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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9323
    작성자 : 단미씨
    추천 : 11
    조회수 : 2986
    IP : 49.175.***.253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7/07/19 17:41:56
    http://todayhumor.com/?wedlock_9323 모바일
    시어머님이 병원에 같이 가자고하시네요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3년된 새댁아닌 새댁입니다.
     
    저랑 신랑은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졸업후 한번도 못보고 간간히 싸이월드로 안부만 주고받다가
     
    이런저런 만날수있는 순간을 놓치다가 서른에 만나서 일년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시부모님과 아주버님(아직 미혼)이 저를 예뻐하시고 잘 챙겨주시고 혼자계신 저희엄마도 꼭 모시고 살으라고하시고
     
    안부전화 압박도 없으시고 단지 일요일 1시간 예배만 참석면 된다고 하셧죠(가끔 아프거나 일있으면 빼도되요)
     
    시댁에 아무 불만이 없었어요..
     
    결혼하고 1년쯤 어머님이 너네 피임하는거 아니냐고 왜 애가 안생기냐고 하셔서
     
    웃으면서 어머님 저사람이 맨날 늦게오고 피곤하다고 잠만자요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 하면서 웃고 넘겼죠
     
    근데 남편은 성욕이 거의 없어요 연애때도 그랬고 결혼해서도 그랬고 신행가서도 그랫죠 그냥 그려려니 했어요
     
    저도 딱히 넘치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로도 만족하고 둘이 정말 잘놀거든요 ' '
     
    가끔 어머님이 재촉하시면 남편을 잡긴했죠..(일땜에 늦게오고 일찍오면 게임하느라고 피곤하고..)
     
    그러다가 일년좀 지나서 너무 졸리고 예정일도 지낫길래 테스트했더니 두줄이어서 날짜계산해보고 병원으로 갔는데
     
    아직 날이 안돼서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이미 그때가 5주쯤) 다음주에 오라해서 예약해놓고 집으로갓다가
     
    주말에 배가 아프길래 화장실배인가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화장실에서 한발 나오는순간 갑자기 추워지면서 몸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저혈압이라 가끔 일년에 한번 정도 그래서 일단 바닥에 누웠는데 남편은 괜찮냐고 119전화 해야하냐고 난리치는데 시끄럽고;
     
    일단 이불주고 조용하라고 안돼면 말해주겟다고 누웠는데 1분도 안돼서 119불러서 근처 병원갓더니 (15분거리) 임신초기랬더니
     
    큰병원으로 가야한다고 진통제만 주고 급하게 30분 거리 종합병원으로 달렸죠..
     
    일요일이라 의사선생님 쉬는 날이신데 응급이라고 오셧더라구요 (여행이라도 가셧으면 글도 못썻죠)
     
    자궁외임신으로 과다출혈로 조금 늦었으면 죽었다고하시면서 수술을 서둘러 했어요
     
    그후엔 약 일년동안 스트레스받는다고 저한테 말안하시고 남편한테만 서두르라고 말씀 하셧데요
     
    이제 남편직장을 이직해서 다시 시댁근처로 이사와서 집에 초대했었는데
     
    집얘기하시다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병원좀 가보라고.. 이전에 한번 그러신적이 있는데..
     
    제가 운전하고 남편이 조수석 어머님이 뒷자리에 앉으셔서 저보고 병원 가봐야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나도 같이 가야지 하는데 니가 왜가? 하는 한마디에 내가 애를 못가진다고 생각하시나 보다 했어요.
     
    못내 서운했지만 그래도 너무 잘해주시니까 무심결에 한거라 생각한거죠..
     
    첨엔 둘이 병원좀 가라했다가 나중에 셋이 같이 가자고..하..
     
    저희 아직 자연임신시도도 잘 못해봤어요... 시도나 해보고 그러면 모르겟는데 시어머님한테 제가 관계를 못하고있다고 할수도 없는거고
     
    신랑이 알아서 끈었으면 좋겟는데 말도 제대로 못하고..
     
    시아버님도 이제 60넘어서 할아버지소리는 들어봐야하지 않겠냐고 하시고.. 아주버님은 먼산...
     
    웃는 낯으로 아직 안가도 된다고 이사람이 너무 피곤해해서 그런거라고 해도 무조건 날짜 잡아서 말하라고 하시니...
     
    너무 ...속상해요 남편이랑 타협안은.. 약 4달만 시도해보고나서 가겟다고 말하겟다고 햇는데.. 사실 말이 4달이지.. 딱 2달뿐이 없거든요
     
    다행인건 날짜가 딱딱 정해져서 보통 1~2일정도 오차가 있다는거뿐인데..
     
    시도한다고 딿!하고 생기는것도 아니고..
     
    생겨도 좀.. 걱정되는게 임신초반에 졸린건 당연한건데.. 시어머님이 너무 자면 안됀다고 하시면서 하루 한번씩 전화 하셧던게 생각나서...
     
    이젠 가까우니 오실거같기도 하고..너무 좋은분들인건 맞는데.. 임신에 관해서 아닌거같네요..
     
    대출받아서 이사온거라 맞벌이해서 대출금 갚으라시면서 임신은 하라하시고..
     
    저희집에 서랍장 좀 오래쓴게 있는데 그건 버리고 새로 사라시면서 아끼라하시고..
     
    그냥 속이 답답해서.. 써보네요 ..
     
     
    출처 새댁아닌 새댁의 속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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