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은 많은데, 벌려놓은 일은 많은데.
어제 밤에 잠이 안와 독주를 몇잔마시고 잠들었더니 10시에 일어났네요. 오늘 오후 한시까지는 쉴렵니다.
쉴때마다 하루에 한 두번 오유에 여행 게시판에 들어옵니다. 오유에 특별한 기억과 추억이 있는건 아니지만 세월호 게시판이 있다는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앞으로 기억을 쌓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만 가는 이곳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여행을 미친듯이 좋했던 건 아니지만 누구나 여행을 좋아하니까, 그냥 새로운게 보고 싶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여행을 가야지, 갈꺼야 그러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했던 여행, 그렇게 대책없는 여행을 몇년 하고 몇명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살던곳이 대한민국에서 이스탄불로 그리고 여기 프라하에 살게 되었네요.
저는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이드일을 하고 있지요, 일이 참 재미있어요 이 일을 시작한지 벌써 6년이 넘었네요.
의도 했던적도 없고 할 생각도 전혀 없었던 종류의 일이었는데, 중요한 한가지 이유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 한가지 이유는 여행자의 표정이 즐거워서에요 나이와 연령을 뛰어넘어 여행을 하는 사람은 기분이 좋더라구요 시작부터 기분이 좋은 사람을 만나잖아요
그게 제가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그리고 제가 여행을 다닐때에도 어느곳에 가서 새로운것을 보고, 좋은 경치를 보고, 멋진 건물을 보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가도
가장 좋은 시간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며 정보를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느껴본다는게
저에게는 여행의 가장 좋은 부분인거 같아요.
요즘처럼 수많은 정보가 길바닥에 널려있는 세상에서 사람을 바꿀수 있는 것들은 참 많지만 항상 가장 쉽게 사람을 바꿀수 있는건 사람이에요,
여행은 혼자 할수 있어요 그런데 항상 혼자하는 여행은 재미 없지요, 일부러 호스텔에가서 사람도 만나보고, 기차간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수다도 떨어보고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삶의 방향을 조정하는게 여행의 좋은점이 아닐까 해요
뻔한 이야기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가장 좋은 약이랍니다."
그리고 제가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너무 믿지 않으면 여행이 재미없다"라는 말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쉽게 믿지는 마시구요
여행하는 수많은 방법과 자세를 이야기하는 뻘소리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간 됬으니 일하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