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팩트만 적을게요. <div><br></div> <div>저는 술 엄청 싫어하고 예민하게 생각하는 편이고요. </div> <div>남편은 술을 엄청 프랜들리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div> <div><br></div> <div>고기를 먹으러 가면 "당신이 술 한잔 했음 좋겠어",라고 남편이 말하면 </div> <div>저는 "오빠가 술을 끊는건 어때?"라며 핑퐁하는 대화를 하곤 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희가 약속한게 있어요.</span></div> <div>- 술먹고 오면 각방쓸 것 (코고는 소리, 술냄새 너무 싫어서요)</div> <div>- 술먹고 어떤 모습의 술꼬장 부리지 말고 곧바로 잘 것</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최근엔 잘 지키는 것 같았는데, 요즘 다시 슬슬 술먹고 장난치고, 술꼬장 부리고 하더라고요.</span></div> <div><div>엊그제 일이에요.</div></div> <div><br></div> <div>저는 야근을 하게 됐고, 그럼 저녁 먹을 친구를 구해서 술한잔 하겠다길래 그러라고 했죠.</div> <div>야근하고 음식사와서 집에서 먹는데 설거지 쌓인거, 머리카락 뒹구는 바닥이 눈에 들어와서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div> <div>그때 남편한테 전화가 왔고요</div> <div>"오빠, 있다 집 들어왔을 때 나 자고 있으면 건들지 말고 오빠로 곧장 자,알았지?" 라며</div> <div>다시 한번 우리 약속을 되새김질 했는데</div> <div>제가 집안일 좀 하고 씻고 하니까 새벽1시 정도 됐고 남편이 그때 귀가했어요.</div> <div><br></div> <div>무슨 일이 있었는데, 쓸 얘긴 아니고.. (말하면 너무 속상해서ㅠㅠ)</div> <div>암튼 안방으로 저는 자러 들어갔는데 남편이 좀 있다 따라 들어와서</div> <div>계속 말걸고 앵기고 장난치고 그러는거에요</div> <div><br></div> <div>"나 내일 출근해야 되니까 건들지마, 오빠도 가서 자"했는데</div> <div>남편이 서운했는지 <span style="font-size:9pt;">"나 너 남편이야, 남편이라구. 이럴 수 있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편인거 아는데 술먹고  오면 곱게 자기로 했잖아"하면서</span></div> <div>이 상황이 계속 반복됐는데 "아 알겠어"하면서 화를 내더니 거실로 쿵쾅거리며 가버렸는데,</div> <div>제 기억속에 좀 험한 말을 한 것 같았어요 욕비슷한..?</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남편이 평상시에는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저한텐 정말 안보여주는데</span></div> <div>술이 가끔 만땅이 되면 저런 화를 격하게 내는 모습을 봐요</div> <div><br></div> <div>너무 짜증나고 속상해서 냉전상태이고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는데</div> <div>평상시와 술취했을 때의 모습이 그렇게 달라지는걸 보면 </div> <div>내가 보기엔 오빠 알콜중독인 것 같다고 해버렸어요.</div> <div><br></div> <div>제가 술을 너무 싫어해서 더 예민한 것도 분명 있겠지만,</div> <div>제가 술을 못먹게 하는 것도 아니니 약속한 건 지켜줬으면 좋겠는데</div> <div>왜 안지켜 주는지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가 답답하시거나 너무 하다고 생각되시나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