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딸 같은 며느리 베오베 입성기념 </p> <p><br></p> <p>우선 본인은 아빠가 좀 빨리 돌아가셨음. 거기에 우리 아빠는 좀 많이 무서웠었음.</p> <p>그래서 따뜻한 아빠의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꼭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랑 결혼해야지 했음.</p> <p>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이랑 연애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너무 많이 아픈 날이였음. </p> <p>집에 혼자 있기 싫었는데 남친한테 연락이 와서 그 집으로 쉬러 갔었는데 </p> <p>마침 아가씨도 아픈거임 ㅠ 남친방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울 시아빠가 신랑이를 부름.</p> <p>"아들아, 딸이 아픈데 밥을 못 먹고 있으니 참치를 좀 사와~ 죽 좀 끓여서 먹이게~"(실제로는 이름을 부름)</p> <p>방에서 그 소릴 듣는데 눈물이 나왔음. 너무 부럽고.. 그래서 신랑이 집으로 오자마자 집에 걍 왔음. </p> <p>그리고 오면서 생각했음. 저런 아빠 밑에서 자란 남자라면 결혼해도 되겠따. 결혼해야겠따. 결심함. 그리고 결혼함ㅋ</p> <p><br></p> <p>또 연애할때 친정아빠가 안 계셔서 엄마가 쫌 엄함.. 아빠없는 티 내지말라고~</p> <p>무튼 남친집에서 놀고 있는데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시자마자 바다가자 하는거임.</p> <p>난 엄마 무서워서 못 간다고 다녀오시라고 하면서 집에 가려고 하니깐 </p> <p>울 시아빠 엄마한테 전화 걸어바 "안녕하세요. 저 누구 아빠에요. 저희 지금 바다 갔다 올껀데 @@ 데리고 갔다 올게요.</p> <p>잘 놀다가 밤에 데려다 줄테니 걱정하지마세요~" 그리고 울 시아빠의 박력 터짐에 또 한번 멋짐을 느낌. </p> <p>나란녀잔 바다 한번 안가본 촌년임.. 신세계를 보았음.</p> <p>이렇게 가족들 잘 챙기고 여행도 잘 다니고 하는 분의 아들이라면.. 다시 결혼해야겠따.. 또 결심함 .ㅋㅋㅋㅋ</p> <p><br></p> <p>그리고 결혼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같이 살았음.... </p> <p><br></p> <p>그렇게 결혼해서 임신했을때임.</p> <p>결혼하고 주변에서 자꾸만 애기가 니가 원할때 생기는게 아니니 피임하지말아라. 나중에 고생한다. </p> <p>자꾸만 그러길래 원래 다낭성진단을 받았었기 때문에 신랑과 조심스럽게 노력아닌 노력 한번 해볼까? 했는데... ㅠ</p> <p>한방에... 생겨버림.... 앗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p> <p>준비가 되지 않았던 탓에 저녁에 혼자 몰래 테스트하다가 남편한테 들키고 남편이 먼저 확인했는데..</p> <p>두줄이 두둥~~ 우리 신랑은 엄마빠 @@ 임신했때요. 애기 가졌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된대요.. </p> <p>막 소리소리를 지르고 ... 엄마빠.. 겁나 조아라하시는데...</p> <p>난 대성통곡을 함...ㅋㅋㅋㅋㅋㅋ "난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나 아직 애긴데 애가 어케 애길 키워요.. 하면서 울어재낌"</p> <p>우리 시엄마빠 웃으시면서 "걱정하지마.. 엄마빠가 애기 다 키워줄게.. 걱정하지말고~ 몸 관리만 잘해" 라며 다독여주심...</p> <p>그렇게 말씀 해주시니 마음이 놓임 (이렇게 울고 불고 했지만 애는 제가 키웠어요.)</p> <p>우리 부부는 애는 애부모가 키워야한다는 마음임. 봐주신다고 해도 엄마빠 힘드신거 아니깐 절대 안 맡김.</p> <p><br></p> <p>그렇게 임신중 명절에 "아부지께서 우리 @@이 머 먹고 싶어? " "호떡이요~" </p> <p>그 길로 바로 나가심.. 근데 명절에 호떡집 문여는 곳이 어디있겠음. 밤도 아니고 오전에...</p> <p>2시간이 지나도 안 들어오심.. 나중에 미안하다면서 전주시내 다 돌아다녔는데.. 없다고...</p> <p>비록 호떡은 못 먹었지만 너무 행복했음. 어릴때 못 받아본 사랑을 울 시아빠가 다 주시는 것 같았음. </p> <p><br></p> <p>같이 살다가 분가한 이유. </p> <p>아버님이 아프셔서 대학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엄마가 신경이 날카로워지심.. 그러다보니 나한테 가끔...</p> <p>어느날 울 시어무니께서 날 불러서 우리 그만 떨어져 살자. 같이 이정도 살면 오래 살았다고 하시는데....</p> <p>"제가 머 서운하게 해드렸어요? 왜요? ㅠ제가 머 잘못한거 있어요?"했더니.</p> <p>"아빠 아픈데 같이 살면 너가 너무 힘들어서 안된다. 엄마가 감당할 몫인데 같이 살면 같이 힘들어지니 따로 살자고 ...."</p> <p>그렇게 엄마빠랑 따로 살게됨. 내가 힘들고 상처 받을까바 엄마가 깊은 배려를 해주신거임...</p> <p>울 시엄마께서는 항상 우리 @@ 땜에 산다고~ 우리 @@가 와서 우리 집이 화목해졌다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항상 하심.</p> <p>결혼해서 같이 살때는 애만 잘 키우면 된다면서 집안일 거의 혼자 하시고 음식솜씨도 좋으셔서 겁나 맛있음. </p> <p>지금도 어머님 집에 가면 쉬라고 하시고 애나 보라고 하시면서 맛있는거 막 해주심. </p> <p>난 띵까띵까 거실이나 방에서 뒹글뒹굴 거림. 우리 친정집보다 솔직히 더 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너희들 힘들게 안 할꺼라고 아버님 절에 모시고 제사 안 지낼꺼라고 제삿날 그냥 마음으로 아빠 생각해주고</p> <p>시간나면 우리 같이 만나서 밥이나 먹자고 하심. ㅠㅠ</p> <p>신랑이가 속 썩이면 우리 어머님 "너 대체 왜그러니... 우리@@이 속상하게 하지마."라고 하면서 등짝 스메싱....ㅋ</p> <p><br></p> <p>그리고 우리 친정엄마 만나게 되면 우리 @@같은 며느리 없다고. 우리 딸보다 낫다고. 우리 큰딸이라고.. 자랑자랑을 해주심.</p> <p>그리고 혼자 있으신 울 엄마 불러서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같이 가자고 하고 함. 항상 감사함. </p> <p><br></p> <p>또................ 글재주가 없음... 머리속에 머가 많은데... 울 엄마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쓸 말이 없음...ㅋ</p> <p><br></p> <p>아~ 우리 아가씨는 그냥 내 동생임.. 오빠 싫어함.. 나도 내 동생같음... 근데 또 아가씨가 신랑보다 나랑 더 닮음.</p> <p>다 어디 돌아다니면 다 내 동생인 줄 앎. ㅋ</p> <p>오빠랑 싸우거나 하소연 하면 다 들어줌 오빠 겁나 욕해줌.. </p> <p> 우리 아가씨랑 나랑은 완전 술 친구임. 술 먹으면서 신랑 욕하면서 시간 보내는 건 꿀잼임ㅋㅋㅋㅋ</p> <p>우리 아가씨 이 부족한 언니를 겁나 좋아해주고 챙겨줄라고 하고 고마운 마음임... </p> <p>우리 친정엄마 만나도 나보다 더 울 엄마 챙겨주면서 어머님..어머님 하면서 먹을꺼 챙겨주고 말벗해주고 겁나 이쁨...</p> <p><br></p> <p>막 경제적 도움을 서로 하진 못하지만 서로 안 가져가는게 어딤? ^^;;;;</p> <p>서로 생각하면 마음 따뜻해지는 가족이면 그냥 자랑거리 아님? ㅋ </p> <p><br></p> <p>난 정말 시집 잘 왔어요~~~~ 자랑하고 싶어요. ^_____________^</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