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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ravel_26715
    작성자 : 쟈누스
    추천 : 3
    조회수 : 554
    IP : 121.66.***.7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5/30 11:04:27
    http://todayhumor.com/?travel_26715 모바일
    청킹멘션
    옵션
    • 창작글


    새벽 한시에 티비에서 가수 이현우가 나온 여행 프로에서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으로 나온 건물이라는 소개에, 시간을 내서 갈 곳은 아니지만 지나가다가라도 보고 싶었던 곳. 20대 초반의 나이에 군입대를 앞두고 봤던 영화 중경삼림.몽롱하고 원색 넘치는 화면과 허무주의에 공감했던 그 영화의 배경이 된 건물.


    청킹멘션은 주상복합 건물로 1,2 층은 상가, 3층 부터는 저렴한 숙소와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인도계, 아프리카계 호객꾼이 즐비하고 저렴한 한끼 식사를 파는 인도 식당들이 있다. 50미터 쯤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일단 타고나면 다시는 이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것 만 같은 기분이 든다. 어서 빨리 이 건물을 나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조금 더 직진하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아무도 올라가지 않는 좁은 계단. 여전히 불편한 긴장감은 몸을 휘감고 있지만, 난쟁이 요정이 사는 어둠의 굴속에서 영원히 땅만 파다 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 용기를 내서 올라가본다. 1층 중앙광장으로부터 천장이 뚫려있다. 위에서 봐도 1층은 이 건물을 나가고 싶게 만든다. 



    2층은 의외로 한산하다. 오래 된 전자상가. 새 물건 보다는 어디선가 불법적으로 손에 넣은 물건을 거래하는 곳이리라 짐작케 한다. 손님 처럼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핸드폰, 카메라, 오래된 금시계 가게.


    여행사로 보이는 가게 앞에는 한가인을 모델로 한 아시아나 항공 입간판이 누렇게 바랜채 서있다.


    가게들은 모두 삼 일에 한명 정도의 손님이 거래를 하러 올 것 같은 느낌이다. '형, 로렉스?' '가짜시계?'라는 말을 듣고 호객꾼을 따라오면 여기로 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IT라고 써있는 문이 보인다. 저기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빼꼼히 문을 열어본다. 밝다. 그래도 내려가지는 않는다. 여기는 2층이다. 올라가지만 않으면 5초 안에 1층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계단의 중간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범죄의 현장인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처럼 이런 장면의 목격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궁금은하지만 굳이 경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바퀴를 돌았다. 구석에 인도음식점이 있다. 이 건물에서 하루를 먹고사는 집은 인도 음식점 뿐이리라.

    맞은 편에 다시 EXIT가 있다. 문은 열려있고 비교적 이쪽 세상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청년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가보기로 맘 먹는다. 뛰진 않지만 빠른 걸음이다. 아래층에서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들린다. 큰 소리로 얘기하고 있다.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내려간다.


    1층에 도달. 2층에서의 안도감은 사라지고 다시 마음이 불편해진다. 출구로 향한다. 185센티 쯤 되어보이는 몸 좋은 흑인이 무표정으로 걷어 온다. 어디에 가서도 몸으로 뒤질 것 같지 않은 덩치다.  그 뒤를 하얀 원피스를 입은 스물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따라 걸어온다. 하얗고 고운 피부, 길고 탄력있는 생머리. 사슴처럼 선한 눈에 옆자리에 앉아 있으면 멍하니 쳐다보게 될 예쁜 얼굴이다. 딱히 이곳에 올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 건물 어딘가에서 매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건물 입구를 20미터 쯤 남기고 호객꾼이 유리 테이블을 세게 손으로 치며 '오갹사마!'라고 일본어로 말을 건다. 듣는 사람을 기분 나쁘게하는 말투다. 건물 밖으로 나오기 전 급하게 사진을 몇장 찍는다. 호객꾼들 대부분이 입구를 향해 서 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불편하다. 건물 밖으로 나온다. 이 세계의 땅을 밟은 안도감이 몸을 채운다. 길 건너에 중경xx라고 써있는 건물 현판을 찍는 관광객이 눈에 보인다. 나도 그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간다. 처음 롤러코스터를 탄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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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31 06:38:39  121.156.***.23  등려군  728917
    [2] 2018/05/31 21:32:00  61.79.***.226  쿵짜라쿵짜  750225
    [3] 2018/06/01 02:35:29  120.142.***.88  소녀시대4  354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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