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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6356
    작성자 : Mrs.
    추천 : 43
    조회수 : 10101
    IP : 203.142.***.230
    댓글 : 316개
    등록시간 : 2017/01/09 17:32:08
    http://todayhumor.com/?wedlock_6356 모바일
    임신한 와이프, 터미널 못데려주겠다는 남편 글쓴 글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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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div> </div> <div>제가 2016년 12월 12일에 글을 썼네요.</div> <div> </div> <div><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wedlock_5949"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wedlock_5949</a></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처음 혼자 친정간다고 남편한테 터미널까지 데려다달라했는데</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남편이 어이없어 하길래, 욱하는 심정으로 쓴 글인데.. 생각보다 폭발적인 댓글과 남편에 대한 비판에 놀랐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국 강남터미널에 혼자 갔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 글을 쓴 다음날 남편이 퇴근길에 제 손을 잡으며, 미안하다 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화내지도, 싸우지도 않았는데 제가 여기에 글썼단 것도 모를텐데, 자발적으로 사과를 해서 너무 놀랐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런적이 거의 없던 사람이었거든요...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너에게 너무 막말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정말 놀랐습니다. 이렇게 무방비상태로 진심어린 사과를 받으니 할말을 잃고 맙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남편은 데려다 주겠다고 하지만, 쉽게 그럼 다시 동서울로 끊을께~ 라고 하지 못하고 그래.. 시간되면 데려다줘 라고 하고맙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런데 16살 먹은 남편의 어린 사촌동생이 근처 경기도 쪽에 레슨있다고 삼촌으로부터 남편이 함께 가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남편은 거절하지 못했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남편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가겠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남편도 미안해하고, 제가 친정가고 당연히 남편이 데려다준다고 생각하신 시어머니가 전화오셔서</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런 일이 생겨서 어쩌냐고, 혼자 갈 수 있냐면서 미안하다시며 걱정해주셔서 혼자 천천히 가겠다고 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리고 일요일에 서울로 올라온 후에도 터미널에서 지하철 30분 타고 버스를 20분 타야했지만</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남편이 지하철만 타고 오면 역까지 마중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강남터미널까지는 무리인것같아 알겠다 했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렇게 터미널 사건은 마무리되었네요......</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 일이 일어난것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동안 제가 쓴 글에 달린 댓글을 수없이 보았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너무 혼란스럽고 복잡해서 쉽게 피드백할 수 없었고.... 긴 시간 홀로 남편과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다시 돌아보았습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그래서 이제부터 포괄적인 저의 연애와 결혼과정에서 생긴 일들을 얘기하고자 합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 게시글은 즉흥적으로 쓴게 아니라, 몇 번을 다시 읽어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 과장된 건 없는지 혼자 많이 수정하였습니다.</span></div><span> </span><div> </div> <div>그 당시에는 그 누구에게도 말못할 혼자 담아뒀던 건데, 이 일화들을 풀어내는 이유는</div> <div> </div> <div>신랑 대신 욕해달라는것도, 저를 천하의 불쌍한 애로 만들어 동정해달란것도 아닙니다.</div> <div> </div> <div>우리 사이에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지...</div> <div> </div> <div>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입니다.</div> <div> </div> <div>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냥 뒤로가기 누르셔도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20대 후반, 남편은 30대 중반 6살 차이입니다.</div> <div> </div> <div>같은 직장 동료였고 친하게 지내다가 연애하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1. 결혼준비</div> <div> </div> <div> </div> <div>원래 결혼준비하면서 많이들 싸운다고하는데 저희는 결혼준비로 싸운적은 거의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는 양가 도움 다 거절하고, 빚도 거의 없이 저희가 모은 돈으로 전세구하고 같이 살림살이 채워넣었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저보다 훨씬 신랑이 모은돈이 많았지만 신랑은 오히려 다른 남자들처럼 집 못해와서 미안하다며</div> <div> </div> <div>우리끼리 소박하게 시작하자는 말에 흔쾌히 따라준 저에게 고마워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저는 신랑에 비해 모은돈도 없었고, 오히려 그것에 미안해하며 부모님 도움을 받지 말자고 한 신랑에 고마웠습니다.</div> <div> </div> <div>알뜰살뜰 같이 가전제품사고, 혼수 고르는 재미가 너무 쏠쏠했고</div> <div> </div> <div>예단 예물 등등 오고가는거 없으니 부모님들 간 갈등없이 순조롭게 결혼준비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 성격차이</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나... 연애하면서 안보이던게 보이니 많이 싸우게 됩니다.</div> <div> </div> <div>저랑 신랑은 친할때는 정말 성격이 잘 맞구나 했지만, 막상 정말 가까워지니 성격이 너무 달랐습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철두철미하고, 분단위로 알람 맞춰놓고 살만큼 계획적이고 심하게 합리적인걸 추구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즉흥적인걸 좋아하고, 좀 느리고 게으르기도하고, 감성적입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매일매일 운동하고 술이나 게임, 친구들모임등을 하지않고 오로지 운동후 뉴스보고 일찍 자는게 평소 생활입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저는 운동도 좋아하지만, 친구들 만나는것도 좋아하고 맛있는거 먹는것도 좋아하고 사교적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제가 친한 사람이 많은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한마디로 어디 나서고, 모임하고, 술마시는걸 싫어하고, 실속없는 모임들(친한 친구들 만남)을 싫어했습니다.</div> <div> </div> <div>전 신랑과의 연애와 결혼으로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야 했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준비로 바쁘기도하고, 결혼하면 원래 아가씨때처럼 놀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수긍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 임신</div> <div> </div> <div>그렇게 결혼준비하다가 결혼식 두달전에 임신사실을 알게되었고, 신랑은 너무 좋아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임신하고 저희는 더 많이 싸운듯합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임신소식듣고 케익사서 함께 축하하고 아기 태명을 지어줬고, 고맙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우린 그날 가장 행복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고는 고통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우선 저는 아기를 너무 좋아하고, 결혼하고 바로 아기를 갖고싶어할 정도였기 때문에 저에게도 아기는 큰 기쁨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임신은 쉬운게 아니더군요</div> <div> </div> <div>정말 건강체질이었는데, 임신하고나니 입맛도 없고 현기증이나 저혈압, 무기력증이 심해져서</div> <div> </div> <div>직장에 알리지도 못하고 초기에 일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임신하니 그렇게 무던하던 성격이 예민해지고 서운한게 많아집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연애 한달정도는 10년넘게 쉬지 않던 운동을 쉬어가면서 저랑 데이트하더니(항상 퇴근후 저녁을 먹지 않고 운동하던 사람임)</div> <div> </div> <div>연애 한두달 지나니 항상 운동이 먼저였고, 운동하고 잠깐 만나는게 다였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집에 가서 일찍 개인정비하고 자야하기 때문에</div> <div> </div> <div>그것이 틀어지는걸 싫어합니다.</div> <div> </div> <div>임신하기전에는 그게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임신하고나니, 전 신랑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졌습니다.</div> <div> </div> <div>입맛도 없는데 혼자 저녁먹기도 싫고, 무기력하고 몸이 안좋아져서 신랑의 다독임이 필요했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한게 아니라서, 저는 작은 원룸에 혼자 밥을 챙겨먹어야했고, 그게 쓸쓸하고 싫었습니다.</div> <div> </div> <div>임신전에는 저도 결혼앞두고 다이어트한다고 운동하면서 저녁은 간단히 먹었기에 전혀 문제가 안됐는데</div> <div> </div> <div>임신하고 몸이 안좋아지니 운동도 그만두고 먹는것도 신경써서 먹어야했습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운동하고 자취방에 잠깐 들러 뉴스같이 보다가, 집에 가야할 시간에 가야했는데 그게 왜그렇게 서운하던지...</div> <div> </div> <div>그래도 티 안내고 두달만 참자 다짐했지만</div> <div> </div> <div>신랑은 제가 그런걸로 징징대지 않아도, 제 마음 눈치채고 그거자체로 스트레스받아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 임신 후 에피소드 1</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가끔 서운한 티 내면 신랑은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쏟아냅니다.</div> <div> </div> <div>넌 내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니 옆에만 붙어있길 바라지? 그냥 발목묶어서 니 옆에만 있어주면 되지?</div> <div> </div> <div>내가 운동도 안하고, 가족도 없이 니옆에만 있어주길 바라지??? 숨막힌다. 넌 날 옥죈다</div> <div> </div> <div>이러려고 너랑 결혼하려고 햇던거 아니다. 원래 안그랬는데 왜 이렇게 변했냐</div> <div> </div> <div>등등</div> <div> </div> <div>제게 소리지르며 한참 쏟아냅니다.</div> <div> </div> <div>전 그런 말들이 너무상처가 되어, 오빠가 그러길 바라는게 아니다..나는 오빠가 운동하는게 싫은게 아니다.</div> <div> </div> <div>오빠가 집에 가는걸 싫어하는게 아니다. 가끔 나와 밥도 같이 먹어주고, 내 몸 어떤지 걱정도 해주고</div> <div> </div> <div>그냥 그런 정도의 관심이다. 그런데 오빠는 오빠 생활하는게 너무 당연하고, 임신한 내가 이 많은 변화들을 혼자 감내하면서</div> <div> </div> <div>가끔 서운한 티 비치는것도 못마땅해하면 우리는 어떻게 같이 사냐</div> <div> </div> <div>내가 언제 오빠더러 운동하지말랬냐.. 그냥 일주일에 한두번은 나랑 밥먹어줄 수도 있고</div> <div> </div> <div>몸이 아프면 같이 있어줄 수 있잖아. 그게 힘들면 날 잘 달래주면되지 그게 그렇게 화낼일이고 내게 쏟아낼 일이냐</div> <div> </div> <div>울며 말해도 본인 힘든것만 압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해결법도 없이 서로 감정만 상하기 일쑤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퇴근후에는 저는 저녁먹고 기다리다보면 오빠 운동끝나고 잠깐 오면 난 그 잠깐동안 얘기도하고 싶은데 뉴스봅니다.</div> <div> </div> <div>뉴스 끝나면 갈 시간이고, 그게 너무 서운한데, '오늘은 뉴스말고 나랑놀자' 라고 하면 신랑은 그걸 제가 티비도 못보게 하냐고 소리지릅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점점 골이 깊어지고, 그러면서 제 몸은 더 아프게 됩니다.</div> <div> </div> <div>갑자기 핑 돌아서 쓰러지지만, 현기증이 멈추면 다시 앉아 일을 하고, 배도 콕콕아프고 몸살기운은 항상 있고</div> <div> </div> <div>더운 여름인데도 혈압이 낮고 더위도 안타고 기운없는데도 별 걱정하지않고</div> <div> </div> <div>제가 꾀병이라고 생각하는 듯 행동할때마다 상처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워낙 제가.. 힘도 세고 건강했어서, 제가 관심받기 위해 아픈티를 오바해서 많이 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div> <div> </div> <div>그게 그렇게 사무치게 서러웠습니다. 아프단 말도 못하면서, 더운 여름날 자취방 짐도 싸고, 정리도 하고</div> <div> </div> <div>짐도 같이 옮기고 8월 중순 입주를 위해 8월 1,2주 가장 더운 폭염에 짐나르고 청소하고 (물론 같이 하긴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너무 힘든데도 걱정해주는 기색이 없는 것 같아 너무 힘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 임신 후 에피소드 2</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너무 아파 직장도 못가고 뻗어있을때, 퇴근 후 운동 다하고 집에가서 옷까지 다 갈아입고 밤 10시쯤에 와서 오늘은 옆에서 같이 있어주겠다고</div> <div> </div> <div>그러던 날이 있었는데 왠일인지 신랑이 오니 기운도 나고 너무 좋고 감동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잠들기 전까지 오랜만에 얘기도 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고 같이 잠이 들었는데 신랑이 갑자기 욕을 하면서 침대를 퍽퍽 치길래 잠에서 깨어 놀래서 오빠 왜그래 하며 손을 잡는데</div> <div> </div> <div>놔!!!!!!! 이러면서 갑자기 스트레스가 폭발하는것처럼</div> <div> </div> <div>나 좀 자게 냅둬!!!!! 나좀 그냥 내버려둬!!!!!!!!!! 다 지긋지긋하고 싫어!!!!!!!!!!!!!!!!!! 너도 싫고 다 싫어!!!!!!!!!</div> <div> </div> <div>그냥 이러고 막 소리를 지르고</div> <div> </div> <div>전 너무 무섭고 오빠 정신차려 왜그래 꿈꿨어? 해도 저를 침대로 밀치기만하고 소리지르더니</div> <div> </div> <div>집에 가야겠다고 나섭니다. 전 진짜 이유도 모르겠고, 갑자기 자다가 깨서 소리질러서 너무 놀랐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손만 대도 길길이 날뛰며 놓으라고 잡지말라고 하길래 멀찌감치 떨어져서</div> <div> </div> <div>새벽에 어떻게 가냐고 울면서 달래고 다시 재웠습니다.</div> <div> </div> <div>잠이 워낙 예민한 사람이긴 하지만, 제가 코를 골았다거나 아니면 자는데 깨웠다거나 한게 아닌데</div> <div> </div> <div>새벽에 날벼락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소리지르고 일어나는 오빠를 잡았는데, 놓으라며 절 침대로 몇번 밀쳤는데</div> <div> </div> <div>임신초기인 저는 놀라서 그런지 배가 뭉치는 것처럼 너무 아팠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또 잠이 깨면 난리칠까봐 숨죽이고  오빠 차키 들고 몰래나가서 차안에서 울면서 배를 달랬습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다음날 아무렇지 않아합니다. 그냥 자다가 내가 자기를 만졌는데 갑자기 분노가 몰려왔고, 내가 잠도 못자게 괴롭혔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밤새 잠 못자고 배도 아파 다음날도 출근을 못합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또 아프냐면서 핀잔주고 씻고 출근합니다..</div> <div> </div> <div>이렇게 살순 없을 것 같아 결혼을 다시 생각합니다. 그런데 용기도 없고, 뱃속의 아기는 어쩌나 싶은게 너무 슬프기만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남편이 그렇게 한 일은, 결혼 앞두고 여자만 예민한건 아니며..</div> <div> </div> <div>결혼과 아기때문에 본인도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겠거니.. 넘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잘 달래서 잘 살아야지 마음 먹으며 신랑에게 더 잘해줬습니다. 밥도 잘먹고 서운한티도 절대 안내고</div> <div> </div> <div>결혼식 영상만드는거며 결혼준비도 열심히하고, 마음을 예쁘게 먹어야 아기도 행복하다 생각하며 다 참아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그럴수록 신랑은 자꾸 멀어집니다.</div> <div> </div> <div>예전보다 연락도 뜸해지고 자기전에 항상 통화했는데 이제는 전화만 하고, 나 이제 씻고 누웠어.. 자야지. 낼보자</div> <div> </div> <div>1,2분 통화하는게 다일 정도였지만 혼자 서러워 울었어도 다시 싸우긴 싫어서 혼자 참아냅니다.</div> <div> </div> <div>그때부터였던것 같습니다. 항상 신랑 눈치보고 신랑 비위맞추는게 일상이 된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6. 임신 후 에피소드 3</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하루는 열이 펄펄끓어 10시반쯤 잔다고 연락와서 잘자라고 한 신랑에게 전화해서</div> <div> </div> <div>나 너무 열이나... 어떡하지 라고 11시쯤 전화했습니다. 전... 부모님도 너무 멀고, 혼자 원룸에 있어서 신랑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전이었지만 임신했기 때문에 따로 살았어도, 아플때는 전화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div> <div> </div> <div>어쩌라고. 병원가. 나보고 또 거기까지 가라고? (차타고 10분거리)</div> <div> </div> <div>그냥 내가 일을 그만둘께. 니옆에 24시간 붙어 있음 되잖아. 넌 내가 일도 안하고 너한테 붙어있길 바라지?</div> <div> </div> <div>아깐 멀쩡하더니 왜 갑자기 열이 나? 이래서, 아까는 말 못했는데... 나 열나면 애기한테도 안좋대.. 걱정돼서 병원에 데려가달라고..</div> <div> </div> <div>이러니까 소리를 지릅니다.</div> <div> </div> <div>넌 내가 일도 안해야 속이 시원하지? 너 아까 내가 빨리 끊어서 서운해서 다시 연락한거지? 아프다고해야 내가 가니까 연락한거잖아</div> <div> </div> <div>병원을 가라고 병원을!!! 아프면 나 찾지 말고 병원 가!!!!!!!!!!!</div> <div> </div> <div>고래고래 소리지르길래 너무 아픈데 울면서 미안하다고 끊자고 하는데</div> <div> </div> <div>시누이 되실 분이 전화와서(아마 신랑이 소리질러서 깨신거같음)</div> <div> </div> <div>무슨 일이길래 밤에 이렇게 시끄럽냐고, 뭔일있냐고 해서 열난다했더니 놀라시면서</div> <div> </div> <div>그럼 얼른 00이 보낼테니 병원가! 이러길래 아니라고 혼자 택시타고 가면된다고 깨워서 죄송하다고 그러는데</div> <div> </div> <div>혼자라도 병원가야겠다고 나와서 택시타고 응급실 가는데, 어머님도 놀라셔서 전화오십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옆에서 시누이랑 신랑 말다툼 소리가 들립니다.</div> <div> </div> <div>거의 신랑 소리만 들리는데, '얘가 얼마나 나 괴롭히는 줄 알아?' '나 오라고 이러는거야 지금!' '잠도 못자게 해!!!'</div> <div> </div> <div>등등 거의 울부짖으면서 저를 미친X 만들더군요..... 결혼식 3주 앞두고 그랬습니다.</div> <div> </div> <div>어머님은 택시타고 우리집에 오라고, 우리집 옆에있는 큰병원에 오면 우리가 가겠다고</div> <div> </div> <div>걱정되니까 여기로 오라고 하시는데, 아니라고 너무 죄송하다고 깨워서 죄송하다고 그랬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고 혼자 응급실갔는데, 응급실 의사가, 임신 초기라 저희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div> <div> </div> <div>큰 병원 연결해주겠으니 그리로 옮기겠냐고 햇는데 그냥 수액 좀 맞고 열떨어지면 가겠다 했습니다.</div> <div> </div> <div>다행히 열이 좀 내리고 혼자 병원을 나오는데 그렇게 서러워 웁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대체 이 오해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감도 안옵니다.</div> <div> </div> <div>남편될 사람이 나쁜놈은 맞는데, 왜 그렇게 저를 그렇게 자기 괴롭혀서 안달인 사람으로 만드는건지</div> <div> </div> <div>너무 슬프고 어이없습니다.</div> <div> </div> <div>그냥 떠나는게 맞는건가 생각하는데, 어머님이 또 전화오십니다. 그 병원 어딘지 말하라고... 00이 보내겠으니 혼자 있지말라하시는데</div> <div> </div> <div>새벽까지 난리친게 너무 죄송해 택시 탔다고 집에 가서 쉬겠다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오빠는 여전히 시누이랑 싸우는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집에 가는데 끊임없이 눈물이 나고 힘듭니다.</div> <div> </div> <div>집에 가서 침대에 누우니 또힘듭니다. 8월 한여름인데도 두꺼운 이불 꺼내서 덮어도 오한이 가시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전화가 옵니다.</div> <div> </div> <div>집에 갔냡니다. 집에 왔다고 이제 자라고 하니, 차분한 말투로 말합니다.</div> <div> </div> <div>너 하나 땜에 식구들 잠 다 깨우고 잠 못재우니까 속이 시원해?</div> <div> </div> <div>전 또 이악물고 웁니다. 죄송한 마음 뿐이야...</div> <div> </div> <div>너처럼 별난 애 처음봤어. 나 너무 힘들다 그럽니다.</div> <div> </div> <div>나도 너무 아파...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제 자야겠으니 쉬랍니다.</div> <div> </div> <div>알겠다 하고 잡니다. 그때가 새벽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출근은 9시까지고 직장이 코앞이라 8시에 일어납니다. 11시에는 자야되는 사람이니, 1시는 치명적일 수도 있지만 7시간밖에 못자는게</div> <div> </div> <div>그렇게 힘이 든걸까요.</div> <div> </div> <div>전 또 출근못하고 혼자 아파해야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7. 이별 결심</div> <div> </div> <div> </div> <div>치가 떨리는 이기적임에 질려 혼자 살기로 마음먹습니다. 결혼 다 엎을까 마음 먹었습니다.</div> <div> </div> <div>다음날 신랑이 점심시간에 집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파리한 안색인 저를 보고 좀 놀란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울며 말합니다.</div> <div> </div> <div>애기는 내가 어떻게든 혼자 키울테니, 그만하자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오빠네 식구들에게도 미안하고, 우리 엄마아빠한테도 미안하다고</div> <div> </div> <div>나와 아기가 오빠를 힘들게 하는 것 같으니, 이제 그만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더니</div> <div> </div> <div>웁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끝까지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div> <div> </div> <div>우리 집이 얼마나 우스우면 손바닥뒤집듯 결혼 뒤집냐고 합니다.</div> <div> </div> <div>전 또 나쁜애가 됩니다.</div> <div> </div> <div>근데 이상하게도 너무 좋으신 분들인 오빠 부모님과 우리 엄마아빠가 이 소식을 알고 상처받을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div> <div> </div> <div>생각할 시간을 갖자며 갑니다.</div> <div> </div> <div>저는 또 쓰러져 울다 잤는데, 어머님이 저 먹이라며 백숙에 온갖 좋은거 다 넣고 죽을 만들어 오빠 통해 보냅니다.</div> <div> </div> <div>문자가 오십니다. 지난 밤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입맛없어도 죽은 꼭 다 먹으라며.</div> <div> </div> <div>어머님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상처주고싶지 않아서 한번 더 참고 결혼식때까지 서로 잘하자고 말합니다.</div> <div> </div> <div>어리석었던 저는 결혼하면 다 잘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8. 결혼 후 에피소드 1</div> <div> </div> <div> </div> <div>결혼합니다.</div> <div> </div> <div>제가 여행계획 다 짜고 렌트 예약했는데, 호텔 주차비가 너무 비싸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매일 렌트 하는게 어떻냐고 물었는데</div> <div> </div> <div>걸어서 20분 정도면 괜찮다고 하여 그렇게 예약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처음 렌트하러 가는 날(신혼여행 2일째) 신랑이 화를 냅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어떻게 걸어가냐고</div> <div> </div> <div>렌트를 매일 이런식으로 해야되냐며 짜증냅니다. 전 또 눈치보며 아무말 못하고 신랑이 혼자 빠른걸음으로 걷는데 뒤따라 걸어갑니다.</div> <div> </div> <div>20분을 걸었더니 힘듭니다. 늦게 가서 그런지 줄이 긴데 서있어야 하는데, 남편이 자기가 서있을테니 가서 앉아있으랍니다.</div> <div> </div> <div>앉았는데, 핑돕니다. 결혼식 끝나고 쉬지 못하고 10시간 넘는 비행을 해서 몸이 안좋은가봅니다. 그때가 임신 12주였습니다.</div> <div> </div> <div>앞이 안보입니다. 하얗게 보입니다. 앉아있는데도 술취한것처럼 어지러운것이 심상치않습니다.</div> <div> </div> <div>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는데, 오빠가 절 부릅니다. 차례가 되어서 여권이랑 등등 서류를 갖고 오라는 거같은데</div> <div> </div> <div>일어나자마자 앞이 하얘집니다. 그러고 한동안 기억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정신을 차려보니 전 의자에 앉아있고, 사람들이 다 둘러싸고 저를 걱정스럽게 봅니다.</div> <div> </div> <div>구급대원들이 와서 이것저것 말하는데, 영어가 아주 능숙한 신혼부부가 통역을 해줍니다.</div> <div> </div> <div>혈압을 재고 온도를 쟀는데, 크게 걱정할 정도의 저혈압은 아니고 일시적인 현상인 것 같다며 얼음팩을 줍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신랑은 없습니다. 데스크에서 렌트차 키를 받고 돌아오는데 표정이 이상합니다.</div> <div> </div> <div>화난 것 같은데, 화날 일이 없는데 화가 난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통역해주던 한국인 신혼부부가 얼굴이 너무 안좋다며 걱정해주고</div> <div> </div> <div>병원에 갈 필요까진 없을 것 같고, 돈도 아마 엄청나게 나올거라고, 호텔가서 쉬는게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며 떠납니다.</div> <div> </div> <div>구급대원들도 병원에 안가도 되냐 재차 물었지만 괜찮다고 겨우 대답합니다.</div> <div> </div> <div>겨우 일어나는데 아직도 어지러운 기운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신랑은 구급대원과 신혼부부에게 고맙다고 하고 렌트차를 탑니다.</div> <div> </div> <div>저도 탑니다.</div> <div> </div> <div>신랑이 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언제까지 이럴거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릅니다.</div> <div> </div> <div>너 꾀병인거 모를 줄 아냐고, 내가 니표정만 봐도 아는데 아침에 한소리했다고 나 약올리려고 쓰러진척하고 꾀병 부려서</div> <div> </div> <div>이 사단을 만든거라면서 얼마나 사람을 쪽팔리게 해야 정신을 차릴거냐며</div> <div> </div> <div>너랑은 못살겠다고, 도저히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고 하기가 싫다면서 호텔에 내려줄테니 알아서 집에 가랍니다.</div> <div> </div> <div>도저히 저랑은 한시도 같이 못있겠다고 울부짖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무슨 말도 못하게 합니다. 소리를 너무 질러서 귀가 멍멍합니다.</div> <div> </div> <div>속도 울렁거리고 힘드는데 눈물이 납니다.</div> <div> </div> <div>언제까지 난 임신한 꾀병자가 되어야하는건지, 왜 내가 굳이 행복한 신혼여행까지 와서 꾀병을 부릴 일이 뭐가 있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냥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아무말도 못하고 소리없이 울고만 있는데 소리를 계속 지릅니다.</div> <div> </div> <div>너같은 애 만난게 죄라느니, 너랑은 정말 안맞다느니, 사람 바보만들기 일쑤고</div> <div> </div> <div>너같이 이상한 애 처음봤다고, 너랑은 한시도 같이 있기 싫고, 먼 타지까지 와서 이러는거 보니까 정이 떨어져서</div> <div> </div> <div>도저히 아무것도 못하고 하기 싫고 당장 서울가고싶다고합니다.</div> <div> </div> <div>좀 기운차리고 나 아까 꾀병부린거 아니다 그러면서 기어 잡고 있는 손을 잡았는데 그 손을 냉큼빼서 손등을 때립니다.</div> <div> </div> <div>자기 몸에 손대지말라고 손등을 주먹으로 때려서 멍이듭니다.</div> <div> </div> <div>너무 무섭고 힘들어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신랑도 제정신이 아닌지</div> <div> </div> <div>네비도 안찍고 그냥 차몰고 도로를 내달리기만 합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한참울다가 차타고 내달린지 2시간이 되었는지 어딘지 모르는 곳에 차를 세웁니다.</div> <div> </div> <div>한동안 말이 없었고, 전 어지러워 눈감고 웁니다. 난 왜 하필 그때 쓰러진걸까, 좀 견뎠음 안쓰러졌을까</div> <div> </div> <div>쓰러진거 쑈한거 아닌데, 거짓말 아닌데... 억울하고 아파서 가만히 있습니다.</div> <div> </div> <div>신랑도 한참 아무말 없다가 그래도 할 도리는 해야된다며 예정되어있던 쇼핑몰 가서 우리 부모님, 시부모님 선물 사기로 한건 같이 사러갑니다.</div> <div> </div> <div>멍하니 따라다니는데 시누이한테 페이스톡 걸어서 이가방 저가방 보여주면서 고르도록 합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몇시간 쇼핑하고나니 시간이 다 갑니다. 멍하게 얼이 빠진채 따라다니다보니 어느새 신랑은 제 손을 잡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미안하다며 맛있는것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우리는 허니문이니까, 애써 마음 다잡으며 밥먹고 호텔로 돌아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신랑은 저를 꽉 안아줍니다. 그래도 한국에는 무사히 가야한다는 생각에 다음날부터는 아무일 없다는 듯 다녔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6개월이 다되어가는 지금에서도 그 날 일은 너무 생생하며, 가슴 속 상처로 남았습니다.</div> <div> </div> <div>평생 상처일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9. 신혼여행 후 잠깐의 평화</div> <div> </div> <div> </div> <div>신혼여행 다녀오고 신혼집에서 살며 일상으로 돌아오니, 완연한 가을입니다.</div> <div> </div> <div>더위가 꺾이고 시원해지고 결혼준비때문에 힘들었던 것들도 끝나니 여유가 생깁니다.</div> <div> </div> <div>신혼여행때의 악몽은 묻어두기 시작합니다. 우린 한달간 싸우지도않고, 흔한 신혼들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div> <div> </div> <div>그러면서 아기 성별도 알게되고, 아기 초음파사진에 아기의 형체가 보이니 모성애 부성애는 더 생깁니다.</div> <div> </div> <div>임신 초기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기가 잘 크는게 고맙고 신기했습니다.</div> <div> </div> <div>정말 잘해야지 마음먹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0. 싸움과 막말</div> <div> </div> <div> </div> <div>에피소드 1.</div> <div> </div> <div> </div> <div>사소한 일로 싸우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몸이 안좋던 임신 초기를 지나 조금씩 몸이 적응되고 식욕도 돌아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몸매에 예민한 신랑은 제가 식단조절하며 운동하던 예전과 달리</div> <div> </div> <div>임신하고 덜 움직이고 많이 먹으니 걱정이 되나봅니다.</div> <div> </div> <div>그만 좀 먹으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div> <div> </div> <div>신랑과 저는 식성이 다릅니다. 신랑은 밥보다는 빵을 좋아하고 군것질로 끼니를 떼우는 편입니다.</div> <div> </div> <div>신랑이 먹는 끼니는 점심 한끼, 회사에서 먹는 것 뿐입니다.</div> <div> </div> <div>퇴근후에 저녁을 먹지 않는 것도 일하는 내내 군것질을 조금씩 하고 저녁에 운동하면서 몸매를 유지합니다.</div> <div> </div> <div>밥에 대한 집착이 보통사람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에 하루 세끼 챙겨먹는게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많이 살찌는 빵, 초콜릿, 과자를 달고 살지만 배에 왕자가 없었던 적이 없는 것은</div> <div> </div> <div>밥을 안먹고 운동을 하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세끼 밥먹는건 무조건 살찐다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저는 임신하였습니다. 아침은 우유와 시리얼로 간단히 먹고, 회사 가서 샌드위치, 김밥 등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div> <div> </div> <div>점심도 회사에서 동료들과 먹고, 저녁은 항상 그랬듯 혼자 먹습니다. 퇴근하고 절 집에 데려다줄때</div> <div> </div> <div>제가 배고프다. 오늘 뭐먹지 하는것엔 항상 핀잔을 줍니다.</div> <div> </div> <div>너 임신하기전보다 살 진짜 많이 찐거 알지? 원래도 별로 날씬한 편 아니었으면서 관리 안할래? 등등의 말로.</div> <div> </div> <div>요즘은 뒤태만 보면 임산부인지도 모르게 배만 나오는 임산부들 많은데</div> <div> </div> <div>넌 엉덩이도 커지고, 등살도 붙고.. 전혀 섹시하지가 않아. 라는 말을 농담식으로 섞어서 하거나...</div> <div> </div> <div>운동 좀 해라 운동좀. 이라는 핀잔..</div> <div> </div> <div>내가 매일 야식을 챙겨먹는것도 아니고, 하루 세끼 밥챙겨먹는것도 그렇게 못마땅하냐</div> <div> </div> <div>끼니마다 배고픈건 당연한거다. 그대신 난 군것질을 안하지 않냐고 따져도 그 때 뿐입니다.</div> <div> </div> <div>밥이 살 젤 많이 찐다며.....</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나중에 애기낳으면 나랑 같이 운동 다닐거지? 내가 너 빼빼로 만들어줄게 등, 아직 아기도 낳지 않았지만 몸매에 대한 압박을 줍니다.</div> <div> </div> <div>그 외에도 막말같은 것들.</div> <div> </div> <div>저한테 툭하면 애새끼, 새끼라며 폄하하는데 전 싸워도 항상 오빠라는 말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야, 너도 안하고... </div> <div> </div> <div>그런데 너무너무 열받았을때 딱 한번 개자식이라는 말을 했는데</div> <div> </div> <div>그전에 남편은 저에게 애새끼가 사람 짜증나게 하고있어 등등의 막말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그 일로 저는 최고의 대역죄인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너같은 애가 소박맞는다면서 집에도 들어오지 말고 당장 꺼지라는둥 ㅅㅂ 어쩌고 저쩌고 육두문자를 하며</div> <div> </div> <div>이거 완전 또라이아냐, 정신병자야, 정신감정 받아봐라. 너때문에 내가 정신병자 되겠다.</div> <div> </div> <div>뭐... 엄청나게 많은 말들을 쏟아내며,</div> <div> </div> <div>넌 평생 그 말 한 걸 후회하게 될거라면서, 니가 한말에 책임지라며 온갖 핍박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일주일정도 핍박받았습니다. 투명인간 취급에 갑자기 너가 했던 말들이 너무 나를 괴롭힌다며 소리지르고</div> <div> </div> <div>내가 지금 온힘을 다해 참고있는줄만 알라면서</div> <div> </div> <div>넌 지금 임신한걸 다행으로 여겨</div> <div> </div> <div>등등... 온갖 무서운 말과 행동으로 피가 말랐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숨죽여 산지 일주일정도 됐을까, 제가 눈에 띄게 바짝바짝 말라가는걸 보니 이제 화가 좀 풀렸는지</div> <div> </div> <div>다시는 그런 말 하지말라며, 안아주고 용서해주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남편이 제게 한 짓에 비해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했나 너무 억울했지만</div> <div> </div> <div>더 큰 싸움과 갈등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에피소드 2.</div> <div> </div> <div> </div> <div>남편과 친하게 지낼때(남녀 감정 없을때)</div> <div> </div> <div>남편과 저랑 친하던 남자동료(A 라고 하겠음)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3살 많았고, 저는 그 남자를 잠시 마음에 둔 적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남편은 그당시 다른 여자랑 교제중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친했고, A랑 훨씬 친했습니다.</div> <div> </div> <div>A는 직장에서 소문나게 잘생긴 훈남이었지만 말이 없는 성격으로 친한 여자동료가 한 명도 없었는데</div> <div> </div> <div>우연한 기회로 저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A는 절 귀여운 동생으로 생각하였고 전 그런 A에게 남자로서의 호감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당시 남편은 A도 내게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대시해보라는 말을 했지만</div> <div> </div> <div>수줍음 많은 성격이던 저는 혼자 끙끙대며 짝사랑만 하였고, A가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었다는 얘길 듣고</div> <div> </div> <div>잠깐이던 짝사랑은 종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직접적인 고백이 오가거나, 썸을 탄적도 없었고..</div> <div> </div> <div>그냥 친하게만 지내던 사이였기에 마음 접기가 훨씬 수월했고 남편과 나만 아는 해프닝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A가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면서 저랑은 자연스레 멀어졌고, 남편과 A는 여전히 친합니다.</div> <div> </div> <div>전 그러고 반년 뒤에 생각지못하게 남편과 눈이 맞아 결혼까지 하게되었고.... 그건 제 흑역사가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사소한 과거가 제 발목을 잡게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div> <div> </div> <div>A는 그때 사귄 여자와 우리가 결혼하기 4개월전에 결혼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까지 한 A와 저는 더이상 친할 명분(?)이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엄청 멀어졌지만 가끔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할 정도는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남편과 A가 워낙 친했고 같은 직장이기때문에 A가 포함된 회사 일들을 얘기할때 제가 조금이라도</div> <div> </div> <div>A 얘기를 하면 굉장히 기분나빠했고, 아직도 A좋아하냐는 말도 안되는소리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A와 남편이 같이 운동하게 된 것도 전 신경쓰지 않았는데, 우연히 남편 체육관을 지나는 길에 끝날때가 된 것 같아</div> <div> </div> <div>남편에게 체육관 근천데 언제 마쳐? 라고 했다가</div> <div> </div> <div>A때문에 자주 오지도 않던 체육관을 다 오냐면서 내가 니 마음 모를 줄 아냐고</div> <div> </div> <div>A보고싶어 온거 아니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정말 기겁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부터는 남편이 무서워서 A를 피해 다닐 지경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A 관련한 오해는 한둘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A랑 A와이프 불러서 밥먹을까? 라고 했을때도 가슴이 서늘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싫다고 하면 또 오해할 것 같아, 오빠가 그렇게 하고싶으면 해 라고 말하고</div> <div> </div> <div>결국 A네 부부가 왔을 때 저는 요리한다는 이유로 거의 부엌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얼마 전에도 A랑 다른 남자 동료를 집으로 불러서 밥먹을까? 라고 했을 때 마음대로 하라고 그랬는데</div> <div> </div> <div>A와이프가 임신초기라 일찍 집에 가서 A 못올거같아. 다른 남자 동료만 불러도돼? 라고했을때</div> <div> </div> <div>어 그래도 되지. 그런데 와이프 임신초기라 많이 힘들겠네</div> <div> </div> <div>라고 했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신랑이</div> <div> </div> <div>너 왜 거기 와이프 신경쓰냐면서, 그리고 제가 에이씨? 라는 말을 작게 했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제가 미쳤나요.... 그냥 으레 하는 말이었는데, 뭘 신경쓴다는건지</div> <div> </div> <div>너무 어이없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또 소리지르고 블랙박스 돌려볼까!! 이러는데 전 블랙박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며</div> <div> </div> <div>난 떳떳하니 돌려보자니까 말을 또 돌립니다. 돌려보자니까 녹화가 안됐답니다.</div> <div> </div> <div>그러고는 다시는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는걸 보니, 혼자 다시 돌려보고 제가 하지 않은걸 확인한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의처증같이 A한테만 유난히 신경을 씁니다.</div> <div> </div> <div>그래놓고 A한테는 온갖 살림살이 다 퍼주듯이 잘해줍니다. 둘이 정말 잘지냅니다. 그게 더 이해안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에피소드 3.</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일하고 약속있어서 조금 늦게 들어온 날,</div> <div> </div> <div>피곤해서 말이 좀 없었고, 평소보다 덜 밝을때 신랑은 대체 뭐가 또 불만인데? 왜 툴툴대는데?</div> <div> </div> <div>라고 따지듯 묻길래 저는 오빠한테 서운하거나 그런거 하나도 없고, 단지 피곤해서 기운이 없다 미안하다 해도</div> <div> </div> <div>자기는 나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반갑게 인사하는데, 너 그렇게 굳어서 쌀쌀맞게 대하는거 짜증난다며</div> <div> </div> <div>소리를 지릅니다. 오해라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화날 이유도 없습니다. 저는 누구처럼 갑자기 짜증내거나 화내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조금 덜 반가워해준게 그렇게 화낼 일인지...</div> <div> </div> <div>대체 왜 남편은 그렇게 화내고 있는건지</div> <div> </div> <div>이렇게 또 싸우는구나 멍하니 있습니다.</div> <div> </div> <div>싸우기 싫어 아무말 안하고 씻고 자리에 눕습니다.</div> <div> </div> <div>혼자 저보고 또 성격 이상하답니다. 누가 누구성격더러 이상하다하는건지.. 무시하고 잡니다.</div> <div> </div> <div>니 성격 맞추고 사는거 얼마나 힘든지 넌 모르지? 이럽니다.</div> <div> </div> <div>누가 누구 성격 맞추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또 그말에 상처받지만, 그래서 혼자 울었지만 남편은 금세 잠들어 버립니다.</div> <div> </div> <div>다음날 남편은 쌀쌀합니다.</div> <div> </div> <div>저도 말을 아낍니다. 하루종일 어제 남편한테 들은 말들이 사무치고,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억울하고</div> <div> </div> <div>가슴이 답답합니다. 임신한 와이프한테 막말해서 꼭 마음아프게 해야 마음이 편한지..</div> <div> </div> <div>또 혼자 일하다 몰래 눈물짓습니다. 퇴근하고 혼자 집에서 멍하니 있습니다.</div> <div> </div> <div>입맛이 없지만 애기를 위해 간단히라도 먹고 씻고 일찍 누웠는데, 운동갔다온 남편이 또 기분이 풀렸는지</div> <div> </div> <div>어디 아파서 누워있냐고 다정하게 대합니다. 전 아무런 반응없이 자는 척했는데</div> <div> </div> <div>뒤에서 안습니다. 마치 우리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또 행동합니다.</div> <div> </div> <div>전 웁니다.</div> <div> </div> <div>난 오빠한테 화나거나 꼬여서 쌀쌀맞게 군 적 없고, 단지 집에 오는데 피곤하고 쉬고싶어서 좀 덜 반가워했을 뿐이다.</div> <div> </div> <div>그렇다고 내가 말씹거나 틱틱거리더냐. 하니까, 넌 니 성격 모른다고. 난 그렇게 반가웠는데</div> <div> </div> <div>넌 별로 안반가워해서 짜증났다며 똑같은 말 하다가</div> <div> </div> <div>너랑은 말이 안통하고 말하기 싫으니까 더 말하지말자. 진짜 성격 이상하다면서 또 상처줍니다.</div> <div> </div> <div>누가 누구더러 성격 이상하다 하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너무 상처입니다.</div> <div> </div> <div>툭하면 자기 화내는것도 내 탓, 자기 화나게 하는 것도 내 탓, 나 화나는건 또 내 성격이 이상해서 그렇다는 태도가</div> <div> </div> <div>진저리가 나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어디서 소리지르냐고 소리지르더니 더이상 말하지말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엉엉 웁니다. 그랬더니 우는 소리도 듣기 짜증나니 울지말라고합니다. 그리고는 또 상처되는 말들을 퍼붓습니다.</div> <div> </div> <div>니가 착하다고? 어이없다 니가 뭐가 착해. 사람 돌게 만들지. 정떨어지게만들지</div> <div> </div> <div>하여튼 너랑은 말도 안통하고 진짜 뭘 하기가 싫다며 상처줍니다. 제가 계속 우니까</div> <div> </div> <div>자기가 나가겠답니다.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고 나간답니다. 못나가게 했더니, 밀칩니다.</div> <div> </div> <div>넘어집니다. 그런데도 아랑곳않고 자기 몸에 손대지말라고 소리지릅니다.</div> <div> </div> <div>넘어진채로 웁니다. 왜 미냐고, 나 큰일나면 어쩌려고 미냐고 웁니다. 왜 그렇게 상처주냐고 울부짖습니다.</div> <div> </div> <div>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웁니다. 남편은 지긋지긋하다고 나갑니다. 진지하게 사는거 다시 생각해보고싶답니다.</div> <div> </div> <div>전 울다 지쳐서 누웠고, 남편이 들어와서 또 아무렇지 않게 저를 안습니다.</div> <div> </div> <div>더이상 싸울힘도 없어서 그냥 지쳐서 잡니다. 이런 일의 연속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1. 남편이 싸울때 흔히 하는 막말들</div> <div> </div> <div> </div> <div>남편은 자기가 내 성격 맞춰주고 산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다들 너 착하다는데, 그건 너를 진짜 모르고 하는 얘기다.</div> <div> </div> <div>넌 사람 미치게 하는데 뭐 있다.</div> <div> </div> <div>니가 못되게 하는게 아니라, 넌 사람을 못되게 만든다.</div> <div> </div> <div>사람 진짜 개차반 만든다.</div> <div> </div> <div>너 땜에 성격 다 버린다.</div> <div> </div> <div>너 또라이냐, 정신병자냐</div> <div> </div> <div>정신감정 받아봐라</div> <div> </div> <div>넌 뭐든지 니 유리한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지 않냐</div> <div> </div> <div>니 말만 들으면 내가 진짜 나쁜놈인줄 알겠다(진짜 본인이 얼마나 나쁜놈인지 모릅니다.)</div> <div> </div> <div>등등... 모든 건 제 탓으로 돌리는 그런 말들이 항상 절 아프게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3. 담배</div> <div> </div> <div> </div> <div>남편은 2013년부터 담배를 폈습니다.</div> <div> </div> <div>저와 사귀고나서 담배 끊는거 안어렵다고, 원래 스무살때 폈는데, 군대가서 끊고 한번도 안폈을 정도라고 자신하며</div> <div> </div> <div>담배 끊겠다고 했습니다. 연애초기만해도 결혼이나 임신은 생각해보지 않았기에</div> <div> </div> <div>나 때문에 억지로 끊을 필욘 없고, 결혼하고 자녀계획 생기면 끊고, 내 앞에서만 안피면 된다며 존중했습니다.</div> <div> </div> <div>전 담배 냄새가 너무 싫지만, 제 앞에서 안피고 같이 살거나 자녀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상황에서</div> <div> </div> <div>연애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걸 박탈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몰래 휴대폰을 보는 일,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내게 맞추는 일은 오히려 힘빼고 신뢰만 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얼마 안가 결혼 얘기가 나왔고, 남편에게 우리 애기 언제 가질거냐고 하니</div> <div> </div> <div>빨리 가질수록 좋겠다 하여, 그럼 결혼 몇달 안남았으니 결혼하고 바로 가질거면 슬슬 끊어야겠다고 말하니</div> <div> </div> <div>알겠답니다. 자기 자신 있다고 합니다. 너무 듬직했습니다. 자기 관리 하나는 철저한 사람이라 걱정하지 않았으니</div> <div> </div> <div>3달쯤 끊었다가 임신할때쯤 다시 피는걸 알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알아서 하겠거니, 말하지 않다가 임신사실을 알게되고는 이제 담배는 피지 말아야지 오빠</div> <div> </div> <div>이러니까, 나땜에 피는거랍니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피는거니까 이해하랍니다.</div> <div> </div> <div>상처 받았지만, 바로 끊기 힘들면 그렇게 하는데.. 우리 애기도 점점 크는데 독하게 끊었음 좋겠다니</div> <div> </div> <div>다신 자기 앞에서 담배 얘기 하지말라고 합니다. 그러면 더 스트레스 받아서 못끊는다길래</div> <div> </div> <div>알겠다고하고 일절 담배얘기 꺼내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언제 피는지 뭐하는지도 신경쓰지 않았는데, 가끔 말할때 섞여나오는 담뱃내, 손이나 옷에 묻어있는 담뱃내로 압니다.</div> <div> </div> <div>담배를 여전히 많이 피는구나... 그래도 끊겠지 싶었는데 못끊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담배 얘기하지말랬지만, 5개월정도의 유예기간을 줬으면 많이 준거같았고, 애기는 점점 커져서</div> <div> </div> <div>이제 담배 끊어야지 오빠 하니</div> <div> </div> <div>왜 시비거냐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가만히 있다가 왜 담배 얘길 하냐며 소리 지르고 난리납니다.</div> <div> </div> <div>내가 담배얘기하지말랬지 않냐며 가만히 잘있다가 왜 갑자기 시비걸고싶어졌냐고 소리지릅니다.</div> <div> </div> <div>전 그동안 스트레스 받을까봐 담배 피는거 알면서도 모른척해주고 말도 안꺼내고 혼자 참고 견뎠는데</div> <div> </div> <div>몇달만에 처음 얘기 꺼내는것도 스트레스받고 못참을 일이냐며</div> <div> </div> <div>그래서 임신한 마누라한테 그렇게 툭하면 소리지르고 난리치냐고 난리쳤습니다.</div> <div> </div> <div>또 큰싸움이 됩니다. 신랑은 절대 끊을 생각 없으니 알아서 하랍니다.</div> <div> </div> <div>처음과 말이 달라지는건 신랑입니다. 내가 이렇게 사람 보는 눈이 없었나... 자괴감이 듭니다.</div> <div> </div> <div>아기에게 미안합니다. 너무 섣불리 널 가져서 너에게 이런 모습만 보이는구나</div> <div> </div> <div>너무너무 미안하고 미안하지만, 어찌됐든 아기는 생겼으니 좋은 엄마가 되리라 좋은 마음 먹으려 노력합니다.</div> <div> </div> <div>담배로 인해 해로운 것보다 이걸로 싸우고 스트레스받는게 더 해로울 것 같아 신경끄려고 노력했고</div> <div> </div> <div>그 뒤로는 아예 담배 얘기도 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결론</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제가 섣불렀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남편과의 연애와 결혼으로 평생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이 흘린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워낙 가깝게 허물없이 몇년 알고지내면서 그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행복하자고 한 결혼인데 사실 죽고싶다거나 나쁜 생각을 더 많이 한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남편과의 결혼생활은 제 자존감을 많이 떨어뜨렸고</div> <div> </div> <div>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항상 미안하고...</div> <div> </div> <div>남편은 항상 저의 진심을 의심하고 제 말을 오해하고 혼자 부풀려 생각하는데</div> <div> </div> <div>어쩔때는 남편 말이 다 옳고 내가 진짜 이상한건 아닌지 하는 혼돈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럴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잊고자 노력하고 아무일 없는듯이 살려고 노력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기도 많이 죽었고, 눈치를 많이 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터미널 사건도 일어난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너무 당연한 일을.. 당연한 배려를...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며 저에게 핀잔을 준 남편도</div> <div> </div> <div>그게 서운하면서도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못해서 더이상 얘기못한 저도</div> <div> </div> <div>우리 사이엔 이미 갑을 관계가 지어진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아마 남편과 싸우지 않더라도, 남편에게 기대어 뭔갈 당연하다는 듯 이거해줘 저거해줘가 잘 안되고</div> <div> </div> <div>만삭이고 몸이 쑤시고 아파도, 남편이 자기 아프다고 안마해달라면 군말없이 30분이고 1시간이고 해주고 맙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제가 잘하면 더 잘하겠지.. 라는 터무니 없는 생각으로요.</div> <div> </div> <div> </div> <div>너무 구구절절 길게 쓴 것 같아 걱정입니다.</div> <div> </div> <div>이 글을 읽으시면 분명 고구마 백만개는 드신것처럼 속이 답답하신 분들 많으시지요.</div> <div> </div> <div> </div> <div>결혼 6개월이 지난 지금</div> <div> </div> <div>남편과의 다툼이 눈에 띄게 많이 줄었지만</div> <div> </div> <div>가슴 한켠에 항상 소통되지 못한, 어루만져지지 않은 상처들을 안고 살아갑니다.</div> <div> </div> <div>이제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임산부로서 지난 임신기간이 너무 후회됩니다.</div> <div> </div> <div>차라리 결혼을 깨고 혼자 아이 키우기를 택했다면 덜했을까... 감이 오지 않습니다. 이미 의미없는 가정일 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싸울때마다 항상 이렇게 평생 어떻게 살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div> <div> </div> <div>이혼을 생각해도 막막합니다.</div> <div> </div> <div>어떻게 해야 할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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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09 18:11:16  59.0.***.72  adorey  730590
    [2] 2017/01/09 18:46:27  175.196.***.226  논리왕김억지  381377
    [3] 2017/01/09 18:46:31  124.54.***.168  kim무성♡마약  716810
    [4] 2017/01/09 18:47:56  58.126.***.120  두루루  566000
    [5] 2017/01/09 18:49:10  211.58.***.43  10시50분  54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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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 남편 글쓴이입니다... [61] 창작글외부펌금지 Mrs. 17/01/26 00:53 211 43
    임신한 와이프, 터미널 못데려주겠다는 남편 글쓴 글쓴입니다. [17] 창작글외부펌금지 Mrs. 17/01/09 17:32 393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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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상한건가요.. 남편이 너무한것같아요 [188] 창작글외부펌금지 Mrs. 16/12/12 21:31 20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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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