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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today_62709
    작성자 : 꽃엔딩
    추천 : 5
    조회수 : 168
    IP : 118.131.***.20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9/09/27 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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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한 일상들이였다.
    하나하나 신경쓰기 힘이든 일상,

    해야할일들은 산더미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것들만 주르륵 널려져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잠식되는것 같았다.
    웃는날보다 웃음기가 사라진 나날들이였다.

    사는 이유가 하나둘씩 잃어가는 기분이였다.

    친구에게 물었다.
    원래 이런거냐고. 앞으로도 이런 기분으로 쭉 살아야 하냐고..
    원래 그렇단다..

    살아 숨쉬는이유를 잃어가는 기분이였다.
    내 안의 슬픔이 가득찰때마다 내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였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가고 이렇게 열심히인지 동기가 사라졌던것 같다.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하지 않냐고 물어왔다.
    내 대답은 그냥 두마리 토끼를 못잡을것 같다라는 말이다.

    사실은 자신이 없다.
    이렇게 바쁜내가 상대까지 생각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건 내겐 기적이나 다름없지만,
    그 사람과 미래를 꿈을 꾸며 달렸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결혼 얘기만 꺼내면 나는 늘 뒷걸음질 치기 바빴으니까..

    이번 명절에 엄마에게 진중한 대화를 하였다.
    앞으로 갈 방향과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 그리고 나를 얼마만큼 이해를 해줄지를 얘기를 하였다.

    삶의 기대치가 늘 높기 때문인가..
    아니면 나의 주관으로 살지않고 타인의 시선에 따라 살아서 그런지 재미는 없다.
    사는 이유를 도무지 찾지못하는 시점..

    이것또한 익숙해지겟지 하면서 살고는 있지만, 역시나 재미는 없다.
    친구가 말하였다. 
    덜 자극적인것들을 찾으라고..
    여행도 영화도 누군가를 만나는것 조차도 흥미를 잃어버리는 시점이여서 무엇이 적합한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가끔 나도 내 자신을 잘 모르는데..
    어떻게 타인을 사랑할수가 있는가.
    그냥 후회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이였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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