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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1 14: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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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서현, 백석 같은 다른 수도권 명문고 보단 좀 덜 유명했지만 나름 자칭타칭 한수이북의 최고의 명문고라 하면서 의정부 인근에선 상당히 잘 나가는 학교였죠. 더군다나 호원고, 송현고 개교한 2000년까진 의정부에 남자가 진학할수 있는 인문계고가 의고, 경민고, 영석고 이렇게 딱 3개밖에 없어서... 안 그래도 의정부 중딩들 끼리만 경쟁해도 박터지는데, 양주, 포천 등 타지역에서 온 지원자들 까지...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수재들...
근데 그것도 3년전부터 평준화 돼서 다 옛 이야기에요~ 뭐 평준화 몇년 전부터도 과고랑 자율형사립고들 생기고나서 상당히 커트라인 낮아졌었죠. 정원 미달까지 나오고... 졸업사진 재미있게 찍는 문화가 대충 5년쯤부터 시작된 걸로 기억하는데, 그 세대들이면 이미 서열화는 많이 흐지부지된 상황에서 입학한 친구들입니당.
평준화로 한참 시끄러울 때 의정부역 앞 지나다니면서 평준화 반대시위 하는 거 종종 봤는데, 의고는 평준화에서 빼라고 그렇지 않으면 동문회에서 후배로 인정 안하겠다고 하는 꼴 보면서 어찌나 혀를 찼었던지... 물론 반대하는 졸업생들만 있던 건 아니었겠지만 너무 씁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