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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15: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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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3년 버티는 비율이 높지 않아요.
지금 당장 보시기에는 그 회사에서 오래 일하실거 같지만,
일하시다보면 옮길만한곳이 보이기도 하고, 또는 다른 이유로 그만두게 되기도 하고..
그러니까 너무 회사에 붙어있기 위해 부당함을 참으실 필요는 없어요.
윗선에 얘기해보고, 그걸로 제대로 해결이 안되면 인사과 쪽에 얘기해서 다른팀으로 옮겨달라고 할수도 있구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 적절히 증거를 준비해둬야 할수도 있죠.
아무튼 중요한건 글쓴분이 나서야만 한다는거.
다른 선배들이 글쓴분 괴롭힘 당하는걸 알더라도, 자기들이 먼저 나설수는 없어요.
자기들 문제가 아닌데 괜히 도와주겠다고 나섰다가, 글쓴분이 그런일 없었다고 하거나 또는 기분 안나빴다고 발뺌하면 그분들만 입장 난처해지죠.
그런건 가혹행위가 아니라 그냥 친해지려고 한거고, 당사자도 괜찮다는데 왜 니가 난리냐 하고 반박 들어오면 뭐라고 하겠어요.
누가 나서서 도와줄래도 일단 글쓴분이 먼저 뭔가 액션을 취해야만 가능하다는거.
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제가 전에 일하던곳에 어린 신입 여자애가 하나 왔어요.
제 밑은 아니어서 저랑 친하진 않았는데.. 가끔 보다보면 저보다 나이많은 선배들이 좀 추근덕거리는거 같더라구요.
뭔 얘기 하면서 어깨에 손 올려놓고 얘기하기도 하고.. 손 잡기도 하고..
근데 그런거 보면서도 제가 뭐라고 할수는 없었어요.
정작 걔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모르니까.. 본인이 기분나빠하는지 괜찮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나설수도 없고요.
또 괜히 내가 나섰다가 나혼자 그사람들이랑 싸우는 꼴이 될수도 있고..
만약에 걔가 회사측에 좀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 시켰다면, 저도 얼마든지 걔 편에 서서 회사측에 증언도 해주고 할수 있었겠죠.
아마 글쓴분 회사 사람들도 저랑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