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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2686
    작성자 : elkip
    추천 : 52
    조회수 : 3639
    IP : 115.95.***.197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6/06/23 14:22:49
    http://todayhumor.com/?wedlock_2686 모바일
    잠 안와서 써보는 나와 남편의 이야기, 일곱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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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다섯번째 이야기: </span><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61&s_no=2661&page=1"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61&s_no=2661&page=1</a></div> <div>여섯번째 이야기: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82&s_no=2682&page=1">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82&s_no=2682&page=1</a></div> <div><br></div> <div>점심 잘 드시고 한창 졸릴 시간이시죠?</div> <div><br></div> <div>이거나 읽으thㅔ여!! 이제 저는 파.워.업.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 싸움</div> <div><br></div> <div>우리 커플을 보면 주로 내가 갑- 드워프가 정인 상황이지만</div> <div>(참고로 을과 병은 제 친구들임. 애초에 드워프는 새끼 발톱의 지분만 줘서 남편이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함)</div> <div><br></div> <div>실제로 드워프는 생일이 빨라 나보다 1살이 많으며, 당연히 드워프의 친구들도 1살이 많음</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드워프는 학창시절 부터 꾸준한 망나니였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래서인지 이런 소녀소녀한 모습을 친구들 앞에선 보여줄 수 없으니 그 자리에서만은 오빠 대접을 해달라고 했음</div> <div><br></div> <div>나도 OK를 하고 친구들을 만나게 됨... 처음에는 되게 좋았음</div> <div><br></div> <div>"어머 안녕하세여 드워프 여친이예여 호호호"</div> <div><br></div> <div>"아이고 형수(제수씨)님 말씀 많이 들었어요 우리 드워프를 다 건져주시고~"</div> <div><br></div> <div>"아니예여 제가 좋아서 꼬셨답니다 호호호"</div> <div><br></div> <div>이렇게 훈훈하게 진행되는데 드워프도 신이 났나봄</div> <div><br></div> <div>막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도 얘기하고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얘기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본인에게 그렇게 오빠대접을 해달라고 하더니</div> <div><br></div> <div>얘기를 하면서 고기를 잘라서 앞접시에 놔주고, 음료수 떨어지면 음료수 채워주고</div> <div><br></div> <div>바람분다고 옷 덮어주고, 나 화장실 가도 돼? 이러고 물어보고 앉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친구들이랑 얘기 중인데 몸은 나를 향해 있음ㅋㅋㅋㅋ 귀여운 짜식</div> <div><br></div> <div>그렇게 마무리를 잘 짓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친구들이 그걸 가지고 놀렸나봄</div> <div><br></div> <div>그 드워프가 왜이렇게 됐냨ㅋㅋㅋㅋ꼬추 떼랔ㅋㅋㅋ니가 그럴줄 몰랐다- 이런거?</div> <div><br></div> <div>드워프는 자존심이 상함</div> <div><br></div> <div>그때부터 였나여... 저에게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기 시작함.</div> <div><br></div> <div>"너는 웃음이 너무 많아"</div> <div><br></div> <div>"너는 술을 너무 좋아해"</div> <div><br></div> <div>"거기서 왜 그렇게 웃어 웃지마"</div> <div><br></div> <div>"나는 하기 싫은데 왜 니가 하고 싶은 것만 해"</div> <div><br></div> <div>처음에는 나도 그동안 심했어... 하면서 오냐오냐 들어주는데</div> <div><br></div> <div>듣다보면 딱히 내가 잘못한게 없는 상황인데 트집을 잡고 그럼</div> <div><br></div> <div>슬슬 빡치기 시작함</div> <div><br></div> <div>그렇게 마음에 앙금을 쌓아두고 있는데 데이트 잘하고 데려다 주는 길에 또 그럼.</div> <div><br></div> <div>"야 꺼져"</div> <div><br></div> <div>"뭐???"</div> <div><br></div> <div>"그렇게 마음에 안들면 헤어지면 될거 아냐 꺼져 연락만 해봐 죽여버린다"</div> <div><br></div> <div>"야! 뭔 말을 그따위로 하냐!"</div> <div><br></div> <div>"뭐 그따위? 진짜 꼴도 보기 싫으니까 가라"</div> <div><br></div> <div>"이게 맨날 봐주니까 내가 호구로 보이냐????"</div> <div><br></div> <div>뒤에서 소리치는 드워프를 뒤로하고 집으로 감. </div> <div><br></div> <div>솔직히 지금도 가끔 후회함... 진짜 그때 헤어졌으면 내가 이렇게 살진 않을텐데...</div> <div><br></div> <div>그리고... 드워프는 호구가 맞았음</div> <div><br></div> <div>뒤에서 우다다다다 달려옴</div> <div><br></div> <div>"꺼져!!"</div> <div><br></div> <div>"자기야 잘못했어 흐엉어엉ㅠ0ㅠ 내가 진짜 잘못했어 나 버리지마ㅠ0ㅠ 더 잘할게 말 잘들을게ㅠ0ㅠ"</div> <div><br></div> <div>"난 너 꼴보기 싫어 전화하지마 진짜 죽일꺼니까"</div> <div><br></div> <div>급기야 무릎을 꿇고... 진짜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엉엉 울었음</div> <div><br></div> <div>"자기야 진짜 잘못햇어요ㅠ0ㅠ 내가 미쳤었나봐 이제 토 안달게ㅠ0ㅠ"</div> <div><br></div> <div>손도 막 싹싹 빔... 나는 그런 반응을 보일 줄 몰라서 당황함</div> <div><br></div> <div>"야.. 야 일단 일어나봐... 그만 울어.."</div> <div><br></div> <div>"나 버리지마 흐엉엉.. 다신 안그럴게ㅠ0ㅠ"</div> <div><br></div> <div>"알았어 알았어 뚝! 사내새끼가 눈물은 많아가지고..."</div> <div><br></div> <div>"내가 정말 나쁜 놈이야 그런 말 안할게 이제ㅠ0ㅠ"</div> <div><br></div> <div>"야!! 그만 울어!! 더 울면 용서 안한다!!"</div> <div><br></div> <div>"흐엉엉....알았어(끅!) 안울게(흑흑) 잘못했어(끅끅)"</div> <div><br></div> <div>눈물 콧물 질질 짜더니 나한테 폭 안김</div> <div><br></div> <div>"잘했어 잘못했어? 빨리 잘못했습니다 해"</div> <div><br></div> <div>"잘못했습니다ㅜ0ㅜ"</div> <div><br></div> <div>"또 그러면 그땐 뒤도 안돌아보고 갈꺼야"</div> <div><br></div> <div>"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게..."</div> <div><br></div> <div>이렇게 우리의 싸움은 막이 내림. </div> <div><br></div> <div>그리고 지금도 싸움이 나면 보통 이렇게 끝남... 이 때 이후로 나한테 이기는걸 포기했다고 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청혼</div> <div><br></div> <div>드워프는 첫 만남 때부터 결혼을 하겠다고 함.</div> <div><br></div> <div>물론 본인은 결혼은 커녕 연애도 하고싶지 않았음</div> <div><br></div> <div>데이트를 할 때마다 드워프는 나중에 결혼하면~ 우리가 결혼해서~ 이런 말을 달고 살았음</div> <div><br></div> <div>그때마다 본인은 뭔 결혼이야 나 독신주의야 난 곧 널 차버릴거야 이렇게 대꾸함</div> <div><br></div> <div>당시 하하랑 별이랑 결혼을 할 때 하하가 별에게 넌 나랑 결혼할거야~ 이렇게 세뇌해서 결혼했다는 걸 보고</div> <div><br></div> <div>아니 왜? 어떻게 저런 걸로 결혼을 해? 말도 안돼라고 외쳤던 사람임</div> <div><br></div> <div>그런데 드워프는 자꾸 넌 나와 결혼한다 어찌됐건 결혼한다 이러고 최면을 검</div> <div><br></div> <div>물론 본인은 결혼 할 생각이 없었으나 1년이 넘도록 본인 동네에서 포인트를 쌓아가며 찾아오는 정성에 탄복하여</div> <div><br></div> <div>그래 어디한번 너의 계획을 들어나 보자꾸나! 단계로 넘어감</div> <div><br></div> <div>본인 생일은 가을임. 고백을 받고 드워프가 남친이 된 시점임.</div> <div><br></div> <div>"니 생일에 맞춰서 결혼하자. 평생 못잊게 만들어 줄게!"</div> <div><br></div> <div>"개수작 부리지마 생일 선물이랑 결혼 기념일 선물 퉁칠 생각이라면 딱 걸렸어"</div> <div><br></div> <div>"아.. 그럼 5월의 신부는 어때?"</div> <div><br></div> <div>"후후후 내가 들어본다고 했지 너랑 결혼한다고는 안했다 다음 남자에게 너의 아이디어를 양보하도록 하지"</div> <div><br></div> <div>그렇게 결혼이라는 주제가 우리 대화에 종종 등장하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자기야 안되겠어 우리 한 11월에 결혼하자]</div> <div><br></div> <div>"놉"</div> <div><br></div> <div>음... 결혼할 생각은 들었지만 올해는 아니였음. 적어도 얘랑 결혼하면 내년에는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있었음.</div> <div><br></div> <div>[아 그럼 생일 맞춰서 진짜 9월에 해]</div> <div><br></div> <div>"싫어"</div> <div><br></div> <div>그렇게 끝인 줄 알았으나... 그 다음날 데이트를 하러 만났는데 웨딩 플래너를 만남???</div> <div><br></div> <div>그냥 상담만 해보자고 함. </div> <div><br></div> <div>"신부님 일단 스드메부터.."</div> <div><br></div> <div>"저 신부 아니예여 그냥 놀러온거예여"</div> <div><br></div> <div>"아^^;; 그럼 날은 잡으시고.."</div> <div><br></div> <div>"아녀 날도 안잡았어요 그냥 놀러온 거라니까요?"</div> <div><br></div> <div>"그럼 뭘 상담해드릴까요;;??"</div> <div><br></div> <div>"대충 결혼할 때 얼마나 드는지 알고싶어서요. 견적만 한번 보고싶어요."</div> <div><br></div> <div>"아~ 그럼 스드메라고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이 있는데 결정하시면 되요"</div> <div><br></div> <div>"저희는 돈이 없으니까 제일 기본으로 보여주세요"</div> <div><br></div> <div>플래너님이 막 앨범을 몇 개씩 가져오고 보여주심.. 근데 본인은 그다지 관심이 없었음</div> <div><br></div> <div>어차피 진짜 결혼할 것도 아닌데 성심성의껏 골라서 뭐함? 본능으로 찍음</div> <div><br></div> <div>"스튜디오는 여기, 드레스는 이거, 메이크업은 여기요"</div> <div><br></div> <div>"네? 더 안봐도 되세요? 아직 많이 남았는데..."</div> <div><br></div> <div>"에이 아니예여~ 다 모델발이죠 뭐 비싼거 하나 기본하나 제 몸뚱아리가 이런데 얼마나 차이나겠어요(심드렁)"</div> <div><br></div> <div>"그럼 견적 좀 뽑아보고 올게요~"</div> <div><br></div> <div>플래너님이 자리를 비우니까 드워프가 입을 염.</div> <div><br></div> <div>"막 이렇게 골라도 돼? 저기 다른 사람들은 엄청 보는데..."</div> <div><br></div> <div>"진짜 할거 아닌데 상관있어? 기본 견적만 보고 더 추가를 할지 고르면 되겠지"</div> <div><br></div> <div>"아니 그래도"</div> <div><br></div> <div>"야 생각해봐. 10원짜리 드레스여도 전지현이 입으면 베라왕인거야. 내가 입으면 그게 그거야"</div> <div><br></div> <div>"베라왕이 뭐야? 어쨌든 자기가 입으면 다 이뻐(수줍)"</div> <div><br></div> <div>한참후 플래너님이 오심.</div> <div><br></div> <div>"견적은 이렇게 이렇게 다 하시면 요정도 나오시구요~ 식장은 어디 생각하세요?"</div> <div><br></div> <div>"아직 안할건데... 하게되면 잠실일거 같아요"</div> <div><br></div> <div>"날짜는 언제 보세요?"</div> <div><br></div> <div>당시 1월.. 본인은 아무리 빨라고 겨울을 생각.. 하지만 드워프는 그렇지 않았음</div> <div><br></div> <div>"5월이 제일 좋지않아요 신부들은?"</div> <div><br></div> <div>"5월의 신부는 좋죠^^ 근데 그만큼 사람이 많아서 아마 예약이 꽉 차있을거예요"</div> <div><br></div> <div>"그럼 4월은요?"</div> <div><br></div> <div>"그러지 마시고 3월은 어떠세요? 4~5월은 예식장 대관비가 비싸요. 3월에 하면 비수기로 들어가서 싸요"</div> <div><br></div> <div>"아 그럼 3월이요!"</div> <div><br></div> <div>둘이 그렇게 얘기하고 플래너님이 시간 알아본다고 다시 자리를 비움.</div> <div><br></div> <div>가면서 상담에 대해서 평가해달라고 하면서 종이를 주고 감.</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단 오늘 상담해드린거 확인해주시구요, 20만원이세요^^"</span></div> <div><br></div> <div>"왠 20만원이요?"</div> <div><br></div> <div>"예약금입니다. 다음에 결혼 진행하실 때 이 옵션으로 진행하시는거구요, 변경도 가능하세요"</div> <div><br></div> <div>"야 20만원 내놔"</div> <div><br></div> <div>"나 지갑 차에 두고왔는데..."</div> <div><br></div> <div>"어휴 일단 이걸로 해주세요"</div> <div><br></div> <div>내 카드로 결제를 함.</div> <div><br></div> <div>그랬음... 내가 이 20만원 때문에 결혼을 할 줄은... 정말 내가 그날 왜그렇게 순순히 결제를 했는지 모르겠음.</div> <div><br></div> <div>본인은 평소에서 의심이 많아서 뒷통수를 맞는 일이 거의 없기에..</div> <div><br></div> <div>그날 데이트를 하면서 결혼 날짜 가지고 싸움. 늦가을쯤이 하기로 합의를 봄.</div> <div><br></div> <div>플래너에게 전화함. 늦가을 쯤에 할거 같으니까 예약금 일단 돌려달라고.</div> <div><br></div> <div>플래너 예약금은 환불이 안된다고 함. 진행을 하던지 환불 못받고 끝내던지 해야한다고 함.</div> <div><br></div> <div>만약 드워프 돈으로 결제를 했다면 본인은 포기했을거임.. 근데 내 돈임.... 망할... 내 돈이라고...!!</div> <div><br></div> <div>플래너가 친절하게 덧붙임.</div> <div><br></div> <div>[신부님 제가 알아보니까 3월달에 예식장 예약이 비어있는 곳이 있어요^^예약 잡아드릴까요?]</div> <div><br></div> <div>일단 전화를 끊음.</div> <div><br></div> <div>고민함.</div> <div><br></div> <div>내가 정말 결혼을 하는 것인가?</div> <div><br></div> <div>드워프는 옆에서 신났음 결혼한다고.</div> <div><br></div> <div>아무리 생각해도 피땀흘려 번 내 돈 20만원을 공중에 버릴 수는 없음.</div> <div><br></div> <div>정말 홀린듯이 결혼을 진행하게됨(사실 기억도 잘 안남... 되게 흐릿함)</div> <div><br></div> <div>이때가 8월. 결혼식 3월.</div> <div><br></div> <div>30분만에 끝내고 온 상담과 아까운 내 돈 20만원으로 그렇게 (일단 둘은) 결혼이 결정됨.</div> <div><br></div> <div><br></div> <div>* 양가 인사- 우리 집</div> <div><br></div> <div>결혼을 하기로 정해진 상황에서 마음이 급해짐</div> <div><br></div> <div>부모님께는 거의 통보를 함</div> <div><br></div> <div>"맞다 엄마 나 3월에 결혼해"</div> <div><br></div> <div>"뭐???"</div> <div><br></div> <div>"아니 3월에 결혼한다니까"</div> <div><br></div> <div>"프로포즈 받았어?"</div> <div><br></div> <div>"아니.. 오늘 웨딩 플래너한테 가서 상담받고 예약 다하고 왔는데?"</div> <div><br></div> <div>평생 들을 욕 그날 다 먹은 듯</div> <div><br></div> <div>엄마야 그날 한번 봤다고 쳐도.. 아빠는 얼굴도 못본 놈한테 딸 시집 보내게 생김... 너무 놀라심(아빠 미안..)</div> <div><br></div> <div>드워프도 부모님께 가서 3월에 결혼하기로 했다고 통보.</div> <div><br></div> <div>드워프가 본인을 만났을 때부터 이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 하도 말을 해서 시부모님은 놀라지 않으셨다고 함</div> <div><br></div> <div>놀란 부분은 3월에 한다는거. 시부모님도 적어도 내년에 하거나 아무리 빨라도 가을~겨울즈음에 하겠거니 했다고..</div> <div><br></div> <div>심지어 본인도 시부모님을 한번도 뵌 적이 없었음... 결혼 할것도 아닌데 굳이 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임.</div> <div><br></div> <div>일단 각자의 부모님들께 인사를 올리기로 함. 우리 집부터.</div> <div><br></div> <div>막 난리 났음. 엄마는 미용실도 다녀오고, 아빠는 염색도 새로 함. 동생도 긴장함.</div> <div><br></div> <div>나는 드워프를 먼저 만나서 같이 가기로 함. 카페에서 만났는데 애가 홀쭉해져보임.</div> <div><br></div> <div>주변에 결혼한 형들에게 잘보이는 법을 배워왔다고 함 혼자서 중얼중얼거리면서 뭘 외움.</div> <div><br></div> <div>커피를 쥔 손이 덜덜덜덜덜덜 떨고있음... 본인은 그 옆에서 속도 모르고 셀카 찍고 난리 남.</div> <div><br></div> <div>그렇게 인사(라고 하고 압박면접)가 시작됨...</div> <div><br></div> <div>근데 어디서 본건 있어서 시작하자마자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럼</div> <div>(나중에 하는 말이 형들이 뵙자마자 결혼하고 싶습니다만 안하면 된다고 그랬다고 함ㅋㅋㅋㅋ근데 그걸 함)</div> <div><br></div> <div>내 동생 웃음보 터짐...</div> <div><br></div> <div>나머지 얘기는 별거 없었음 그냥 부모님은 뭐하시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기억나는 얘기는</div> <div><br></div> <div>엄마 "코가 진짜 오똑하네"</div> <div><br></div> <div>아빠 "그러게 다행이야 개조가 잘되겠어(정말 이렇게 말씀하심)"</div> <div><br></div> <div>엄마 "근데 우리 딸이 성격이 보통이 아닌데.. 힘들었겠어"</div> <div><br></div> <div>아빠 "그러게 이 사람(엄마)을 닮아서.. 얘(본인)랑 싸워봤나?"</div> <div><br></div> <div>동생 "누나랑 못싸울걸. 누나한테 맞을걸.'</div> <div><br></div> <div>아빠 "아니야 이건 못들은걸로 해. 우리 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독립심이 강한 애라네"</div> <div><br></div> <div>엄마 "말이 독립심이지 고집이 세~"</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끝나고 둘이 영화보러 가는데 가는 동안 드워프가 그랬음</div> <div><br></div> <div>"자기네 가족들은 정말 다 코가 낮네?(능글) 이래서 날 골랐구나?(능글)"</div> <div><br></div> <div>".... 닥쳐 그 코뼈 주저앉기 싫으면(비참)"</div> <div><br></div> <div>그래도 그거라도 마음에 들어하셔서 정말 기뻤다고 함</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직도 2세가 오지 않아서 누굴 닮을지 확일할 수가 없음(오열)</div> <div><br></div> <div>그리고 미래 시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게 됨.</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로 저희 남편 우는거 진짜 귀여움 카톡 움직이는 기본 이모티콘에 피치 우는거 있잖아여?</div> <div><br></div> <div>똑같이 울어여 그래서 혼낼 때 남편 울어야 끝내줌(데헷)</div> <div><br></div> <div>우리 남편 감수성 풍부한 드워프라서 만우절 때 갈라서자고 농담했다가 길바닥에서 쓰러져서 울어서 미안했음..</div> <div><br></div> <div><br></div>
    elkip의 꼬릿말입니다
    함정11. 이제 출처와 꼬릿말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어여ㅋㅋㅋㅋ 죄송해여 출처에 이상한말 써서ㅋㅋㅋㅋ

    함정12. 우리 모든 가족은(친척들 포함) 2세가 아빠를 닮았는면 좋겠다고 합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근데 머리 크기는 안되여.
    시어머니가 나 되게 불쌍하다는 듯이 보시면서 "넌 어떡하니.. 난 이미 낳아봤지만 진짜 힘들었어... 머리커서 어떡하니..."이러셨어요.
    무서워요 여러분.

    함정13. 저는 결혼에 대해서 결정하는데 다해서 1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닼ㅋㅋㅋ 플래너상담 30분에 스드메를 다 고르고, 예식장가서 10분만에 결제하고 나옴... "아니 뭐 결혼식이 의미가 있나여~ 맘 맞는 사람들끼리 둘만 잘살면되죠~" 이랬다가 예식장에서 왜이렇게 결혼식에 환상이 없냐고 생긴건 되게 까다로울거 같은데 왜이리 아저씨 같냐며 혼났습니다...그래도 서비스 많이 주셔서 감사해요 X네X아 웨딩홀!(이름이 맞는지 헷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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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3 14:41:12  147.47.***.103  꼬꼬마뚱이  195178
    [2] 2016/06/23 15:24:03  115.95.***.116  민이형  91501
    [3] 2016/06/23 15:33:01  58.140.***.141  jamy  357888
    [4] 2016/06/23 15:52:16  168.188.***.200  빨간낙타  686524
    [5] 2016/06/23 15:59:15  106.243.***.110  EYAN  559354
    [6] 2016/06/23 16:02:48  61.34.***.138  katelyn  687404
    [7] 2016/06/23 16:07:16  117.111.***.208  산ㅇㅣ  631518
    [8] 2016/06/23 16:07:24  210.103.***.25  2번돼지  626154
    [9] 2016/06/23 16:14:18  220.76.***.7  이글루만들기  178092
    [10] 2016/06/23 16:19:37  211.41.***.14  오늘은한잔만  10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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