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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ravel_27354
    작성자 : 2막인생
    추천 : 2
    조회수 : 538
    IP : 175.210.***.2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3/01 10:38:18
    http://todayhumor.com/?travel_27354 모바일
    촌놈, 미국을 엿보다(12) / 어부들의 쉼터, 피셔맨스 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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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샌프란시스코 어부들의 쉼터, 피셔맨스 워프
     
     

    수많은 사람들을 따라 부두를 걷다보니 제법 호객하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 나타났고 그곳은 다른 곳보다 다소 널직한 광장과 그 주변으로 상점들이 즐비했는데 그 입구에 그곳을 알리는 원형의 상징물이 서 있었다.
    <Fisherman‘s wharf of San Francisco>
    짧은 영어로 직역을 하면 <샌프란시스코 어부들의 부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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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엔 이탈리아 어부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바다로 조업을 나갔다가 들어오면 고기잡이로 겹겹이 쌓인 피곤을 씻을 겸 목을 축일 겸 해서 들르던 말하자면 선술집 같은 곳이었다. 선술집 마다 질펀한 영웅담과 바다 사나이들만의 정열이 가득했었다. 더러는 여인네들의 헤픈 웃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선술집은 바다에 배가 늘어나면서 점차 확대되어갔고 마침내 오늘날과 같은 명소가 된 것일 게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된 탓에 부두는 풍물 시장처럼 갖가지 음식을 파는 상점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피셔맨스 워프는 부두를 따라 갈게 이어져 있는데 어느 한 곳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가 서너 대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인솔자인 듯한 사람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서 열심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들은 아마도 배를 타기 위한 것인 듯 했다. 샌프란시스코 만 한 가운데 있는 알카트라즈 섬으로 가는 여행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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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솔자를 둘러선 그들을 보자 그들 속에 나와 집사람이 겹쳐보였다. 그렇게 늘 그들 속에서 여행을 하다가 그들과 떨어져서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즐거웠다. 통제를 벗어난 즐거움 같은 것. 그러고 보면 인간은 참으로 단순한 것 같다.
    사람이 빼곡한 거리에는 거리 공연을 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저 2~30m 정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듯 했다. 그 중 내 관심을 자극한 곳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었다. 사실 그곳에서 거리 공연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혼자서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도 유독 그가 눈에 띈 것은 연주하는 악기가 다양하다는 것 때문이고 보다 결정적인 것은 그 악기들 중 그가 짊어진 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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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어린 시절에는 뭐 하나 변변한 것이 없던 시절인지라 여자들은 화장품 하나 없이 그저 맨 얼굴들이었다. 그런 시골 여자들을 노리고 화장용 얼굴 크림을 파는 장사꾼이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 때 장사꾼들은 그저 크림만 가지고 다닌 것이 아니라 호객용으로 등에는 북을 지고 때로 하모니카를 불기도 했다. 거기에 구성진 노랫가락까지 얹어지면 동네 여인네들이 제 발로 찾아왔다. 그때는 크림이라는 말보다 <구리무>라는 말로 통했고 등에 짊어진 북을 동동 울린다고 해서 <동동 구리무 장수>라고 불렀다. 그가 마을로 들어서면 동네 꼬맹이들이 먼저 알고는 소리쳐 댔다.
    , 동동 구리무다. 동동 구리무 온다.”
    아마 기억엔 없지만 나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장사꾼이 온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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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동 구리무> 장사만 오면 쪼르르 달려가 사람들이 둘러선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오늘 이곳에서 바로 그런 유년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연주자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 한동안 그 사람을 쳐다보며 발길을 놓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았을까. 그는 기타 연주 솜씨도 수준급이었는데 노래 또한 그러한 것 같았다. 목에 걸쳐놓은 하모니카는 노래 사이에 연신 구성진 음을 토해내었고 등에 짊어진 북은 절묘하게 음을 놓치지 않고 두들겨대어 전체적으로 여러 사람이 연주를 하며 노래하는 것처럼 매우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예전 어린 시절에도 그랬다. <동동 구리무> 장사는 신명이 나면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면서 발길질을 했고 그때마다 북은 요란하게 울어댔다. 집집마다 얼굴을 빼꼼이 내밀다가 결국은 사립문 바깥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고, 마침내 순이 네도 영이네도 구리무한통씩을 사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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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그 대신 연주자들 앞에 놓은 통에 이 사람 저 사람이 1달러짜리 지폐를 한 장씩 두고 갔다. 우리는 그곳을 지나는 동안 흑인의 멋진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신명나는 팝 음악도 들을 수 있었고, 구성진 색소폰 소리며,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할 수도 있었다. 비누 방울이 어지럽게 날려 동심을 자극하는 이도 있었고 풍선으로 연인들의 시선을 끄는 이도 있었다. 그들 사이로는 온갖 기념품이며 간단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었다. 온갖 인종들이 들끓어 마치 전 세계의 모든 인종이 모인 듯 했다. 어떤 이들은 인파 속에 휩쓸리고 어떤 이들은 긴 나무 의자에 앉아서 지친 몸을 쉬고 있었다. 부둣가는 활기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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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02 07:54:35  194.230.***.210  페이냥  30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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