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style="text-align:left;">문득 티비를 돌리다가</div></div> <div>요즘 인기 있다는 '꽃보다 청춘' 의 페루 편을 보게 되었다. </div> <div><br></div> <div>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런지</div> <div>현재에 다시 익숙해져서 그런지</div> <div>오랫만에 페루를 보자 </div> <div>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div> <div><br></div> <div>그들이 지나간 자리를 볼 때마다</div> <div>내가 지나갔던 그 사진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지막.</div> <div>마추피추에 그들이 도착했다. </div> <div><br></div> <div>그들은 그들의 마추피추를 보고 울었고</div> <div>나는 나의 마추피추를 꺼내본다. </div> <div><br><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405px;height:659px;" alt="cusco_machuppichu 01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318aAvXrTxSAebZdxSKE68mWnKkz.jpg"><br></div> <div>가난한 장기여행자였던 나는</div> <div>그들과는 달리 비싼 기차를 탈수가 없어서</div> <div>합승택시를 타고, 버스를 타고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쿠스코에서 마추피추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계속했다.<br style="clear:both;"></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01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4836Yk3VoESRwzw1vyaUZ.jpg"></div></div> <div> </div> <div>기차를 우리를 놔두고 쌩하니 먼저 달려간다. <br style="clear:both;"></div> <div><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02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514edOwuCOKn84AG.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드디어 고지가 보인다. </div> <div>마추피추에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을인 '아구아 깔리엔떼'</div> <div>따뜻한 물 이라는 뜻이지만 샤워물은 뜨뜨미지근 할 뿐이다. </div> <div>이 곳에서 하룻밤을 묵고</div> <div>다음날 아침 버스를 타고 마추피추로 올라간다. <br style="clear:both;"><br style="clear:both;"><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03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328BRUPObuRbiXZlSNotqs2kxuG.jpg"><br></div> <div>드디어 입성!</div> <div>안개가 자욱한 마추피추는 고요하다. </div> <div> </div> <div>마추피추를 한눈에 내려다 보려면 더 안에 있는 와이나피추 꼭대기로 올라가야 한다.</div> <div>마추피추는 늙은 봉우리 라는 뜻이고, 와이나피추는 젊은 봉우리 라는 뜻이라고 한다. </div> <div><br><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10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338grExktnH.jpg"><br></div> <div>이 곳으로의 입장은 오전만 가능하며</div> <div>그것도 정해진 몇백명의 인원이 입장하면 더이상은 못올라가게 한다.</div> <div>그래서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 버스를 타고 올라와 7시에 와이나 피추 봉우리를 향해 돌진해야 했다.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1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624iHtyKlVs1M3c5q.jpg"></div></div> <div> </div> <div>하지만 꽃보다 청춘 에서 처럼</div> <div>온통 안개가 산을 뒤덮어서 애써 올라온 이곳에서 마추픽추가 보이질 않는다. </div> <div>옛 이야기에 따르면 바로 저 안개 덕분에 </div> <div>수백?수천? 년을 스페인군에게 들키지 않고 보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br style="clear:both;"></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05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6945zYEHIk63xCa1P4TXWzZubzxv6k6u547.jpg"></div></div></div> <div> </div> <div>드디어 안개가 걷혔다. </div> <div>마추피추가 한눈에 들어온다.</div> <div> </div> <div><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442px;height:725px;" alt="cusco_machuppichu 08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335Mya21Y57xnCUL.jpg"><br style="clear:both;"><br style="clear:both;">...<br style="clear:both;"><br style="clear:both;"><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18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345Wl2A9vk2bVWTtoNANTW.jpg"><br></div> <div>마추피추 안으로 내려왔다. </div> <div>유희열이 그렇게나 사랑하던 라마(야마)가 보인다.</div> <div>아웅 귀여워...<br style="clear:both;"><br style="clear:both;"><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machuppichu 22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726mmxUuCYwKjad8sYgolrSUBjMHrs.jpg"><br></div></div> <div>마추피추 입구쪽에서 와이나 피추쪽을 바라보면</div> <div>봉우리의 모습이 꼭 사람 옆얼굴 처럼 보인다. </div> <div><br><img width="800" height="53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cusco_show 0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09572351Km6nbkxyYeksk4.jpg"><br></div> <div>돌아오던 길도 험난했다.</div> <div>너무 힘들어서 돌아갈 땐 기차 좀 타보려고 했는데 파업해버려 어쩔 수 없이 또 기찻길을 따라 걸어야 했다. </div> <div>차가 들어오는 마을에 간신히 도착해 여행사 승합차 와 협상하여 차를 탔건만</div> <div>시간이 너무 늦어 차가 더이상 운행 불가하다며 </div> <div>산타 테레사 라는 산속 마을에 하루 강제 투숙하게 되었다.</div> <div>간신히 다음날이 되어서야 나는 이 곳 쿠스코로 돌아올 수 있었다.</div> <div> </div> <div>꽃보다 청춘에서는 마추픽추가 눈물을 선사해 주었지만</div> <div>아직 당시 많은 여행의 중반에 서있던 나는 눈물에 젖어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div> <div><br> <br><br><br><br><br><br><br><br><br><br><br><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