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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oy_4316
    작성자 : 고블린농장
    추천 : 8
    조회수 : 976
    IP : 211.36.***.15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9/04 22:38:33
    http://todayhumor.com/?toy_4316 모바일
    추석다가오니 작년 추석에 열받았던 이야기나 한번..ㅋㅋ
    지금 고3이고 집에서 따로나와 살고있습니다. 작년. 그러니까 고2때 얘기네요ㅎㅎ
    전 고1 여름방학하기전부터 집나와서 살고있었어요. 집 진짜 가기 싫어서 잠깐 얼굴만 비추고나오곤했는데 추석이라 3일내내 쉬었던날 터진건뎈ㅋㅋㅋ
    집 구조가 들어가면 거실이나오고 거실 왼쪽에 언니방과 부엌이, 가운데엔 화장실로 들어가는 통로가, 오른쪽엔 안방이 있었고 제방은 부엌들어간 뒤 냉장고 옆에 문이있는데 거기 방이 제방이었어요. 이사할때부터 구석이고 햇빛도 잘안들어오는데다 구석엔 창고(라고 부르고 담타면 바로 집나갈수있는 뒷문)문도 있어서 찜해놓은 곳이었죠. 은밀한(?)취미생활도 하기 편했고 가족중 아무도 들어오려하지않았기때문에 여기저기 제 피규어들이 널려있었죠(동인지는 서비스-☆)
    집나갈땐 옷만 챙겨서 나왔기때문에 만화책이며 피규어며 전부두고나오고 가끔 들를때만 봤는데..하..그때 추석에 집에가니 먼저온 이모들이 있었더라구요. 그 이모 자식이 2명이에요..ㅋ 남자애랑 여자애하나씩인데 둘다 구석진 제 방에 들어가선 놀고있더랍니다.
    남의 책상서랍을 뒤지고 선남지않게 조심조심보던 만화책은 예의없이 아무렇게나 보고 아끼는 피규어는 제 장난감인것마냥 여러개 들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특히 피규어는 비싼것도 아니지만 싸다고하기에도 뭐한 것들이었는데. 지금은 나오지도 않고 중고로 찾을래도 못찾는 아이들이...아..지금 생각해도 막 속에서 열불이나고 그르네여..ㅎ
    아무튼 저보다 10살은 어린애들이라 화내기도 뭣하고해서 그냥 찬찬히 타이르면서 방에서 내보냈어요. 아..애들 내보내고 방을 보니 진짜...
    구매대행부탁하면서 산 동인지 중 두개는 몇장찢어져있고 몇개에는(흑백) 제 색연필로 색칠해놓고, 구겨져있고...하하하ㅏ하하ㅏㅏ씨ㅂ....
    피규어는 피규어대로 하나는 목이 부러져있곸ㅋㅋㅋㅋㅋㅋㅋㅋ몇개는 뒤에 지탱해주는 막대기가 사라져있더라구욬ㅋㅋㅋㅋ뭐에 쓰려고 가져갔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큐ㅠ
    진짜 머리끝까지 화가났는데 어리잖아요? 어린것들한테 말해봤자 씨알도 안먹힐거고 그렇다고 이모한테 말하자니 다큰 년이 장난감가지고 뭘 그러냐고 할것같아서 그냥 진짜 참았어요. 참고참고참고...
    진짜 화 참으면서 방청소하고 책상에 앉아서 그림이나 그렸어요. 아오 또 보니까 아끼던 색연필 몇개는 부러뜨렸더라구요?ㅎㅎㅎㅎㅎ
    암츤 그림그리고있으려니 그 애들이 다시금 들어와서 언니뭐해? 누나뭐해? 하면서 기웃기웃 대더라구요. 웃으면서 응. 언니 그림그려^▼^ 하니까 애들은 좋다고 와서 구경하고..
    옆에서 다른그림노트 팔랑이면서 괜찮게 그려진거 나오면 언니 나 이거줘! 하면서 허락도 안했는데 멋대로 찢어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도 얘들은 어린애다 어린애다 자기최면걸고 무시하는데...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랍 깊숙히. 아아아아아주 깊~숙히 숨겨놓은 제가 가장아끼는! 가장 애정하는! ㄱㅈ교사 ㅎ트맨 ㄹ본 백ㄹ피규어를 꺼내서! 와아!! 잘생겨따!! 언니!! 이거!! 나!!! 줘어어ㅓㅓㅓㅓㅓ!!!!!!!
    헿...헿ㅎ헤헤ㅔㅔㅎ헿ㅎ헤ㅔ 쳐맞을래? 하고 말하고싶었죠.
    남자애기는 그걸보더니 책상에 올려진 피규어 몇개 양손으로 들고 누나아!!!! 난!!!! 이거!!! 줘어어엉엉ㅇ어ㅓㅓㅓㅓ!!!!
    하나하나는 별거아닌돈이지만 다합하면 정말 꽤 나가는 것들이었어요. 그걸 꽁으로 가져가려고해? 핳ㅎ하하ㅏㅎㅎ하ㅏㅏㅏㅏ
    진짜 안된다고. 이거 언니가 힘들게 모은거라고 하니까 얘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서 결국 할아버지가 들어오더니 애들 손에 쥔거 보고 ○○아 니가 언니니까 애들한테 양보 좀 해줘라. 하시는거에요. 양보? 양보오?!! 내가 왜 양보를 해줘야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언니니까 양보해줘야한다는 그런 개똥같은 소리를 듣는건 처음이라, 게다가 할아버지말씀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알았다고 했어요..
    후후..그래도 조금 희망이있었던게 그애들은 이틀동안 잔다고했었고. 그동안엔 잊을것 같았는데..자고 일어나니 피규어는 물론 제 그림노트, 색연필 세트, 사랑하는 아빠한테! 생일선물로 받은!!! 제!!! 하양하양한!!!! 곰돌이까지!!!!!!!!! 털어갔더라구요.
    아 ㅅㅂ..다른 건 다참아도 생일선물까지 가져가버린건 진짜 저 엿먹으라는 건줄..ㅎㅎㅎㅎ
    암튼 이모한테 전화해서 애들이 가져간거중에 하얗고 목에 분홍리본있는 곰돌이있는데 그거 아빠가 사준 생일선물이라고 그건 돌려달라고 말했는데 이모가 굉장히 미안해하시면서 ●●(여자애)가 손도 못대게한다고, 내가 돈줄테니 그냥 달라고 하시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번에 안된다했더니 이모가 어짜피 인형인데 뭐 어떠냐고 그냥 주면 어디 덧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
    그럼 너희 아빠한테 돈보내준다고 하고선 전화끊었습니다.
    진짜 억울하고 속상해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엉엉 울었어요. 내껀데 소중한건데 다 가져갔다고. 아무리 어려도 그건 도둑질아니냐고 아빠한테 하소연하니까 아빠가 한숨 진짜 크게내쉬더니 아빠가 새로 사줄테니까 참으라고ㅠㅠㅠ아니 이보시게, 그게얼마짜린데 사준다는거요.
    몇개는 이미 더이상 만들어지지도 않는거고 저도 중고로 엄청힘들게, 웃돈주며 산것도있었는데! 총합 -원이다. 하고 말하니 아빠도 어이없긴했는지 그냥 한숨만.
    결국 제 아이들과 인형은 바이짜이찌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추석엔 또 무슨짓을할지(이미 거의다 망가져서 가져갈것도 없겠지만) 심히 궁금해지네요ㅎㅎㅎ 
    이번 추석엔 방에못들어오게 문잠그고 안나가야겠어요. 내 성역에 그런 애들이 들어오는건 참을수가 엄슴니다..
    이번에 또 만화책 많이 샀는데..ㅠ 집에 안가져가기에는 보관징소가 여의치않네요ㅠ 하하핳하ㅏㅏㅏㅏ 

    음..쓰고나니 횡설수설잼..이..일년이나 되서 그런겁니다◑◑ 생생하지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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