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3가지 PG RX-78-2 건담(이하 퍼스트 건담)가 판매된다고 예고가 있은 뒤로 어떤 정보도 올라오지 않아서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PG 퍼스트가 오늘 그 베일을 벗었습니다.
PG RX-78/C.A Casval's gundam exf.VER (퍼스트 캐스발 코팅)
PG RX-78-2 Gundam Chrome plated.VER (퍼스트 아무로 코팅)
PG RX-78-2 Gundam Okawara color VER (퍼스트 오카와라 버전)
이 세가지 였습니다.
게다가 생김새가 어디서 많이 본 녀석들이라...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http://digitkid.blog.me/220912443000
PG 1/60 RX-78-2 건담 크롬 맥기 Ver.(HOBBY-PG-GUNDAM FIRST) :
2000년 일본 ZAF*CON9 행사 한정판으로 퍼스트 건담 풀컬러 크롬 멕기 버전으로 패키지가 리뉴얼 될 예정입니다.
(통칭 아무로 코팅)
PG 1/60 RX-78/C.A 캬스발 전용 건담 맥기 코팅 Ver.(HOBBY-PG-GUNDAM FIRST)
2002년 일본 건담월드*C3 행사 한정판으로 구성은 동일하나 패키지가 리뉴얼 될 예정입니다.
PG 1/60 RX-78-2 건담 오오카와라쿠니오 일러스트이미지 컬러 Ver.(HOBBY-PG-GUNDAM FIRST)
2007년 일본 *C3 행사 한정판으로 오카와라쿠니오 일러스트레이션 컬러Ver. 상품으로 패키지가 리뉴얼 될 예정입니다.
각 상품의 예약페이지에 설명된 대로 17년, 15년, 10년 전의 행사장 한정판의 재판인 것입니다.
이중에서 아무로 코팅은 오래 되기도 했고 제품의 희소성 때문에 현재가격이 120~140을 호가하는
PG 퍼스트 건담 한정판 3대장중 2대 대장급인 녀석인데
이벤트 한정판이니 다시 나올일이 없다고 호언장담하신분들도 한둘이 아닐텐데...
이걸 이런식으로 그냥 재판을 해버렸습니다.
오늘 집에서 소주한잔씩 하시는 분들 꽤 있을것 같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많은 건프라 유저들에게 생긴 궁금증 하나.
"반다이는 과거의 행사장 한정판들을 이런식으로 재판을 또 해주려는 것인가?"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반다이 고위관계자들 아니고서야 지금에선 그 취지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듯 합니다.
하지만 기대의 끈을 마냥 놓을수만도 없는게 현실이죠.
저 또한 과거에 현장 한정 이벤트로 판매된 각종 한정판들 중에서 가지고 싶은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고가로 형성된 프리미엄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는게 몇 있거든요.
하지만 최근 35주년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엑스포를 1년 내도록 일본 전역을 돌면서 투어를 하고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순회하면서 건담관련 전시회를 실시고 행사장 한정판을 판매하거나
그외 외곽지역을 순회하면서 특설 이벤트 매장을 오픈한다든지
일본 전역으로 한정판 공급에 매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G 유니콘의 전세계 선행 공개 행사, 철혈의 올펜스 2기 월드 프리미어 등... )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 중국 업체들로 빠지는 취미영위 비용 회수
최근엔 중국의 복제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반다이 외골수 팬들조차 현혹할만큼 다양한 유형의 복제품으로 밀어부치고 있었습니다.
프라모델의 불법복제만 이루어지다가 요즘은 완성품(특히 메탈빌드)의 복제까지 이루어지면서
일본의 개인판매자 등록 사이트인 만다라케에선 중국제 완성품들이 차츰차츰 보이기 시작했지요.
그런 각자 소비자들의 취미용품 구입 예산들이 모여져 있다가 반다이가 출시하는 제품에 쓰여지지 않고
중국 업체들로 빠져나가고 있는것을 막기 위해서 '신상/신상 한정'에만 기댈수 없지 않았나???
'신상/신상 한정'도 그렇지만 기존에 다시 내면 확실히 엄청나게 팔릴 것이다! 라는 전략을
세운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2. 탈 갈라파고스!!!
일본의 경제를 표현하는 말 중에 빠지지 않는 말이 갈라파고스 현상입니다.
고립되어 독자적인 체제를 유지 발전하는 현상을 말하지만 요즘같은 글로벌 사회에서 국제적인 요구와
국제 표준을 무시한 행보를 이어나가다가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것 이라는 현상에 대해
통칭하는 말이죠.
반다이는 일본 내구시장만을 염려하는 여느 일본의 기업과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만
최근의 반다이는 꽤나 다양한 형태로 탈 갈라파고스를 직/간접적으로 선언한듯 합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2000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미국 법인(반다이 남코 홀딩스) 설립이 2005년이었으니...
반다이 창립 이후 55년, 건담 탄생 25년 만에 지구 반대편 나라에까지 건담을 공급하게 됩니다.
위에 설명했듯 오카와라 쿠니오 버전을 제외하면 미국에는 법인이 설립되기도 전에 한정판이 생산/판매되었던 것이죠.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아무로 코팅판이 생산/판매될 즈음 되겠네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똑같이 이러한 한정판을 가질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일본 내에서만 각 지역에 골고루 한정판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 나라에 골고루 한정판을 판매하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근데 재미있는건 프리미엄반다이 등의 각 직영 판매사이트에서 위의 상품을 예약받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2017년 1월 16일 기준)
3. 세계화~!!
최근엔 반다이 제품의 설명서에 영어로 병행표기가 되고 있는것 또한 무시할수 없는 사항이 아닐까 싶네요.
이러한 이유를 버무려서 글로벌하게 취미용품 소모 비용을 흡수해가겠다! 라고 큰그림을 짠거라면
위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과연 어떤가요??
구하고 싶지만 못구해서 재판했으면... 하는 한정판이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