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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꽁알꽁순아빠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3-10-14
    방문 : 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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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wedlock_10170
    작성자 : 꽁알꽁순아빠
    추천 : 4/7
    조회수 : 580
    IP : 24.117.***.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9/07 20:12:01
    http://todayhumor.com/?wedlock_10170 모바일
    남자가 되어라~
    옵션
    • 창작글
    아래에 쓴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답답해 하셔서.. 가볍게 하나 더 쓰고 자렵니다. ㅜ.ㅜ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첫째 꽁알이는 예정일보다 한달여 일찍 태어났다. </div> <div><br></div> <div>의학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인간의 장기중에서 폐가 가장 나중에 완성 된다는 것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div> <div><br></div> <div>어쩌면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 간 것은 일찍 태어나 완성되지 못한 폐로 인해 호흡이 남들보다는 곤란했기 때문이라 생각해본다.</div> <div><br></div> <div>첫 아이의 탄생에 기쁨을 느낄 수도 없이, </div> <div><br></div> <div>"미숙아니 인큐베이터에서 치료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라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280일에서 3주인가 4주인가를 못 채우면 모두 미숙아로 처리된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래도 부모된 입장에서 미숙아라는 말에 괜히 마음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고...</div> <div><br></div> <div>그렇게 꽁알이는 10시간 정도를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div> <div><br></div> <div>태어날때 얼굴이 시퍼런 감이 있었는데, 산소가 부족한 현상이었고 무도 해결되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다행이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조금 작게 2.6kg으로 태어난 꽁알이는 이후에도 호흡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div> <div><br></div> <div>젖을 먹다가, 분유를 먹다가... 얼굴이 시퍼래지는 현상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숨을 쉬지 않는다.</div> <div><br></div> <div>모두들 깜짝 놀라 엉덩이를 두드리고 나면, 급한 숨을 몰아쉬며 다시 숨을 쌕쌕하고 내쉰다.</div> <div><br></div> <div>우리 부부나 처가집이나 난리가 난 것은 사실..</div> <div><br></div> <div>병원에 상담해보니, 조금만 자라면 없어질 거라고... 산소포화도 측정기인가 그것을 빌려준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발바닥에 산소측정기 센서를 달고 있는 꽁알이를 우리는 밤낮으로 감시를 할 수 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 작게 태어났으나 또래보다 훨 우량아로 자라고 있는 꽁알이를 보고 흐뭇해하는 마음과는 달리, 언제 호흡곤란 증상이 올지몰라 모두들 불안해 했다.</div> <div><br></div> <div>여기에 와이프에게 불을 지른 일이 생겼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애를 낳으면 부모 모두 의사가 된다 했던가..</div> <div><br></div> <div>평소 전혀 몰랐던 육아에 대해 알아보고, 찾아보고 하다보니 꽁알이의 증상이 청색증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냈다.</div> <div><br></div> <div>청색증은 산소 부족으로 생기는 얼굴이 퍼렇게 변하는 증상...</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지하수에 섞인 어떤 성분이 혈액의 철 성분과의 산소 결합도를 방해하여 산소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div> <div><br></div> <div>그 것이 의학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를 살펴볼 겨를도, 능력도 없었기에 그 얘기를 와이프에게 말했다.</div> <div><br></div> <div>"처가집.. 지하수지?"</div> <div><br></div> <div>"응.. 왜?"</div> <div><br></div> <div>"아... 내가 인터넷에 좀 찾다보니, 지하수가 꽁알이 같은 경우 더 안좋다네.. 오히려 숫돗물이 낫데~"<br><br></div> <div>"그래? 알았어.. 그럼 집에서 수돗물 퍼다니지 뭐."</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br></div> <div>그렇게 꽁알이의 분유용 물을 위해 의정부에서 1.5L PT병에 수돗물을 받아서 포천으로 날랐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일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휴직하고 처가집에서 아기를 보고 있는 와이프에게 일주일에 두어번 물을 갔다 줬다.</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더이상 호흡에 대해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는 여전히 수돗물을 고집했다.</div> <div><br></div> <div>차를 가지고 왕복 2시간 정도를 다녀오는 것, 자식을 위해 못 할일이 뭐가 있겠냐마는...</div> <div><br></div> <div>차를 수리에 맡기고 차를 사용하지 못하는 날에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정말 고역이 말이 아니었다. </div> <div><br></div> <div>특히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들어가는 외국 노동자들과 함께 섞여 갈때는 서로 다른 문화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이 상상을 초월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당시 사촌형이 하는 학원에서 잠시 시험 문제를 봐달라고 갔다가 잡혀서 몇달동안 수학강의를 하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거기에는 영어담당인 선생님과 워드 담당인 선생님이 계셨는데, 나이는 나보다는 훌쩍 많았으나, 형님동생하며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하루는 일과가 끝나고 소주를 하다가, 이 얘기를 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형님,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제 그냥 분유 먹여도 될 거 같은데, 굳이 의정부에서 물 떠오라네요. 그 PT 한병 들고 거기까지 가는게 말이 되나요?"</div> <div><br></div> <div>그러자, 그 형님이 나에게 나즈막히 말했다. </div> <div><br></div> <div>"동생아~"</div> <div><br></div> <div>"네. 형님."</div> <div><br></div> <div>"내가 너 좋아하고, 너 행동 다 좋아하는데, 오늘 한마디만 하자."</div> <div><br></div> <div>"네.. 말씀하세요."</div> <div><br></div> <div>"우리는 말이야, 남자가 되어야 돼~. 수컷이 되면 안된다고~. 여자를 보듬어 안고 사랑해주는 건 남자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수컷이다. 우리는 수컷이 되지 말고 남자가 되어야 돼!"</div> <div><br></div> <div>그러고서는 손바닥을 확 치켜들어 당수로 내 목을 치는 시늉을 하며, 한마디 내지르신다.</div> <div><br></div> <div>"콱마!! 제수씨가 해달라면 해줘! 이 짜샤~"</div> <div><br></div> <div>"아이고~~ 크크크 알았어요.. 알았어요.."</div> <div><br></div> <div>짐짓 막는 시늉을 하며, 형님 말에 동의를 하고 소주 몇잔을 더 마시고 집으로 왔다.</div> <div><br></div> <div>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돗물 분유는 해제되고 편안히 포천의 지하수로도 분유를 먹이게 되었지만...</div> <div><br></div> <div>그때 형님의 "수컷이 아닌 남자가 되어라"는 말은 뇌리에 박히는 말이 되었다.</div> <div><br></div> <div>뭐.. 실천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히 꽁알이는 여전히 잘 크고 있다. 너무 커서 문제다 ㅜ.ㅜ .. ㅋㅋㅋㅋ</div>
    출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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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7 20:37:04  115.161.***.194  l3ra  597241
    [2] 2017/09/08 06:28:10  115.139.***.184  꼬마아줌마  362223
    [3] 2017/09/09 12:01:51  117.111.***.204  스물여덟의꿈  451384
    [4] 2017/09/09 13:59:39  61.99.***.188  카오니스  64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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