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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08: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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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 신혼 초와 비슷한 상황이신데 저희 아버지께서도 외동에 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할머니도 70대까진 아니셨지만 60대 후반이셨어요 그땐 어르신들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더 짧았으니 거의 동일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병 있으신 분이시면 한 동네 살거나 실버타운 입주하는 거 아닌 이상 남친분은 혹시라도 쓰러지시면 어쩌나 혼자 쓸쓸히 돌아가시면 어쩌나하는 해소되지 않는 불안에 떨며 일상을 보내실 거에요 그 불안이 가정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칠수도 있구요
저희 집을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 부모님께서는 신혼은 두분이서 시작하셨고 막내인 제가 유치원 들어갈 쯤부터 할머니와 합치고 맞벌이 시작하셨어요 할머니께서는 저 초등학교 졸업하기 일년전 돌아가셨구요 할머니 돌아가신지 15년 다되가는 지금도 아버지는 어머니께 고마워하고 계시구요
어머니도 일하셔서 두 분이서 집에서 생각보다 많이 안 부딪히셨고 할머니께서도 그동안 어머니를 봐왔으니까 서로 생활방식이나 그런 거 맞추는 거 의외로 수월하셨구요 물론 트러블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시어머니와만 특별히 있는 문제라기보단 다른 가족들과도 있을 수 있는 수준의 별 다를 거 없는 트러블 정도였어요
중간에서 남친분이 잘 조정해주시고 남친분이 작성자분 힘든 거 이해해주고 고마워해주면 시어머니랑 트러블 좀 있어도 앙금으로 남진 않아요 저희 아버지께서 이 점을 잘 하셔서 어머니도 적당히 인내해오셨구요
시어머니가 어떤 분인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남친분이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요 시어머니의 아들이 아니라 나의 남편으로 역할에 더 중심을 두는 사람인지, 육아의 기준이나 가장의 역할을 시어머니가 아니라 부부가 중심이 되어 할수있게 시어머니 의견여 휘둘리지 않을만한 사람인지 등이요
아 그리고 그동안 보험 들어놓으신 것은 전혀 없는 건가요? 지병 발병하시기 전에 보험 들어놓으신 거 있다면 병원비는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으실테니 이 부분도 한 번 남친에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