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멀미를 한바탕 하고 못내릴뻔하다 급히<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림 귀여운 승무원한테 고쿤캅 하고 나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터미널에 좀 앉아서 안정을 취했어야 하는데 바로 지프니 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당 40바트에 협상해서 5명 정도 태우고 출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앞에 앉은 태국 남자 계속 진지한 표정으로 코를 후비더니 한손으로 정교하게 뭉치기 시작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는 동안 쉬지 않고 계속...</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집에 도착하기 전에 코딱지로 뭔가 만들어가야 하는 모양이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눈 마주치면 눈치줄라 했더니 눈은 계속 허공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 꼴 보고 있으니 다시 토할거 같다 너무 급 출발했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못참겠다 싶은 찰나에 내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코차산에 내려줌 다행이다 </span></div> <div><br></div> <div>씻고 다시 나와서 두리번 두리번 더운데 어디가 시티인지 못찾겠다 </div> <div>이때만 해도 구글맵 사용법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div> <div>물론 방콕에서 내내 썼다 근데 새로운 동네에 오면 뇌가 리셋되는거 같다</div> <div>그런거도 있고 인간 자체가 좀 아날로그 같아서 내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는거 자체를 잘 잊어버림 </div> <div> </div> <div>여기는 필리핀 지프니를 썽태우라 부른다</div> <div>필핀처럼 위험하지 않고 색도 빨강 노랑으로 통일, 소속된 회사도 있어서 사원번호도 있는거 같음</div> <div>지나가는 지프니를 탔는데 먼저 타고 있는 아줌마한테 얼마냐 물으니 20바트!</div> <div>젠장 파타야는 10바트인데 여긴 왜 이리 비싸냐고 침을 튀기며 부들부들 </div> <div>아줌마 알게 뭐야 라는 표정</div> <div><br></div> <div>지프니 타고 일분 지나니 시내 나옴 </div> <div>게스트 하우스에서 걸어서 오분이었던 거임</div> <div>좀 걸어가볼걸 개도 안다니는 7월에 너무 더워서 급히 탔더니 </div> <div>설상가상 나는 오랜 지병 방향치도 있어서 책자에 나온 지도들고 한 이십분을 서 있기시작한다 </div> <div>어째서 맥도날드가 여긴데 블랙캐년은 저기라는거지?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