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집에 주문한적 없는 택배가 있길래 남편한테 뭐냐니깐 </p> <p>시어머니 화장품이랍니다. </p> <p>시어머니가 사달라고 했다구요. 두 세트길래 하나는 친정엄마꺼야? 하니 </p> <p>장모님 취향을 몰라서 시어머니것만 샀답니다. </p> <p>시어머니꺼 사는김에 시아버지것도 두세트 샀답니다. </p> <p>그냥 쿨하게 글쿠나.. 했습니다.</p> <p>근데 며칠뒤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하길래</p> <p>(평소에는 며느리한테만 전화하심) 무슨일이시래? 했더니 </p> <p>"아~ 그냥 물티슈 고맙다고" 웬 물티슈?? 생각이 들었지만 더 묻지 않고 슬쩍 남편 폰 보니</p> <p>물걸래 청소포를 결재 했더군요. 난 비싸서 아껴쓰는 물걸래 청소포를 박스로 샀더군요</p> <p>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이것저것 사드리고 있었습니다. </p> <p>핸디 선풍기라던지.. 핸드폰 케이스 이런것들..</p> <p>자기 부모님 챙겨드리고 싶겠지 싶어 넘어갔지만 솔직히 기분은 언짢더라구요. </p> <p><br></p> <p>두시간 걸려, 애기들 둘 데리고 시댁에 가면 일단 먹을게 아무것도 없어요.</p> <p>저희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남편 데리고 장보러 가십니다. </p> <p>그동안 사고싶었던것들을 덤으로...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견과류 같은것, 과일, 커피 등등</p> <p>20~30만원정도 장을 봐 옵니다. </p> <p>2박 3일 있으면 2번정도 장을 봐요.</p> <p>심지어 다음날 아침 시댁을 떠날건데도 저녁에 장을 보러 갑니다... 시어머니가 가자고 하세요</p> <p><br></p> <p>친정엄마랑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어요 너무 비교가 돼서요..</p> <p>ㅠㅠㅠㅠ </p> <p>친정에 가면 일단 상다리가 부러지고요.</p> <p>수시로 반찬 해주시고, 고기도 수시로 보내주시고... 돈 쓸일 생기면 목돈도 주십니다. </p> <p>친정엄마 아빠 두분다 일하시고 생활력이 엄청 강하세요. 저도 어느정도 물려 받은거 같아요. </p> <p>차 살때 천만원. 집사라고 일억 보태주셨어요. 엄마는 그게 기쁨이세요. 자식 먹이고 챙겨주는일이요..</p> <p>반면 시어머니는 매달 여행 매년 해외여행 다니시는데 정작 저축은 안하십니다. </p> <p>모아놓은 돈이 없으셔요. 곧 퇴직하시는데 걱정입니다. </p> <p>아들은 자랑스러워해요. 다른 부모는 여행다닐때마다 자식한테 손벌리는데 자기 엄마는 </p> <p>스스로 잘 다니셔서 좋다구요. 어머님이 가진돈으로 여행 다니셔서 자식한테 부담을 안준다고요.</p> <p>여가 생활도 잘 즐기시는것 같아 좋대요.</p> <p>네 자기돈으로 여행가는데 누가 뭐라고 하나요</p> <p>근데 생활비가 정작 쪼들려서 용돈 달라고 하시고 남편한테 전화해서 이거 저거 사달라고 하시는거 다 알아요 </p> <p>참고로 시아버지는 용돈정도 벌고 있는 상태고 시어머니가 일하신 돈으로 생활을 하십니다. </p> <p>결혼할때 도움 받지 않았습니다. </p> <p>도음을 받지 않았기때문에 노후 생각하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p> <p>애기 둘 어린이집 보내가며 육아휴직도 아껴썼습니다. 여행은 커녕 여가도 없이 힘들게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p> <p>카스도 삭제했어요. 자꾸 여행 사진 올리시는 시어머니 보기 싫어서요. 제가 나쁜며느리일까요?? </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