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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4220
    작성자 : 언제꿀떡먹나
    추천 : 10
    조회수 : 1675
    IP : 46.223.***.204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21/11/25 04:44:27
    http://todayhumor.com/?wedlock_14220 모바일
    도기린 때밀이 10년 만에 마스터 하다!!
    때 얘기하면 좀 드러블까요? ㅜㅜ

    별거 아닌데 막 자랑하고 싶어서요.
    오늘 기부니가 좋습니다!!!
    아시는 분을 아실지 모르겠지만 우리집 남자는 도기린 입니다.

    저는 2차 성징이 있고 부터 왜인지 부끄러워서
    대중탕, 수영장, 찜질방 등..
    여튼 단체로(?) 씻는 곳은 전혀 간적이 없어요.
    네. 알아요.
    볼품 없는 제 몸 따위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다는 걸요.
    그르나!
    뭔가 나체로 사람들과 있으면..
    선악과를 방금 따 먹은 하와처럼 왠지. 왜인지!! 
    넘나 창피한 거ㅠㅠ

    여튼 결혼 전엔 언니 동생 엄마에게 손이 닿지 않는 등을 맡겼는데..
    머나먼 독일까지 와서도 태생이 자랑스런 한국인지라..
    가끔씩 등을 밀지 않으면 그 꿉꿉함에 미칠 것 같은 때가 오거든요.

    3년 만에 첨으로 등을 맡겼을 때.'.
    어찌나 호들갑을 떨던지..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여보. 등이 너무 빨개. 어맛.
    흐흑. 너무 무서워요.
    살살 문지르며,, 아파? 아파요?

    때를 미는건지 마는건지 슬슬 하면서..
    빨개지는 등을 보며 더 힘을 주지 못하고 겁먹고..
    나는 한숨이 나고..
    세게 밀라고 언성을 높이면..
    마지못해 아주 약간 힘주면서 손을 덜덜 떨고 있고 ㅋㅋ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피날 것 같다고 거의 울기 직전 ㅠㅠ
    이런 저런 요런 쌩쇼를 몇번이나 했는지..
    휴..저엉말..

    그 세월이 무색하게..
    무심하고 시크하게 밀려 나오는 때를 신기해하며..
    이젠 피 따위가 나지 않는 것을 굳게 믿으며
    벅벅 미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건 정말 축하할 일이에요.
    남편이 신김치를 마스터하고
    나에게 김치전과 김치찌개를 만들어줬을 때 보다도 기뻐요. ㅎ

    정말 처음으로 시원한(?) 기뷴을 즐겼습니다!!
    엄마가 뱅기타고 오신 줄 ㅠㅠ

    별 거 아닌 거에 오늘 기분이 넘나 돟아 
    술 한잔 한 마음으로 자랑질 해봤습니다.

    넘나 더러웠다면 죄송해요.
    이 밤에 이 감격을 나누고 싶었어용!

    ㅎㅎㅎㅎㅎㅎㅎㅎ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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