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가 오유에 처음 글을 남깁니다.
7화 이후로 시청률에 +를 주고 싶지 않아서 안보고 그냥 글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즌1 플레이어들이 왔다, 시즌1 플레이어들의 두뇌플레이가 대단하다 해서
이제 막 다운 받아서 봤네요.
그런데 막상 보고 보니 별로 대단한 것 없다고 보이던데요.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시즌1 출연자들이 유리하다고 보는데요.
우선 시즌1 출연자와 시즌2 출연자의 입장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한명 탈락해야 하는 시즌2 출연자로서는 상호간에 연합이 쉽지 않았지만
탈락자를 뽑을 필요가 없는 공동 우승이 가능한 시즌1 출연자로서는 연합을 하기가 쉬웠죠.
또한 차민수, 김구라, 홍진호 등을 구심점으로 공동승리 경험이 많았던 시즌1 출연진과
친목을 위한 배신(이은결, 이두희) 경험이 많은 시즌2 출연진의 경험은 다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연합의 견고함으로 나타났다고 보입니다.
또한 숫자에서 시즌1 출연자들에게 유리한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어 숫자를 보면
시즌1 출연자가 김경란, 성규, 차유람, 최정문, 최창엽, 이준석으로 6명이었고
시즌2 출연자가 이상민, 유정현, 임요환, 은지원, 조유영으로 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즌2 출연자들은 한명이 탈락해야 했으며
이상민에게는 불멸의 징표가 있었기 때문에 연합의 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까운 시즌1 출연자들인데
시즌2 출연자들의 견제에 자연스럽게 시즌1 출연자들에게 붙을 수 밖에 없었다고 보입니다.
그러면 시즌1 vs 시즌2는 숫자상 7vs4입니다.
포식자 카드의 분배나 정보의 공유 등에서 시즌2 참여자들이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숫자도 불리한데다 카드 분배도 대단히 불리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시즌2 팀(이상민은 시즌1팀으로 보겠습니다.)에서 포식자 카드는 박부장 하나 뿐입니다.
그나마 포식자 중 상위 케릭터인 이상무라도 들어왔다면 모르겠지만
중간 포식자인 박부장 뿐이었으며 그나마도 1라운드 탈락으로
시즌2팀에서 할 수 있는 것 없었다고 봅니다.
물론 카드 배분은 위에서 이야기한 팀별 숫자가 영향이 컸다고 보구요.
게임의 벨런스도 맞지 않았다고 봅니다.
정리해고 게임에서 타인을 해고 할 수 있는 최상위 케릭터는 이상무였습니다.
당연히 이상무의 힘은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상무를 견제할 수 있는 케릭터는 사장 밖에 없지만
사장 입장에서는 직원 연봉을 줄여주는 이상무를 견제할 이유가 없었죠.
게다가 또다른 견제케릭터인 심차장이 이상무를 견제하지 않고 박부장을 견제하는 케릭터였습니다.
결국 박부장만 죽으면 사장-이상무-심차장-심청이 모두 해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으며
그렇지 않아도 서로 연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상민이상무)-김경란(심차장)-성규(심청. 맞나?)의 연합이 더욱 견고해졌죠.
만약 심차장의 승리 조건이 이상무의 패배였다면 게임은 더욱 재미있지 않았을까요?
은조커플을 까던 최정문의 플레이도 시즌2 팀의 정보력 부재+팀내 포식자 부재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만약 최정문이 연합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포식자가 누구인지 몰랐거나
은조최의 방에 포식자가 있었다면 최정문이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임의 플레이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다만 사장과 세자의 상호 공개룰과 시즌1팀의 연합에 의해서 노출이 되어서 그렇지
해고가 불가능한 김선달이 연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케릭터는 사장이나 세자였다고 봅니다.
서로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없는 사장과 세자가 왜 서로 공개되는지는 의문이네요.
결국 시즌1팀이 했던 것은 사장-이상무-심차장-심청의 연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힌 것 외에는 없었고
그다지 지니어스한 플레이는 없었으며
속임수를 통한 예능뿐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네 저는 전지적 임의 입장에서 게임을 보아서인지 게임을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의 수, 케릭터간의 상성, 카드의 배분 등을 봤을 때 9화가 시즌2 팀에게 과연 공정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