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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6299
    작성자 : 주뇩찡
    추천 : 23
    조회수 : 1321
    IP : 221.147.***.212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7/01/06 07:22:05
    http://todayhumor.com/?wedlock_6299 모바일
    내일은 당신과 우리집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요
    <div>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날</div> <div><br></div> <div>둘다 솔로였던 우리는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고, </div> <div><br></div> <div>여차여차 좋은 만남이 이어져, 다음해 1월부터 우리는 사귀게 되었죠.</div> <div><br></div> <div>연애가 시작되면서, 이사람과 함께라면 평생을 같이 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고,</div> <div><br></div> <div>연애시작 4개월만에 지방에 있는 부모님께 당신을 소개시켜주었지요.</div> <div><br></div> <div>역시나 내가 예상한대로, 부모님도 당신을 엄청 좋아했었고,</div> <div><br></div> <div>나 역시 당신의 집에 장인장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div> <div><br></div> <div>온가족이 모여, 상견례를 하게 되었죠.</div> <div><br></div> <div>결혼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상견례가 끝나고 앞으로 우리의 결혼생활에 대해 예쁜 꿈과 그림을 그리고 있었죠.</div> <div><br></div> <div>좋은 집은 아니더라도, 당신과 우리 아이, 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꾸리며, 함께 요리하고, 함께 청소도 하며</div> <div><br></div> <div>여느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던 중, 갑자기 당신의 뱃속에 사랑하는 우리 축복이가 생겼고, 예상치도 못하게</div> <div><br></div> <div>앞당겨진 우리 결혼.</div> <div><br></div> <div>이제 막, 취업을 해서 5~6개월 밖에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은 당신에게..</div> <div><br></div> <div>큰 짐을 안겨주는 것 같아 미안했지만, 당신은 우리 축복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며,</div> <div><br></div> <div>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의 길을 택한 당신</div> <div><br></div> <div>나 또한 사회 생활을 한지 2년도 되지 않아</div> <div><br></div> <div>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었고, 부모님의 도움없이 우리 둘이 결혼생활을 해보자고 다짐하였기에,</div> <div><br></div> <div>서울 외곽에 있는 30년도 넘은 10평 남짓한 전세 아파트에서 시작한 우리.</div> <div><br></div> <div><br></div> <div>더운 여름날 축복이가 세상에 나오고, 우리는 너무 행복한 날들을 보내왔지요.</div> <div><br></div> <div>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기가 커지며, 혼자 기어다니고, 혼자 걸어다니고, 엄마, 아빠를 부르고.</div> <div><br></div> <div>아이가 이렇게 빨리 클수 있나, 아이가 이렇게 이쁠수 있나. 하는 놀라움과</div> <div><br></div> <div>젊은 나이에 축복이를 이렇게 잘 키울 수 있나 하는 내심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 존경심마저 생겼죠.</div> <div><br></div> <div>외벌이라,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 늦게 퇴근하는 나에게 싫은 소리 하나 없이,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던 당신.</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한지 2년만에 우리의 이름으로 된 우리의 아파트에 내일 이사를 가지요.</div> <div><br></div> <div>마음 한켠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div> <div><br></div> <div>결혼전 내가 당신에게 항상 했던 말</div> <div><br></div> <div>'결혼하면 우리 거실 소파에 누워, 당신이 좋아하는 미드나 영화보면서 치맥하자고.'</div> <div>'우리 애기 태어나면, 애기방에는 이것저것 놓고 싶고, 거실에는 애기 공풀장 만들어주고..'</div> <div><br></div> <div>하지만, 결혼 당시 경제적능력이 되지 않아 2년동안 당신에게 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해서 미안했어요.</div> <div><br></div> <div>일반사람들에게는 사치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div> <div><br></div> <div>난 항상 마음한켠에 너무 큰 미안함으로 남겨두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짧은 시간동안 악착같이 모아, 대출을 좀 받긴 했지만.. </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내일, 거실이 있는 지금 보다 더 큰 아파트로 이사를 들어가요.</div> <div><br></div> <div>내일저녁 우리 거실에 누워 당신과 손 붙잡고, 영화를 보며, 치맥을 하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옆에는 우리 애기가 공풀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겠죠.</div> <div><br></div> <div>2년전 말했던 꿈이 </div> <div><br></div> <div>내일은 현실이 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일은 당신과 함께 우리의 집에서 영화나 한편봅시다.</div> <div><br></div> <div>사랑합니다. 평생</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출처
    보완
    2017-01-06 07:32:32
    8 |
    아직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와이프라,
    내일 저녁 맥주는 와이프 몫까지 먹을 예정인 내 머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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