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여러 선택을 했었는데요
지금까지 그 때 참 잘했었다 하는 몇 안되는 선택 중에
신혼여행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다녀온 겁니다
오유 가입하고 이제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문득 10년 전 생각이 나네요
그 때 막 카메라 사서 레이소다며 스르륵이며 펜탁스클럽이며 뭐 여기저기 가입하고 그랬었어요
음악도 지난 시간을 강력하게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지만
사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벌써 10년이나 지나버려서 케이프타운도 많이 변했을 것 같네요
그 때 막 월드컵 유치를 결정 했었던 것 같은데요
신혼여행에서 10주년 기념으로 다시 오자 했었는데 ㅎ 뜬구름같은 약속이 되어버렸습니다
케이프타운은 대서양에 위치한 항구도시입니다
현지말로는 Kappstad 라고 하고, Mother City 라고도 하고, Jewel of South 라고 불리운다고 해요
희망봉 cape of hope 으로 더 유명하지요
멀리 보이는 저기는 테이블마운틴 table mountain 이라고 합니다
케이프타운 어디서든 보입니다
운전하다가 길 잃어버리면 저 산을 지표 삼아 다시 찾고는 했었어요
사진 찍은 곳은 워터프론트라고 아울렛 같은 곳입니다
만델라가 투옥되었던 로벤섬으로 가는 배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테이블마운틴을 올라갔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남아공이 당시에 치안이 굉장히 안좋았어요
백인도시라고 하는 케이프타운도 위험하다고 했었으니까요
시티투어버스는 그나마 안전하게 이곳저곳을 관광할 대안이었어요
(실은 렌트하고 다녀서 ㅎ 위험한 곳에 발도 안들였습니다)
캠스베이 비치라는 곳인데 유럽 1%내의 부호들 별장이 여러 채 있다고 하더군요
슈퍼카가 엘레베이터로 내려오는 장면 몇번 봤습니다
저 곳의 카페에는 아르바이트도 백인들입니다 (노동자는 거의 흑인이에요 당연한건가?)
라이온스 헤드라는 곳입니다
케이프타운의 야경을 보려고 해가지면 사람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사이먼스타운이라는 곳인데 희망봉가는 길에 만나는 작은 마을입니다
네...사이먼스 타운의 볼더스비치라는 곳에 가면 현직 아프리카 펭귄과 놀 수 있습니다
남극에서 이주해 온 녀석들인데
펭귄가죽이 좋아서 무분별하게 포획을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멸종 단계에서 해변을 통제해버렸습니다
그 때 남은 펭귄이 몇 쌍-기억으로는 한쌍이었다고 들었는데- 뿐이었다고 해요
그 후에 다행히 번식을 해서 지금은 해변이 온통 펭귄마을입니다
유명한 희망봉 등대...
실은 저 곳에서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요
그 사진을 마지막 걸려고 했는데 후우~ 와이프 얼굴이 대문짝하게 걸린 사진 뿐이네요
급 마무리...
종종 예전 다녔던 여행지 사진 들고(디카게로 가야 되나요?)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