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2
2015-07-27 11:40:25
1
최정문이 배신했다는건 너무 단순하게만 본거죠.
최정문이 자기가 역적이라고 실토를 하던 그 상황에서, 실토를 안했다면 역적팀이 이길수 있었을까요?
어차피 역적팀의 승리 시나리오는 최정문이 왕 되는거였어요 그때.
이미 나머지 역적 두명은 의심받아서 게임 끝날때까지 감옥에서 못나오는게 확실시 되어있던 상황이고,
그럼 깽판칠수 있는건 정문 혼자만 남는데, 자기가 깽판쳐서 1000을 넘기면 스스로 역적임을 드러내는거라 역적 세명 다 들키고 게임 패배.
그렇다면 최정문 혼자서는 메인매치를 이기기 위해서는 역적임을 숨기고 있다가 자기가 마지막에 왕 되는거밖에 방법이 없어요.
근데 문제는 이미 그 시나리오도 글렀다는거죠.
장동민이 대놓고 의심했잖아요. "어때 정문아" 하고.
이 상황에서 이미 역적팀 승리는 물건너간거예요. 최정문이 자기가 역적이라고 시인을 안하면 뭐합니까.
이미 의심받고 있는데. 본인이 실토를 하던 안하던 그냥 의심스러우면 왕 안시켜주면 그만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어때 정문아"를 들은 순간에 이미 역적팀 승리 시나리오는 없어진거예요.
김경란이 그걸 어떻게든 뒤집어 보겠다고 끝까지 혼신의 연기를 시도한 투지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그건 그거고, 패배의 이유가 최정문의 배신 보다는 김유현과 김경란이 너무 일찍 정체를 들킨 탓이 훨씬 크다는건 부정할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