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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ravel_24542
    작성자 : 캣홀릭신자
    추천 : 4
    조회수 : 13235
    IP : 203.236.***.24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8/03 18:10:15
    http://todayhumor.com/?travel_24542 모바일
    솔직하게 쓰는 하이퐁 2박 3일 혼자 여행 후기 (feat. 가성비)
    6월 초 2박 3일간 하이퐁에 다녀온 후기를 주관적으로 음슴체로 써봄
     
    1. 가성비
    비엣젯 항공 직항을 이용해, 
    새벽 6시반 비행기로 떠나 하이퐁에 오전에 도착하고, 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새벽 6시경 떨어질 수 있음.
    항공요금도 잘 끊으면 20만원 안쪽으로 해결됨.
    단 하루의 연차만 쓴채 주말 끼고 떠나기 좋은 스케줄임. (물론 체력소모가 심한 스케줄이기도 함)
    베트남은 물가가 가장 싼 축에 속하는 나라이므로, 총경비는 30만원대 정도로 잡을 수 있음.
    동급대비 최강의 가성비인데..
    개인적으론 연차를 하루이틀 더 내고 다녀올 수 있었다면 여행지로 하이퐁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음.
     
    2. 볼거리 (feat. 깟바섬)
    하이퐁 자체는 볼거리가 매우 없음. 관광지로써 하이퐁을 다녀온다면 결국 하이퐁에서 배로 한시간 남짓이면 가는
    하롱베이 끝자락의 깟바섬에 간다는 얘기가 됨. 뭔가 한려수도의 상위호환 정도 느낌이 나는 섬 and 바다임.
    내가 보았던 최고의 풍경에 속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는 카파도키아, 쎄묵참뻬이, 인레호수 등을 가본 사람인지라.....-_-)
    이정도의 접근성에 이정도의 매력적라면 뭐 나쁘진 않은 것 같음.
    또한 제주도만한 크기의 제법 큰 섬이므로 본인처럼 수박 겉핥기 하지 않고 구석구석 살펴본다면 매력있는 것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임
    깟바섬의 숙소상태와 물가도 괜찮음.
     
    3. 바가지 and 불친절
    공항이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갈 방법이 없는 것 같았음.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90% 확률로 바가지를 쓰게 될 것임.
    회사택시 확인하고 탔음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가 중간에 미터기 끄고 차세움. 아침이라 안 무서웠지 밤이었으면 ㄹㅇ 무서웠을 듯
    만오천동으로 쇼부치고 택시 다시탐. 한국돈으로 7천500원임.
    어쨌건 공항에서 도심까지 절대 만원 넘는 요금이 나올 수 없는 구조일테니 참고바람
    공항에서 깟바섬으로 가는 벤빈port에서 내리면 맹수 사파리처럼 여행객을 노리는 사람들이 달라 붙음.
    미리 가격을 알고 가서 낚이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것.
    [본인의 경우는 17만동(버스 + 슬로우보트 조합) / 22만동(스피드보트) 으로 탔음--> 이거 정가라고 알고있는데, 진실은 저너머에 있을지도]
     
    베트남의 바가지와 불친절은 나름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 예전 하노이 갔을 떄도 느낀건데 베트남 사람들이 동남아에서 제일 불친절한 축에 속하는 건 맞는 것 같고 특별히 베트남 사람들이 불친절하다기보다는 동남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친절한 쪽인 것 같음.  
     
    근데 딱히 우리나라 관광지 사람들이랑 비교해봤을 때 이들이 더 불친절한건 아닌듯... 솔직히 우리나라 관광지 인심이 더 그지같은 느낌임.
     
    이건 주관적인건데 분위기 자체가 다른 동남아쪽 나라들과 좀 다르게 유독 부지런하고 팍팍하고 여유없다는 인상임.
    팍팍하고 정신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랑도 좀 분위기가 상통하는 면이 있어 보이기도 함.
    바가지 자체가 객관적으로 심한건 또 아닌것 같은데, 무뚝뚝하고 집요한 바가지라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면도 있어보임
    사람들하는 영어 발음이 심하게 이상해서 듣기가 매우 어려움.
    But 친절한 사람도 많음. 근데 친절한 사람보다 불친절한 사람이 조금 더 많은것 같...;; ㅋㅋㅋㅋ
     
    아 그리고 하이퐁 시내 택시기사들은 바가지를 씌우지 않았음. 미터기로 끊어서 천원 이천원대로 택시타고다녔음.
     
    4. 한국인
    가격대랑 접근성이 이만큼 괜찮은데 한국사람이 안올 리가 없음. 한국인 관광객이 점점 더 늘 것 같은 느낌이고...
    본래 깟바섬은 서양인들에게만 유명하던 관광지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관광지부터 맛집까지 어디를 가도 한국어가 들리고 한국사람이 보임.
     
    5. 먹거리 and 마사지
     먹거리의 가성비는 세계 최강 수준.
    간식거리부터 식당에 이르기까지 저렴함과 맛있음 두가지 모두에 있어 최고의 만족을 얻어 갈 수 있음.
    혼자간지라... 먹고싶은건 많은데 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유독 슬프게 느껴졌엇음.
    하이퐁 시내에 큰 마사지샵 있는데 여기도 가성비 좋음 (근데 마사지는 역시 태국... -_-)
     
    6. 기타
    5~7월 사이에는 쪄죽음. 하이퐁 공항에 환전소 없고 면세점 없다시피 함 (몇가지의 담배와 아주 제한된 종류의 술만 구입가능)
     
    7. 총평
     일단 가성비는 극강에 속하는 것으로 보임,
     국내 여행비 뺨칠 수준으로 저렴한데 그럼에도 충분히 이국적이라는 면에서 뭔가 국내여행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인상임.
     다만, 해외여행할때 느끼는 강점인 한국인 없는 곳의 자유로움, 현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같은 것을 취하기는 어려움. 
     또한 여행 자체보다는 먹거리 놀거리를 소비하기에 가성비가 좋은 곳에 가까우므로 혼자 여행하기보다는 누구와 같이 여행하는 것이 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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