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게감성!
좋은 제목이지만, 요즘 연게를 이용하면서 참 가슴아픈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몇일전 한창 이슈였던 '가수'논란부터, 팬질에 대한 시선들.
그리고 최근 댓글에 달렸던 비공감숫자도 참 마음이 아팠어요.
일단, 아이돌 가수논란에 대해서 제 생각은 이래요.
아이돌 음악과 가수들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그들이 '가수'라고 생각하지만,
그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고 하시는분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철없던 시절에 락밴드를 한참 열심히 하던적이 있었는데,
그때만해도 '락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만들어내는 터질듯한 사운드와 메시지가 담긴 보컬! 정말 좋아했죠.
지금도 종종 락음악을 즐겨듣곤 하지만, 그 시절처럼 락음악에 열광하지는 않게되었죠.
락 밴드를 몇년간 하다가 각자의 인생이 바빠져서 흐지부지해지고, 한동안 힙합을 참 열심히 들었어요.
비트와 래핑! 참 힙합이라는 장르는 이런 논란이 많은 장르같아요.
서로 힙합하는 사람들끼리도 '너는 MC가 아니다!'라며 디스하는곡들이 많으니...
이야기가 많이 새나갔지만, 지금은 단순히 대중음악을 즐기는 입장에서
MC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뮤지션도, 반박하며 디스하는 뮤지션들도 그냥 힙합하는 뮤지션으로 보여요.
음악은 크게 볼때 예술이라고 생각하는편이기에, 어떤 장르의 우월성을 주장한다는건 동의를 얻기 힘든것같아요.
크게볼때 음악이 청각적 예술이라면, 미술은 시각적 예술이겠죠.
대상을 정밀하게 그리는 구체화가 미술의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추상화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겠죠.
하지만 예술이라는건 각자의 마음으로 즐기는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타인이 그 기준점을 잡아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가수에 대한 개념자체가 서로 다르고, 가수들이 부르는 음악을 즐기는 마음또한 서로 다른데
자신의 잣대를 타인에게 강요한다는건 너무 이기적인게 아닐까 싶어요.
저에겐 밴드하던 시절에 락음악이 시끄럽고 난해하다며 '딴따라'라고 표현하던 기성세대들과 겹쳐보이더라구요.
정말 아이돌이 가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표현이 상처가 된다는걸 아실거라 생각해요.
사실 가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댓글로 백만번 설명해도 절대 설득당하지 않는다는것도 알수있죠.
누군가는 '가수'라는 고귀한 타이틀이 아이돌에게 더럽혀진다고 생각할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좋아하는 아이돌이 '가수'라고 불릴수 없다고하니 가슴이 아프겠죠.
지금 당장 이 글에 '아이돌은 가수가 아니다'라고 댓글을 다셔도 저는 그분을 설득할 힘이 없어요.
하지만, 그렇게 댓글을 다시면 참 마음이 아플것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갓자친구'가 인기를 끌면서 베오베로 갔던글에 달았던 제 댓글땜에 많이 슬펐어요.
그날 마침 엄지 이쁜사진을 많이 얻어서 신나게 댓글을 달았었는데, 나중에 댓글을보니 비공감이 많더라구요.
제눈에는 너무나 귀엽고 예쁜아이인데, 비공감이 너무 많아서 혹시라도 댓글에 말실수를 한건가... 많이 고민도 하고 그랬는데...
추천이나 비공감이 모든의견을 대표하는것도 아니지만 여러모로 마음이 아팠던 댓글이었어요.
저기 달린 댓글이나 비공감들을 엄지를 좋아하는분들이나 엄지가 본다면 참 마음이 아플것 같아요.
내 의견이 포함된 사소한 댓글 하나에도 많은 비공감이 달리면 가슴이 아프고,
작은 악플에도 상처받는게 사람 마음인데 아직 미성년자인 엄지에게 저런 반응이 있었다는게
저 사진을 댓글에 올린 제 책임인것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슬펐어요.
앞으로는 사진으로 댓글을 달거나 글을 쓸때 더 조심해야할것같아요...
오랜만에 쓰는글이 이런 푸념글이라는게 씁쓸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취미(혹은 스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것처럼
남들이 좋아하는 취미도 존중해줄수 있으면 더 좋을것같아요.
모두 좋은밤 되시고! 남은 연휴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요즘 넘나 사랑하는 완디 움짤을 올리고 턴을 종료♬
