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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6289
    작성자 : dlraud
    추천 : 4
    조회수 : 1626
    IP : 163.152.***.243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7/01/05 19:06:26
    http://todayhumor.com/?wedlock_6289 모바일
    상대방 가족과 성격이 맞는게 중요한가요?
    저와 남자친구는 서로 첫 연애고, 2년 만났어요.. 장거리라 주말밖에 못 봐요 한달에 두세번..

    남자친구와는 처음에 많이 다퉜지만 점점 안정적이 되어서 지금은 거의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둘다 뭣도 모르고 그냥 좋다고 만났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얘기가 나오니까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옛날부터 제 이상형은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워낙 덤벙거리고 어리버리해서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 모자란 캐릭터ㅠㅠ)
    옛날에 한번 상담을 받을 때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야된다고.. 조건으로 사랑하게 되고 나중에 조건이 사라지게 되면 그 사람은 어떡하냐는 말을 듣고
    그냥 마음을 비우고 만났더니 아이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ㅠㅠ
    아들이에요.. 제가 의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사랑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우쭈쭈ㅠㅠ

    결혼한 친구들 말을 들으면
    어떤 순간? 사건?으로 인해 아! 이 사람이면 되겠다! 이 사람이다! 하는 확신이 들었다는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 확신은..


    그리고 그 사람의 가족때문에 또 망설여져요..

    남자친구의 아버님 어머님은.. 힘든 환경에서 지금까지 해본일 안해본일 없을 정도로 힘들게 사셨다고 하시고 지금 나이에도 몸 쓰시는 일을 하십니다ㅠㅠ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교육쪽에서 일하시고.. 외가 사촌들은 사 자 돌림 직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처음에 남자친구 부모님 직업 얘기를 듣고 빨리 헤어지라고 하시고.. 노가다 한다고 하시고..(진짜 노가다라고 해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도 매우 반대를 많이 하십니다.
    아빠는 아직 남자친구 있는걸 모르시지만 아마 알게 되시면 노발대발 하실거에요.. 그래서 아직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직업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 식구들과 만났을 때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ㅠㅠ
    남자친구 빼고 식구들이 다들 괄괄?하고 생각한 그대로 말씀하신다고 해야할까요?
    솔직하고 숨기는게 없는 성격은 좋은데.. 저에게 별 생각 없이 하신 말씀으로 상처 받은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ㅠㅠ
    제가 맘이 약한 것도 있겠지만 그러면 패닉 상태가 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을 쏟을 뻔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언비어도 잘 믿으시는 것 같고.. 순박하셔서 무슨 말을 들어도 잘 믿으시는 것 같아요.
    연예인 찌라시 관심 많으시고.. 도시괴담도 잘 말씀하시고.. 그럴땐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성격이 여우같으면 아 그게 진짜가 아니고 사실은 이런거래요~하고 잘 얘기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사람하고 둘이 사는걸 생각하면 그래도 서로 소박하게 사는게 상상이 되는데
    남자친구 가족들 속에 제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휴ㅠㅠ
    남자친구 가족들은 또 사이가 좋아서 항상 단체 행동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지금 3대째 큰집이에요 하하하ㅠㅠㅠ 가게 되면 제가 큰며느리ㅠㅠㅠㅠ 제 한몸 처신도 못하는데ㅠㅠ

    남자친구 누나는 저하고 남자친구 만나면 맨날 물어봅니다 저희쪽 아버님께 언제 인사 드리러 갈거냐구..
    설날에 인사 드리고 빨리 결혼하라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면서도 뭐라고 해야할지.. 저희 부모님이 반대한다고 말할수도 없고ㅠㅠ

    이런건 진짜 소소한 고민일까요? 저는 생각이 많습니다..
    만약에 진짜 제가 결혼 못하겠다 싶으면.. 이 사람을 붙잡고 있는게 되잖아요ㅠㅠ
    제가 편하게만 가려고 하는건지.. 이기적인건지..
    주변에 친구들은 남자친구 식구들하고 본인 식구들하고 사정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고 잘 맞아서 결혼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럼 나는 이 사람과 인연이 아닌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어요..
    나이만 먹었지 친구들에 비하면 전 아직 너무 어려요..

    ㅠㅠ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없네요
    부모님이 반대해도 내가 확신이 있으면 밀고 나가는데..
    저도 확신이 없으니 이건 잘못된건가..
    그렇다고 부모님 생각을 지지하는건 아니에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마무리가 잘 안되네요 결혼하신 분들 모두 행쇼하세요 부러워요 여러분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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