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RG 사병용 즈고크를 만들었습니다
가조는 꽤 오래전에 했지만
요즘 잦은 락카도색 미스로 인해 피폐해진 멘탈을 위로하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씰 붙이고 부분도색 했습니다
리얼리스틱 데칼은 정말 편하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습식/건식데칼을 경험한 저에게 있어서는 계륵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단차까지는 봐줄 수 있긴 한데 끝부분이 들뜨는건 정말 안타깝네요
전 데칼링을 제맘대로 하는 편입니다
매뉴얼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매칭을 중시하지만
이번에는 킷에 있던 씰을 전부 다 붙였네요
그래도 워낙 씰이 적은 킷이다보니 특별히 오버데칼링스럽진 않습니다
매뉴얼에선 팔뚝에 데칼이 들어가지 않는게 아쉬워서
코션마크 말고도 지온 엠블렘을 팔에 붙여서 군복스러운 느낌을 줘봤습니다
원래는 저 자리에 계급을 붙일까 했지만 이미 건틀릿? 부분에 붙인 뒤라 이렇게 하긴 했는데 지금상태가 더 좋네요
정수리의 씰은 봉인지 느낌으로 붙여봤습니다
저 씰 개수가 더 많았으면 미사일포트 6군데에 다 봉인지를 붙였을 겁니다
정작 붙인 부분엔 무기가 탑재되지 않는건 함정
이 킷의 최고 귀요미인 등짝의 스러스터에도 봉인지 느낌을 줘봤습니다
하지만 저 부분 역시 무기가 아니다
rg에 있는 은박씰은 제가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일부 포인트에 부분도색 했습니다
일단 몸통의 방열판? 같은 부분엔 타미야 크롬실버를 칠했고
먹선포인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몰드엔 건담마커 메카그레이를 칠했습니다
메카그레이는 특유의 싸구려 색감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이 킷에서는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크롬실버는 발색 자체도 좋고 킷 색상과 잘 어울려서 매우 만족중입니다
그리고 그 특유의 느낌을 위해 크롬실버 부분은 무광 마감한 다른 부분과 달리 유광마감했습니다
손톱도 크롬실버입니다
사진에선 일렁임이 크게 티가 나진 않지만
손톱같이 넓고 크게 노출되는 부분엔 시간이 좀 더 들더라도 붓도색으로 할걸 그랬습니다
역시 손톱도 유광마감
복부의 빨간 부분은 원래 단색이고 씰도 주어지지 않는데
그냥 두기엔 아쉬워서 메카그레이 후 건담마커 레드로 칠했습니다
말리던 중에 실수로 만져버리는 바람에 살짝 지문이 남아버렸네요
다리부분도 역시 몰드부분에 메카그레이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잘 어울리지 않나요?
뒤쪽 끝부분에도 지온 엠블렘을 붙였는데
샤아용 즈고크용이라 정크로 남던 씰을 잘라서 붙였습니다
같은 rg스케일이자 한정판인 rg 화이트 제타자쿠(응?)와 함께 찍어봤습니다
양쪽이 지향점이나 스타일같은게 많이 다르다보니 분위기가 판이하네요
이쪽도 날개부분을 메카그레이로 부분도색했는데
오랜만에 써서 도료가 뭉쳐서 그런지 상당히 진하게 나왔는데 이것도 이거대로 괜찮은것 같습니다
뒷부분도 제타같은 경우는 복잡한 몰드 때문에 상당한 디테일이 돋보이지만
즈고크는 수중용이다보니 다소 둥글둥글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말하자면 제타는 말 그대로 전투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즈고크는 옛날 잠수복 또는 방호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즈고크 팔을 너무 가동하다보니 마감이 다 까졌네요...)
이하 두서없는 액션샷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손톱이 은색이라 찍어본 울고크
팔다리 관절은 가동이 상당히 독특하지만
썩 좋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짐 배빵 3초전
아주 큰 폭발 이펙트가 필요하다
즈고크같은 수중용 MS는 저렇게 차렷자세로 수중항행 하는것처럼 두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뒷모습
이렇게 보면 이녀석도 이녀석 나름대로 디테일이 상당하긴 하네요
즈고크 자유형
끝.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