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차피 못외울거 역발상으로 정보를 주지않는다.
2. 따라서 선공을 준다.
3. 계속 오픈한것만 연다.
4. 중간 당황해서 약 삽질 했지만 플랜대로 승리를 거뒀다.
확률을 알고 역발상으로 멋지게 데스매치 돌파하네요.
훌륭합니다. 역시 유정현씨.. 병풍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 황제는 팬들이 원하는 폭풍식의 각성은 어려울거 같습니다..
황제는.. 제 기억이 맞다면 수많은 연습을 통해 모든 변수를 검증해냈던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스타에 중요한 점은 맵이죠. 그런데 스타의 기본틀(유닛, 상성등등) 은 변하지 않습니다. 게임의 기본을 충실히 아는사람 (아마는 물론 프로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것들) 들이라면 맵의 충분한 연구를 통해서 이뤄낸 업적들이라 보여집니다.
예를들어 김동수와의 스카이배 스타리그에서 시즈탱크를 뼈있는 섬에 내리려고노력하다 실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필 조금 다른맵으로 연습했던 불운도 어떻게 보면 맵의 깊은 연구의 결과입니다. 하필 다른맵으로 연습한 탓이겠지요.
레퀴임같은 러쉬거리가 짧은 맵 혹은 유난히도 단거리 승부가 많은 이유도 극강의 컨트롤이 자기 장점인것을 잘 아는 전략의 선택이겠지요. (3연벙도 그맥락)
자신이 물량형이 아닌것을 알기에 취할 수 밖에 없는 전략들이겠죠. (도진광경기는 솔직히.. 너무 극적이어서 감동이었지만 하지만 투가스섬맵에 운도 조금 따랐다고 봅니다.)
기요틴에서의 이재훈과의 경기, 결승전 최연성과의 레퀴엠 4경기등등도 임요환의 진가를 보여준 그런 경기였겠죠.
특히 반섬맵에 극강이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변수에 대한 충분한 고찰뒤에 게임에 임한다는것도 그 맥락일 것입니다.
또한 타이밍이라는것도.. 수많은 연습이 아니면 어려운 능력이라고 보고요. (황제 최고의 능력은 타이밍, 소수유닛 컨트롤, 대전략이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스타를 모르는 분은 이게 무슨말인지 잘 모를거 같습니다만..
임기응변과 새로운 게임의 전략에 약한모습을 많이 보인다는 느낌입니다.
폭풍은 타고난 천재지만.. 황제는 그야말로 후천적인 천재..
어떻게 보면 지니어스랑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베르트랑과의 2인용맵 (맵이름 기억안남) 에서 상대의 서플을 이용해서 통로를 막아버리는 그런 플레이는 절대적으로 임기응변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그런 모습을 황제에게 좀 기대했었습니다만..
그게 천재적인 임기응변이 아니라 수많은 연습을 통해 쌓인 내공에 의한것이었지 않나.. 선천적인 재능은 아닌거 같다.. 라는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특히 오늘 게임은.. 자신이 그 짧은 시간에 무언가 전략을 짰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전이라면 전략구현이 가능했겠죠. 그러나 지니어스게임은 다른사람마음대로 움직이니.. 쉽지 않았죠.
마지막 사족.. 임요환은 홍진호를 안았어야 했습니다. 어떻게든.. 홍진호를 구해냈어야 더 잼있었을텐데..
경매게임에서 사람들이 자기 전략에 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황제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제 개인생각이지만.. 게임 중간에 폭풍이 그립지 않았을까요?
혹은 황제는 폭풍을 두려워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