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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춥다.
여름 이불을 들여보내야지
추울땐 이불 길이가 짧은게 화가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덮고싶은데
커다란 이불을 사고싶어(돈없어. 아까워. 있는거 써)
겨울엔 침구류에 대한 욕구가 더 생긴다.
우선은 차로 달래보자..
텀블러와 머그잔에 넣고 쓸 긴 나무숟가락을 사야지
그래서 우유거품도 떠먹고..
생강차나 유자차도 휙휙 저어서 마셔야지
한달 반만에 사람들을 만나고 교외로 나갔다.
오랜만에 본 ㅇㅇ언니는 여전했고
반가움과 동시에 지겹게 거슬리는 무엇 역시 여전했다.
-
다른사람의 뒷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뒷담으로 친해진다.
내 앞에서 뒷담을 하는게 싫지만
내 앞에서만 뒷담을 하지 않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뒷담을 좀처럼 하지 않는 사람이 좋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뭘 그렇게까지 하나 싶은 구석은 서로에게도 있을것이다.
그 차이를 알고 있다. 포인트가 다르다는걸
그리고 나는 어느정도 묻어가기를 바란다.
독자적인 길을 확신없이 걸어가고싶지않다
확신이 있다가도 사라지곤한다.
가능하면 나의 독자적인 길을 조용히 추구하다가 인정받는게 좋다
-
사진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제 살은 빼야지. 머리도 좀 어떻게 해야지.
왠지 요즘 나도 대충이고 상대도 대충인것 같다.
찍힌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
나에게 어울리는 각도가 아니야.
머리 좀 어떻게 하라고 얘기해주지
어쩐지 사진찍는 속도가 빠르더라
-
요즘 진짜 나나 잘하자는 생각이 자꾸 든다.
리에님처럼...다른사람의 흠은 보지말고
장점만 보면서 즐겁게 같이 놀고 누구와도 잘 지내자
가끔 그게 견디기 힘들게 역겹긴하지만
진심어린 충언따위는 집어치울 필요가 있다
-
전에는 그냥 무조건 상대를 띄우고 아부하고
나쁜점마저 포장하려 들었다면..지금은 그냥 있는그대로
두고 전체적인 평가로서 좋게....세부적으로 파악하는 티내지말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분해되는건 싫잖아
두리뭉실 좋은 사람으로 두고 싶잖아
그리고 징그렇게 인간적인 깊은 사람말고
적당히 좋은 사람이 되는게 낫잖아
-
영화평론 모임을 찾으려고 애를 쓴적이 있다.
뭘하려면 유료로 하는게 낫다. 내가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
없으면 또 집어치운다.
늘 그렇듯 문제는...그저그런 사람들이라면서
지금 보이는 저 모임들의 가벼움을 경멸하는 것이겠지.
-
혐오를 벗어날 수가 없구나
차라리 생각을 말지
그래도 연습을하자. 나의 혐오를
놓아두는 것을. 거기 있음을 알고
조용히 놓아두는 것을.
-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따갑다
가습기를 틀었더니 시끄럽다.
하지만 저 소리를 백색소음이라고 생각해보자
집에서 목에 두르는 겨울용 목도리가 너무 커서 불편하고 답답하다
좀 더 작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작고 가벼운
수면양말을 사야지. 작은걸로 7개
금방 젖으니까 매일 갈아신도록
-
가지고있는 스타벅스 쿠폰 종료일이 닥쳐서
차이티라떼 벤티사이즈 두유를 골랐다.
밤에 가져와서 거품을 걷어내 식힌 후
냉장고에 하루 재워 냄비에 끓인 뒤
다시 우유거품기로 거품을 내서 먹는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우유보다 고소하고 담백하다.
(우유는 부드럽지만 기름지다)
시럽이 달긴하지만
훨씬 살찌지 않을것같자
카페인도 적어 부담이 덜하다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
십년전 쯤 차이티라떼에 빠져지내다가
어느날 식어버린걸 마셨던가..빠져나왔는데
다시 입덕하는 기분...
-
글을 쓸 수록 기분이 안좋다
그냥 다 잊고 싶은가보다. 요새 나는
-
당근마켓에 옷을 내놓다가 질려버렸다
폰카로 찍을지 디카로 찍을지
보정을 할지 얼마나 자세히 쓸지
성격대로 하다가 좀 더 제대로 하고싶고
그러다보면 별거 아닌 물건 같아 부끄럽고
그런식이라서 스트레스받다가
이전에 하던대로 버리거나 가지는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해보기전엔 몰랐으니까
한단락 마무리했다.
다 버리고싶다가도 아깝고
거기 어울리는걸 찾고싶고의 반복
-
검정, 브라운, 베이지 베이식하게
이너로 입을 좋은 옷이 필요해
싸서 그런가 보풀이 지겨워
-
목도리를 풀어서 뭘 만들까
좋아하는 색의 실이지만 내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다
-
니트가방을 만들면 어떨까
손에 달랑달랑
-
일하고싶다. 디자인하고싶다.
무언가 멋지게 치열하게 이룩하고싶다.
하지만 현실은 늘 부조리하고 치사하고
타협과 덜맺음. 부끄러움과 죄만이 가득하다.
한눈 팔 곳을 정해두고
아....다 떠나보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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