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br></div>시사게시판의 한 게시글에서, 그때의 기억을 떠오르며 생각없이 쓴 댓글인데, 추천이 이렇게 많았었네요. <p></p> <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sisa_895554"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sisa_895554</a></p> <p>후기요청이 있어서, 정관수술 후기 남겨 볼까합니다.<img width="800" height="387"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todayhumor_co_kr_20170420_2210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269415285c35bf102d644c6a72af05279de2339__mn543074__w819__h396__f43780__Ym201704.jpg" filesize="43780"></p> <p>작년 8월 두번째 아들을 안겨준 저의 정자군은 이제 더이상 쓸모없을꺼라 판단하여, </p> <p>2017년 1월 셋째주 구의역에 앞에 있는 모남성의원에서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으로 전환하고왔습니다.</p> <p>다른곳에 비해 가격이 50%정도 저렴하기에, 걱정을 안고 들어갔는데, 남성간호사가 반겨주시더군요.<br>남간호사의 안내를 받고, 고깃집사장님 포스의 털보남의사와 첫 대면을 하게되었습니다.</p> <p>일어나 걸어라! 앉은뱅이를 일으켜세우신, 예수님의 말씀처럼,<br>일어나 벗어라! 털보의사의 말씀에 모든걸 내려놓고 앉아있던 털보의사님의 눈앞에 내어놨습니다.</p> <p>털보의사님은 아이를 다루듯 너무나도 다정하게 만지면서 생애 두번째로 남자의 온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br>다행이도 온기를 거친 이후에도 변함없은 크기가 저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지요.<br>그때는 몰랐으나,지금와서는 굳이 만지면서 설명을 하실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p> <p>그분도 뭐가 좋다고 만지면서까지 설명을 하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때의 온기를 되새김하곤합니다.</p> <p>수술방법을 상담받고, 다른 방을 안내해주시길래, 이제 수술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p> <p>이번에는 연세가 지긋하신 의사님과의 상담이 이어졌습니다.<br>난 또다시 벗겨지는건가 싶었는데, 수술에 대해 다시한번 얘기해주시고, </p> <p>이제는 더이상 너는 생산을 할수없는 사람이다 라는것을 여러번 각인해주셨습니다.</p> <p>맞아요. 이제 그럴려고왔으니, 이제 제발 수술좀해주세요. 라는 속마음의 대답으로, 저는 드디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p> <p>하의는 모두 벗겨진채, 배위로 커튼이 닫혀 수술을 모습을 볼수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터라, 오만가지 상상이 다들더군요.</p> <p>여긴 왜이렇게 저렴하지? / 상담을 왜 두번이나 했을까? / 나 걸어서 나가는거겠지? / 남자 구실은 하겠지?</p> <p>오만가지 상상속에서 가장먼저 한 행위는 바로 털깍이였습니다.<br>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어떠한 장비로 털을 깍는지 알수가 없지만,<br>이왕 깍는거 예쁘게 깍아주길 기원하며, 두손을 가지런히 배에 올려놓고, 마취를 기다렸습니다.<br>사람마다 고통을 다를수있다며, 그리 아프지 않으시다는 의사님의 말씀을 믿고, 마취 주사를 놔주시는데,<br>이 고통을 정작 본인들을 느껴보고 말하는걸까 의구심이 들정도로 생각보다 너무 아파, 헛웃음이 나오더군요.</p> <p>마취이후 큰 고통은 없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중간중간 뜨끔뜨끔한 고통이, 헛웃음을 연발하게 하였습니다.<br>15분정도가 지났을까요. 수술이 끝났다며, 일어나라고하는데, 저의 소중한 알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p> <p>힘없이 늘어져있는데, 그 아이를 보는데, 수고많았다며 따뜻한 눈빛을 날려주고, 옷을 주섬 주섬 입었지요.</p> <p>수술은 전체적으로 20분정도 걸린것같네요. 계속된 고통은 없었지만, 마취했음에도 중간중간, </p> <p>생각치도 못한 짧은 고통들이 소리없은 비명을 만들어내긴 했었습니다.<br>아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분들이 말하는 그리 아프지 않다는게 어느정도인지를</p> <p>마취가 덜풀려서 어색한 다리걸음으로 ㄷ자모양으로 수술방에서 나와, 카운터에서, 남간호사의 주의사항 안내를 받고, 살아서 잘 나왔습니다.</p> <p>고통이 그리 심하지 않아, 바로 출근을 하고, 일상생활도 문제없이 잘 보냈습니다.<br>수술실도 2주동안 자연스레 녹는거라 다시 병원에 갈필요는 없고, 3개월뒤에 정자가 나오는지 않나오는지 확인차 방문만 하면되는 상황입니다.</p> <p>3개월이 지나고 이제 털보의사님의 호출만 기다리고있습니다.<br>혹시나 검사시 정자가 한마리라도 나온다면, 재수술이 필요하기에, 열심히 숙제를 했답니다.<br>아, 근데 3개월이 지났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br>그병원 아직도 있는거 맞겠죠? 내일 전화해봐야겠네요.</p> <p></p> <hr>대표적인 궁금중에 대해 자문자답해보겠습니다. <p></p> <p>Q1. 수술 당일, 일상생활 가능여부 <br>A1. 네. 평상시 생활처럼 행동가능합니다. 그러나, 몇주전 저의 소개로 정관수술을 하게 된 저희 작은매형은 </p> <p>수술 당일날, 아울렛투어를 하며 수시간을 걸었더니, 한쪽 고환이 비대해졌다고합니다. 우리 그날만큼은 투어는 자제합시다.</p> <p>Q2. 작동은 잘하는가?<br>A2. 네! 구실 잘하고 있습니다.</p> <p>Q3. 후회는 없는가?<br>A3. 네!! 아들 둘 보면서, 스스로를 대견해 하고있습니다.</p> <p></p> <hr><br>마지막으로... <p></p> <p>이 후기는 남성의원에서 비아그라를 사은품으로 받았거나, 성기확장수술 등의 그어떤 혜택도 받지 않고, 본인의 자의 대로 작성한 후기입니다.</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