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거의 십년만에 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자연농원일때 갔나 싶을 정도로 간 기억이 없습니다.
ㅇ 신논현에서 5002번 타면 30분 안에 도착합니다. 쾌적하고 빠릅니다. 서울 사시는 분이면 급행으로 신논현 와서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ㅇ 롯데월드보다 훨씬 인테리어나 디테일이 앞섭니다. 롯데월드는 구석구석 보면 뭔가 어설프거나 아쉽다, 또는 오래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에버랜드는 뭔가 깔끔합니다. 오래된 느낌은 나지만 계속 적절히 관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ㅇ 놀이기구가 신박한 것들이 많습니다.
- 로테이팅 하우스의 경우에는 벽 전체가 계속 돌아서 마치 착시현상을 일으키며 내가 지금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다만 의자에서 무언가 느껴지는 것은 중간중간 나오면 좋겠는데 맨 끝에서 나와서 좀 아쉽습니다.
- 컨텐츠는 솔직히 유치하나 놀이기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 그 외 사람을 막 흔들어서 무섭게 하는 놀이기구가 몇개 있습니다.
- 티 익스프레스는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갈텐데 어떻게든 유지를 하면 좋을텐데... 보니까 겨울에는 아예 운행을 안하는 것 같더라구요.
- 동계에는 아마존 익스프레스도 쉽니다. 아무튼 탈만한 건 다 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그나마 롯데월드의 후렌치 레볼루션과 필적하는 롤링 엑스 트레인이라고 있는데... 아무튼 아쉽습니다.
ㅇ 확실한 단점은 야외라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정말 춥습니다. 설날에 가도 단체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가족단위 조금 이었습니다. 솔직히 겨울에 너무 추워서 뭐하러 돌아다니나 생각도 듭니다.
ㅇ 그래서 저녁시간이 되면 점점 추워지고 알바생들도 점점 정신줄을 놓는게 보입니다.
ㅇ 추위 때문에 식당에도 무의미하게 틀어놓은 전기 난로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것도 좀 아까워 보였습니다.
ㅇ 빛의 축제나 불꽃놀이는 꽤 수준급입니다. 특히 불꽃놀이의 경우는 잠깐 하는게 아니라 꽤 오랫동안 불꽃을 날리는데 이걸 매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돈으로 바른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이건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ㅇ 입장료는 현재 신용카드 할인 받으면 20,900원에 입장 가능합니다. 이게 신기한 게 할인되는 제휴카드만 이렇게 되는 아니라 아예 결제 단계에서 은행만 선택한 후에는 어떤 신용카드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결제 단계에서 20,900원으로 결제 됩니다. 즉 정상가의 6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롯데월드도 50% 할인되면 16000원 정도인데 이정도 가격차면 좀 멀어도 한번쯤 에버랜드에 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ㅇ 놀이기구는 애들용이 많습니다. 아마도 가족단위가 주 타겟인 것 같습니다.
ㅇ 빛의 축제는 꽤 볼만합니다.
ㅇ 알바생들의 영혼없는 얼굴과 자본주의 춤이 볼만합니다. 얼굴은 굳어있지만 몸은 음악에 맞춰 흔드는데 보다보면 재밌습니다. 비꼬는게 아니라 억지로 웃는 것보다 이게 훨씬 재밌습니다.
ㅇ 요즘 롯데월드도 그렇고 에버랜드 알바생도 찰진 멘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박자감 있게 재치있는 멘트 잘 날립니다.
예를 들면, 자 여러분 잘 타셨죠? 이제 내리기 전에 헝클어진 앞머리, 뒷머리, 옆머리 정리해 주세요~! 이런식으로 좀 재치있게 잘해줍니다.
또 디제이 하는 알바도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기다리는데 지루하지 않습니다.
ㅇ 아, 대기시간은 모든 놀이기구가 5분 미만이었습니다. 만일 여름에 이런 놀이기구들을 두시간 기다려 타는건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ㅇ 기념품샵도 롯데월드 보다 더 다양합니다. 물론 사지는 않습..... 조카 줄 손거울과 기념품 몇개 샀네요. 가격은 그냥 놀이동산이라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ㅇ 직원들 유니폼+코트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특히 코트는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롯데월드 보다 좋습니다.
ㅇ 저녁으로 햄버거 먹었는데 세트지만 버거+콜라 해서 8~9000원합니다. 장소료 생각해서 1~2천원 비싼것 같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ㅇ 돌아올 때 텅빈 주차장과 한가로이 운행되는 셔틀을 보며 왜 안오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티 익스프레스가 안해서 그렇습니다.
ㅇ 롯데월드랑 비교하면 강남에서 금방가는 것 생각하면 2~30분만 더 투자하면 에버랜드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그다지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ㅇ 마지막입니다. 여름에는 괜찮을 것 같으나 겨울에 가신다면 연인끼리 퍼레이드나 빛의 축제, 불꽃놀이 본다면 가성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겨울에 또 가겠냐고 물어보면 아니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