 안하는 사람이면 맨땅이라도 5분 더 걸릴지도 몰라요 고딩 체력검정 때 1500인가 뛸 때 8분 즈음 나왔던 걸로 기억하니까요
환갑 가까운 나이셨던 걸로 기억하는 역장분은 물론 함께 갔던 다른 직원분들도 중년층이셨을 텐데, 그 길을 5~10분만에 뛰어 갔다는 얘길 들으니 얼마나 열심히 달려가셨을지 와닿더라구요 실제로 그 사건으로 저희 어머니 친구 분의 첫째 자녀분인 언니가 돌아가셔서 저 회룡역 직원분들 말고도 인테리어 사장님 등 구조활동 참여했던 다른 분들께도 정말 많이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