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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3442
    작성자 : 낑꺼니
    추천 : 7
    조회수 : 5549
    IP : 220.70.***.20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0/01/19 02:24:31
    http://todayhumor.com/?wedlock_13442 모바일
    나이차이 많이 나는 부부..
    저는 이십대중반 남편은 사십대가 되었는데요.. 
    대학생때 갑자기 아버지 돌아가시고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면서 뒤늦게 방황하게 되더라구요 
    가족들 몰래 지금 남편을 만나 1년 사귀다 아이가 생겼습니다
    결혼이라는것은 아름답고 가정을 이루는것은 마냥 행복하고 안정적일줄로만 알았어요 현모양처뜻도 모르면서 그게 꿈일정도로ㅜㅜ 
    엄마.. 언니들 그렇게 속썩이고.. 저희 어머니가 마음을 정하고 허락하셨죠 조용히 결혼식 올리고 이제 아기 11개월 됐네요 지금은 가족들넘 예뻐해요
    그런데 저는 출산후 우울이 지금까지 계속됩니다 결혼한지 1년 3개월 거의 눈물로 지냈어요  
     원룸에서 투룸 지금은 작은 임대아파트 사는데요 신랑은 나름대로 집안일 잠깐 도와주지만 엄청 힘들어해요 바깥일 힘들죠.. 
     저는 말한마디와 관심이 받고싶은것 같아요.. 집안 분위기도 서로 너무 다르게 자랐고 남편은 혼자 오래살던 습관이 고착돼서;; 티비틀어놓고 핸드폰게임.. 드라마.. 예능 보며 쉬느라 바빠요
    계획이나 생각하는거 싫어하고 진지한 얘기도 피하고싶고 수용력도 없어요 
    억지로 대화도 청해보지만 쉽지 않네요. 대화가 없어지고 각방쓴지 오래고.. 
    아이태어나고 아이에게 집중되는건 당연하지만 저라는건 더 없어졌어요 여자도 아니고 그냥 어린 애엄마.. 
     울다가 혼자서 뛰쳐나간적 많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저혼자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해 위로한마디 듣고싶어했어요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했을때는 잘싸우는 방법과 남편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하는법을 가르쳐주셨죠 
    근데 또 시간이 지나니 왜 나만 고군분투하나싶어요
    부부간에 대화도 안이어지고 관계도 없어요 그동안 한번도 먼저하자소리도 안했던거같아요
    나이들면 힘이드니 그나마의 기회도 없어질게 뻔하고.. 
    계속 사랑 확인받고싶고 별별 의심도 하게되니까 제가 이상한 병자되는것같아요ㅜㅜ
     그래 저사람은.. 걍한번 고백해보니까 어린애가 좋다고 결혼얘기하고 자긴 나이점점 더드는데 착한애가 받아주니 나쁠게 뭐가 있어요 무지한 제가 바보였죠... 

      고마운 저희언니는.. 육아와 남편에 우울해하는 저를 까페나 맛집 데리고 다니면서 분위기전환 시켜주곤 했는데 일년내내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속상해하고 개입은 못하겟고 결혼하기 싫어진다네요 
    그래서 요즘은 혼자 삭히는 일이 많아요
    그냥 참고 살아야하나.. 저사람 힘든것도 생각해보려 노력해보고 냅두기도 하고 반찬과 집안일 열심히 해봣지만 지내다보면 난 그저 밥차려주고 애키우는 사람인가? 외로워 미치겠다 난 그저 나 예뻐해주고 사랑받고싶을뿐이었는데..
    난 되게 밝고 잘 웃는 애였는데..
    나는 왜이렇게 인생을 잘 못사는걸까가 되면서 후회만 남아요
    낮에 아이랑 있을때는 넘 귀여워서 잊고있다가 신랑 오면 제가 표정도 없더라구요.. 불편하고.. 
    엄마아빠 사이안좋은거.. 아기도 느끼고 자라면서 안좋은 영향만 갈것같아요 
    앞으로 이사람과 평생.. 어떡할까.. 
    언니들은 솔직히 제부가 밉죠 지금이라도 갈라섰으면 좋겠다하고.. 
    그렇다고 이혼과 홀로서기의 길도 쉽지 않다는것을 아니까 그냥.. 한숨만 나요 
    제가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저도 답답한 마음에.. 가입도 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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