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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모님께서 '우리 사우 옷 좀 사줘야겠다.'고 하셔서
장모님과 둘이서 갤러리아에 다녀왔습니다.^^;;
결혼 후에는 옷을 아내가 챙겨주는 것을 입다보니 옷에 거의 신경을 안쓰고 살았는데요.
솔직히 아내나 아들은 비싼 옷을 입히고 싶은데 저 스스로는 그냥 저렴하고 편한 옷을 선호합니다.
저렴한 것을 입어도 기본적으로 핏이 좋기...크읍..ㅡ,.ㅡ;
15년 가까이 아내가 사다주는 옷만 입었더니 브랜드도 모르고 남자 옷 가격대도 잘 모릅니다.
오히려 여성복 브랜드랑 가격대는 잘 알고 있습죠.ㅍㅎㅎㅎ
여튼 장모님께서 이리가보자 저리가보자 하시면서 남방 2개와 경량 패딩 1개를 사주셨습니다.
생각보다 겁나게 비싸서 당황하긴 했는데, 장모님 맘 편하시라고 그냥 사주시는 대로 받고
저도 장모님께 겨울 코트 하나 사드렸네요.
한사코 거절하시길래 한 번 입어나 보시라고 했더니
거울을 보시며 '이 옷은 내 옷이구나.'하는 표정이시라서 바로 결제해버렸습니다.ㅋ
장모님과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여보야. 나 이렇게 비싼 남방은 첨 입어본당'
라고 했더니 아내가 하는 말이
'뭔 소리야? 계속 사다줬는더니만...역시 비싼 옷도 저렴해 보이게 만드는 핏이야...'
오잉?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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