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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2794
    작성자 : 높이
    추천 : 15
    조회수 : 2212
    IP : 61.85.***.120
    댓글 : 40개
    등록시간 : 2016/06/29 09:56:22
    http://todayhumor.com/?wedlock_2794 모바일
    비참하다...
    <div>우리 부부는 잠을 잘 때도 결혼반지를 손에 끼고 잔다.</div> <div><br></div> <div>간혹 설거지를 하거나 세수를 하기 위해 반지를 빼면</div> <div>상대방이 반지를 지니고 있다가</div> <div>물일 하고 온 상대방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면서</div> <div><br></div> <div>"(초롱초롱) 나랑... 결혼해쥬세요"</div> <div>"네에에~"</div> <div><br></div> <div>이렇게, 프로포즈를 반복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 - 과거의 프로포즈</div> <div><br></div> <div>신랑 "인감 가져와"</div> <div>높이 "(머엉) 인감은 왜요"</div> <div>신랑 "혼인신고 해야지^-^"</div> <div><br></div> <div>그리고 실제로 갖다바쳤다.</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 후,</div> <div>어느 커뮤니티에서 각자 프로포즈 어떻게 했냐/받았냐는 글이 올라왔을 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line-height:1.5;"><b><font size="4">'그딴거 없었습니다'</font></b></span></div>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71598943455a2e7ea5a4932acd813b273dd634e__mn156952__w743__h960__f47729__Ym201606.jpg" width="743" height="960" alt="물범.jpg" style="border:none;" filesize="47729"></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짤방과 함께 저렇게 댓글을 달았더니</div> <div>뭔가 미안해졌는지 매번 저렇게 프로포즈를 시도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div> <div>임신 후에는 손발이 붓기 시작해서인지 (아닌가... 살쪄서 그런가...)</div> <div>내 왼손 약지는 점점 반지의 구속에 저항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신랑이 내 손에 반지를 끼우면서 하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랑, 결혼해쥬세요" 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나랑, 결호... (손가락 살에 걸림)... 겨... 겨... (끙차) 결혼해쥬세요..."</div> <div><br></div> <div>점점 버퍼링이 심해져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임신 5개월차였던 어느 날 (대략 17주 가량),</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스스로 느끼기에도 손이 좀 부어있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번에도 세수하고 온 나에게 굳이 신랑은 반지를 껴주려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나는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지만</div> <div>결국 신랑에게 손을 잡혔고</div> <div>신랑이 내 손에 반지를 들이밀 때 난 두 눈을 꾸욱 감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div> <div>왜, 왜 쑤욱 들어왔지? ㅇ_ㅇ</div> <div><br></div> <div><br></div> <div>당황해서 손을 보았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뭔가 내 반지와 모양이 미묘하게 다른...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랑을 쳐다보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랑은 자신의 결혼반지를 내 손에 끼우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결혼반지는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끼고 좋다고 웃고 있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나는 허탈하고 비참하게 농락당했다. <strike>(사실 그렇게 비참하진 않... 비참한가?)</strike></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이제 만 20주차를 넘었다.</span></div> <div>총 임신기간의 딱 중간지점이다</div> <div><br></div> <div>오늘 아침, 세수를 하려는데</div> <div><br></div> <div>...드디어...</div> <div>반지 빼는 것에 1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한 것 같다</div> <div>비참하다... <strike>(사실 비참보다는 심란...)</strike></div> <div><strike><br></strike></div> <div>겨우겨우 반지를 빼낸 내 손가락에는 선명하게 반지자국이 남아있었다</div> <div><br></div> <div>아직 절반밖에 안 왔는데...</div> <div>반지 빼고 생활하면 이 손가락에 살이 더 붙을텐데...</div> <div>그럼 정말 반지 못 끼게 될텐데...</div> <div><br></div> <div>비참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신랑은 웃으면서 목걸이 줄을 알아보겠다고 한다</div> <div>뭔지 모르겠지만 더더욱 비참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반지에 11호, 12호 같은 것만 있는게 아니라</div> <div>12.5호도 있다는걸 그 때 알았다면...</div> <div><br></div> <div>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임신 출산에 관계없이 반지끼고 있을텐데...</div> <div><br></div> <div>비참하다...</div>
    출처 신랑 : 0.5면 될거 같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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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06/29 10:28:07  118.219.***.81  KENTA€  100210
    [3] 2016/06/29 10:46:58  117.111.***.145  가오리씨  16952
    [4] 2016/06/29 11:14:08  211.36.***.246  qetuoadgj  133942
    [5] 2016/06/29 11:31:15  223.33.***.53  김다올  577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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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6/06/29 12:31:00  218.209.***.84  돌체비타  447911
    [10] 2016/06/29 12:46:27  175.118.***.76  주여왕  9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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