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안녕하세요, 약 한달전 전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결혼통보에 충격을 받아 펑펑 울며 글을 남겼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div> <div style="text-align:justify;"><font color="#646464" face="굴림, Gulim, San-serif"><span style="font-size:13.3333px;">(<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12168&s_no=12168&page=3">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12168&s_no=12168&page=3</a></span><span style="font-size:10pt;"> 에 남겨주셨던 댓글들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span></font></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이제 정말 1주일.. 코앞으로 다가오니 기분이 더욱 심란해져서 글로 마음 정리 겸, 익명을 빌려 많은 분들께 하소연 겸 다시 글 올립니다.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이번에도 길어질 것 같은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시간내주셔서 써주신 소중한 댓글들과 쓰디쓴 충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잊어야겠다.. 다짐했는데도 제 미련 많은 성격 탓인지.. 그게 마음만큼 되지 않더군요.</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또 사내연애다보니 직간접적으로 계속 소식을 듣거나 얼굴을 보게 되는데.. 결혼식이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니 더욱 귀에 들어오게 되어.. 좀처럼 안정이 되질 않습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앞전 게시물을 읽어주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우선 현재 전 26세, 전남자친구 32세. 제가 24살, 그가 30살이던 해 말부터 1년 4개월 교제하여 올 4월 11일에 헤어졌고.. (합의하의 헤어짐이 아닌 그로부터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입니다)</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정확히 한달하고도 9일 후.. 5월 20일에, 그로부터 직접 결혼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문자를 받고 </span><span style="font-size:10pt;">무너져내렸습니다. 전 얼떨떨해서 그냥 축하하고 예쁘게 잘살라고 말해줬습니다..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그리고 이를 제 승낙? (이라고 표현하기도 웃기지만) 아니 그냥 괜찮다? 의 표시로 알아들었는지, 바로 다음날 월요일..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자기 결혼소식을 팀에 공개적으로 알린 모양이더군요..</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그쪽 팀원분으로부터, 이미 식장은 어디며 신혼여행지는 어디며.. 하는 소식을 전해듣게 됐습니다. "어머, 그런데 두 분이 결혼하는 거 아니었어요?" 하면서..</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또 휴게실에 누워있는데 다른 몇 분이, 제가 아직 자는 줄 알았는지 그의 결혼 얘기로 소근소근거리고, 전 애써 해명하고 나와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결국 그는 저번주 금요일에 공개적으로 청첩장을 돌렸고..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저희쪽에는 청첩장을 안 돌리겠다 약속했었는데 딱 저희 사무실 제외하고 저희쪽에도 돌렸더군요..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뭐 청첩장 문제는 정말 어쩔 수 없다고 이해를 해야겠지만.. 당장 그때의 감정은 굉장한 분노와 실망이었습니다.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얼마나 신부될 사람한테, 처가에 잘보이고 싶었으면, 얼마나 축의금 회수 욕심이 났으면..</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마지막까지 내게 한 약속이며 마지막 배려며 이렇게 깡그리 져버릴 수가 있나.. 하고요.</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인데.. 저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른 분께 그 청첩장을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span><span style="font-size:10pt;">청첩장에 다정하게 찍힌 그의 이름과 낯선 여자의 이름과, 식장 위치가 찍혀있는 모습을 보니..</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머리로는 '아, 곧 청첩장 돌리겠지..' 라고만 추상적으로 생각하다</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실제로 활자로 찍혀있는 걸 보니.. 사내 홈페이지에 어떤 사유로, 어디 여행지로 휴가 내용이 찍혀있는 걸 보니..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정말 확 실감이 나더군요.. 이미 그와는 끝이었지만, 이젠 정말 끝이구나..</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남의 남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span><span style="font-size:10pt;">화장실에서 대성통곡하다 주의를 받았네요..ㅎㅎ;</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정말 그날은, 충동적으로 뛰어내릴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심지어 여자쪽은, 신부될 쪽은(전여자친구라더군요) 제 존재를 알고서도 그를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물론 쌍방이 마음에 들어 성사된 결혼이겠지만, 여자쪽이 경제력이 좋고 좀더 대쉬한 모양이더라고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래서 남자쪽 집에선, 여자쪽은 당장 결혼하기에 나이차도 괜찮고, 경제력 등 조건적인 면에서 월등히 낫고 양가사이도 좋고 성격도 좋고 배려심도 있고.. 등등 제겐 없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결정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듯합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여자쪽에서 아마, 결혼하려면 정리하고 와라, 라고 했겠지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뭐 그 정리 이전부터 이미 밑작업이 다 되어있던 것 같은 게 함정이지만..</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식장도 사내에서 협찬하는 식장을 잡은데다,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심지어 사귈 때 저와 5월에 제주도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이번 신혼여행지를 제주도로 잡아놨길래 의아해서</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여자쪽이 돈도 많고 경제력도 좋다는데 왜 사내 제공 식장일까? 왜 하필 제주일까? 하고 궁금해했더니 다른 분께서 혼전임신한 거 아니냐고 하십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신혼여행을 어디로 가긴 해야겠는데 여자가 임신을 한 상태라면 장거리 비행이 불가능하니까..</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일본이나 대만 같은 국외는 가깝지만 차를 못 빌리므로 많이 걷기가 힘드니,</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혼전임신이라서 제주를 선택한 거 아닐까? 돈없는 일반인들도 그런 특별한 날만큼은 무리를 해서라도 해외여행도 가고 그러는데,</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렇게 사고를 쳐서 결혼도 그렇게 서두르고,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식장도 민간 식장이 아닌 빨리 잡을 수 있는 사내 식장을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거기까진 생각이 미처 못 미쳤는데 듣고보니.. 정말 다시한번 심장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더군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이미 혼인신고도 다 끝내고 혼전동거도 하는 상태인 것 같고.. </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쪽 팀원들도(서로 안지 5~6년은 된.. 형동생 하는 사이입니다) 서로 신호주고 받으며 절 피해다니고.. 당사자도 대놓고 절 피해다니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 절 보고 다른 분이 "야! 있는데?" 라고 하던 모습 보고 엄청 충격을.. 어제도 제가 아직 퇴근 안 한 걸 보고 갑자기 문자하는 것 같더라고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사내연애의 끝은 청첩장 아니면 사표라는데.. 정말 맞는가 봅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심지어 같은 층에, 중간에 화장실 끼고 사무실도 거의 옆입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충동적으로 저도 그만두려 했지만, 퇴사 한 달 전에 고지를 해주어야 한다고 해서.. 이것도 힘들게 됐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헤어질 타이밍 다 잡아놓고 생일날 어디가고 싶냐 물으니, 모텔에서 관계를 가지다 출출하면 자장면을 시켜먹고 싶다던 그 사람이,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이제 두 달 있으면 계약이 만료되어 퇴사하게 되는데 그 사실도 뻔히 알면서 당당하게 6월에 결혼식을 잡은 그 사람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우리 쪽에는 안 돌리겠다고 해놓고 청첩장을 돌린 그 사람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나와 가기로 한 여행지를 신혼여행지로 택한 그 사람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난 이렇게 만신창이가 다 됐는데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결혼한다고 머리도 짧게 단정하게 치고 혼자 일상생활 멀쩡하게 잘 하는 그 사람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다른 여자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고 임신을 하여 아기아빠가 될 그 사람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신혼여행 후 답례품을 돌릴 그 사람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행복한 모습으로 결혼반지를 끼고 와이프와 다정하게 통화할 그 사람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절 매몰찬 얼굴로 피해다니는 그 사람이..</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지금 너무너무 밉네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다른 분들께선 당연히, 잊으라며 세상엔 그런 일 흔하고.. 아직 20대라 그런 경험도 필요하다고 하시고.. 결혼전에 그런 경험 차라리 일찍 겪어 얼마나 다행이냐 하시는데..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특히 결혼적령기 남성이니 더욱 그럴 수 있다고, 저더러 잊고 그냥 그러려니 하시라는데..</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머리로 이해 안 가는 바 아니나.. 마음이 머리를 전혀 따라가질 못하고 있네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물론 그 사람 말마따나</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교제 당시에 그 사람에게 말로 행동으로 상처준 것들, 힘들게 한 것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에게 어영부영한 태도로 확신 못 준 것들.. 내 수많은 잘못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것들이 쌓였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지 않나 생각도 들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아 내가 이해해줘야하는구나..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거구나,</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 사람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는 선택이구나.. 당연한 선택이구나, 라고 생각을 해봐도.</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그래 뭐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결혼 전 연인일 뿐인데.. 단순히 연애였을 뿐인데,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려 노력해봐도.</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br></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인터넷 글 읽어보면 결혼적령기 남녀가 마음만 있으면 결혼식 추진하는 거 순식간이라는데, 일사천리라는데, 양다리 정말 아닐 수도 있겠다, 내 착각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해봐도..</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모르겠습니다.. 그냥 너무 힘듭니다. 이미 끝난 인연이고 남의 남편인 것을, 더이상 내가 알던 다정하던 그 사람이 아님을 잘 알지만...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개인적으론 단순한 헤어짐만 해도 잊는데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렇게 헤어진지 단 한두달 만에 엄청난 소식을 접하고 주기적으로 그 사람 행복한 모습이며 분주한 신혼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듣고 하게 되니..</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점점더 와장창 무너지고 저 혼자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기분입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잊으려해봐도, 옷을 사고 맛있는 걸 먹으며 혼자 풀<span style="font-size:10pt;">려 해봐도, 잠을 자려 해도</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요즘은 늘 새벽 3시, 4시면 잠에서 깨고 그 사람 꿈을 자주 꾸고, 깬 이후로 잠에 다시 못 들고 그대로 출근하는 날이 많습니다. 점심 거른지도 오래됐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출근할 때 일부러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옷입고,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모습을 보며</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이젠 제가 괜찮아졌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이젠 받아들였다고 생각하겠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 사람은 아마..</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수많은 사람들도.. 뻔히 알면서 다들 결혼식에 가서 축하해주고 웃어주겠지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10pt;">정말 유치하지만.. 구질구질하지만</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 부부, 진심으로 저주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하루에도 불쑥불쑥, 차에 무슨 짓을 해놓을까.. 식장이라도 가서 공개망신을 시킬까.. <span style="font-size:10pt;">싶다가도 "봐. 역시 저런 애랑 헤어지길 잘했다" 소리 나올까봐 하지도 못하겠고..</span></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얼굴도 모르는 여자지만 그와 황홀하게 신혼을 즐기고, 축하를 받고, 아빠엄마로서 행복하게 살 그런 모습이, 오만가지 절망적인 상상이 저도 모르게 듭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이제 시험이 불과 2달도 안 남았는데.. 공부에 집중은 고사하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이 생각만이 머릿속에 불쑥불쑥 들어 미쳐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아마 다음 주.. (결혼식) 부터 더 힘들어질 것 같은데..</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저만 아무 생각 안 하면 되는데, 저만 싹 잊어버리면 끝날 문제인데..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게 생각만큼 안 되어 죽을 것 같네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참 답도 없는 문제를.. 아니, 이미 답이 명확히 정해진 문제라서 더 힘든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냥 너무 비참하고 힘드네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저울질하다 마지막에 버리고 조건 좋은 전여자친구와 결혼하는 그 남자와</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제 존재를 뻔히 알면서 배려심 넘치는 좋은 성격으로 그것마저 기꺼이 받아준 그 여자..</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이거 당연한 거 맞죠? 결혼적령기 남성이니 제가 이해해줘야하는 것 맞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사랑에 룰은 없으니..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으니 제가 이해해야하는 부분이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보통 다들 이리저리 재다가 이렇게 결혼하는 게 평범한 거 맞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저와 교제할 당시에 그 남자가 늘 제게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난 쪽팔리게 살기 싫고 후회하며 살기 싫다. 그래서 널 놓치기 싫다" 였는데</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그런 남자가 사내에 뻔히 구설수 날 것도 알면서 그것마저 감안하고 잡을 정도의 여자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엄청난 여성분 맞는 거죠? 둘이 천생연분.. 결혼인연 맞죠?</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마음속으로 온갖 기도를 올리고 저주를 해봐도</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전 기도발이 안 받는지, 제 기도는 효력이 없는지 반전은 일어나지 않네요.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저만 마음속에서 끝내면 될 문제인데,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어떤 분들은 '인연이 아니었다' 한 마디에 깔끔하게 미련이 정리가 된다던데</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왜 전 미련하게 그게 안 되는 것인지..</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환승 또는 양다리 당하신 분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사내연애하다 이렇게 되신 분들 </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더욱이 저처럼 이렇게 전남자, 여자친구가 바로 결혼한다는 소식 접하고 충격받으신 분들 만약 계시다면</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견디고 버텨내셨는지, 언제쯤 괜찮아지셨는지 등등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아직도 마음정리가 안 된 것인지.. 공부하기도 모자른 시간에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네요..</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br></div> <div style="color:#646464;font-family:'굴림', Gulim, 'San-serif';font-size:13.3333px;text-align:justify;">구구절절 또다시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분들 전부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